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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초연인 이 작품을 보기위해 예매했던 사람들이 4시간이 걸리고 밤 12시에 끝난다고 하니 요즈음 묻지마 범죄 때문인지 예약을 취소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았다.
유명한 전주곡과 사랑의 이중창..Liebestod 가 유명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좀 생소한 무대여서 걱정이 되긴 하였다.
트리스탄 ; 존 맥 매스터, 이졸데 ; 이름가르트 필스마이어,
브랑게네 ; 예카테리나 구바노바, 쿠르베날 ; 크리스토퍼 몰트만,
마르케 ; 미하엘 페트렌코, 목동 ; 진성원, 멜로트 ; 박의준, 조타수 ; 김장현
정명훈이 지휘하는 시향은 이들과 더불어 콘서트 형식의 무대를 열었는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무대의 바그너의 음악은 엄청난 연습의 결과인지 흐트러짐 없이 유명한 성악가들을 이끌며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무대를 들려주었다.
오케스트라를 가까이 보는 위치에 있었는데 나 자신은 엄청난 음악적인 감동을 느꼈다. 전주곡의 선율이 지속되며 바그너 특유의 선율이 왜 사람들을 바그네리안으로 만드는지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았다.
오페라 버전이 아니어서 오케스트라 앞에 의자를 놓고 자기의 노래 때만 노래를 부르는 성악가들의 단조로움을 피하고자인지 합창석, 무대 뒤, 2층 박스석을 활용한 목동과 선원 등의 노래와 연출은 신선하였다.
트리스탄 역의 존 맥 매스터의 비대한 모습은 명성보다는 좀 지쳐보였고, 오히려 브랑게네역의 예카테리아 구바노바(우리나라에서 말러의 대지의 노래도 부른 적이 있고, 9월 열리는 음악회에서 바그너의 베젠동크 가곡을 부를 예정이다)가 젊고 깊이있는 심오한 음악을 들려준 것 같다. 마르케왕역의 미하엘 페트렌코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이졸데역의 이름가르트 필스마이어도 이름값에 어울리는 공연을 하였다. 독일어를 번역한 책자를 보며 내용을 음미하며 보고 좀더 음악에 몰입하려 하였다. 유명 성악가의 노래보다도 오케스트라가 이끌어가는 전체적인 선율이 감동을 선사한 무대였다. 정명훈의 무대가 고마웠다.
10월에는 라디오프랑스하모니와 이무대를 콘서트버전으로,
11월에는 베네치아 라파니체극장,
12월에는 빈슈티오오페라에서 오페라버젼으로 지휘할 예정이라고 한다.
비오는 밤 12시가 넘어 끝난 무대는 끝없는 기립박수와 환호로 커튼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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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