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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젊은 영화상, 시체스 국제영화제 3관왕, 시카고 국제영화제 3관왕에 빛나는 영화인 홀리 모터스는 퐁네프의 연인들, 소년 소녀를 만나다,
나쁜 피를 만든 '레오 까락스 '감독이 만든 영화다.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올해의 영화 1위로 뽑혔다.
별다른 사전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보기 시작한 이 영화는 영화 전공자들을 위한 작품처럼 보이며 약간은 괴기스럽기도 하고 의미가 뭘까 하는 의문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다.
첫장면에서 방에서 깨어난 감독이 손가락으로 벽에 있는 구멍으로 문을 열고 가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오스카는 비서 셀린과 함께 새벽부터 밤까지 파리를 돌아다니며 9가지의 스케줄로 마법과 같은 아홉 번의 인생을 경험한다.
회장님으로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리무진에 오르는 오스카는 리무진 안에 있는 분장도구로 분장을 하여서,
1. 할머니 걸인
2. 모션캡쳐배우
3. 광인
4. 댄스파티에서 수줍어하며 욕실로 숨어 자신을 자책하는 딸을 나무라는 평범한 아버지(영화감독 자신의 영화를 한동안 만들지 못한 모습을 비유)
5. 병들어 죽어가는 노인이 침대에 누워 조카와 나누는 대화
6. 카페에 있는 은행원을 총으로 죽이는 암살자
7. 시장으로 찾아가 사람을 칼로 찌르고 그를 자기와 똑같이 분장시키지만 찔린 남자도 그에게 똑같이 찌르는 모습
8. 접촉차사고로 만난 옛연인과의, 폐허로 변한 극장에서의 만남과 그녀가 부르는 노래. 헤어지고난 후의 극장앞에 그녀의 추락한 모습
9. 마지막 스케줄이라며 비슷한 구조의 집들 중의 하나의 열쇠와 일당을 주는 셀린비서는 자기도 과거에는 무용수였다고 고백한다. 그 집에 문열고 들어가니 원숭이 딸이 반기고 불빛이 빛나는 2층에는 엄마와 애기원숭이가 그를 반긴다.
셀린이 차를 커다란 주차장에 주차시키니 그곳에는 비슷한 리무진으로 가득차있고 그녀는 단정한 올림머리를 풀어 긴머리 여자로 변하며 녹색가면을 쓰고 퇴근한다.
리무진으로 가득찬 주차장에서 리무진들은 오늘도 피곤하고 바쁜 하루였다고 우리는 롤링스톤이라고, 구르는 돌인 우리에게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고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는 것을 위안한다.
파리공동묘지에서 광인으로 분해 사진을 찍고있는 아름다운 모델을 납치해 지하의 하수도로 데리고 가서 그녀를 아랍의 여인처럼 몸을 가리게 하고 다시 성모처럼 그녀에게 옷을 입힌다. 전혀 반항하지 않은 그녀는 벌거벗은 채 그녀의 무릎에 누워 잠든 그를 위해 자장가를 부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사전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본 영화지만 '퐁네트의 연인들'이 연상이 되었고 역시 그 감독의 작품이었다.
주인공역을 한 배우 '드니 라방'의 종횡무진하는 괴기스럽기도 하고 사람을 불편하게도 하는 연기는 감독이 그를 선택하는 이유였고 현존하는 배우 아무도 그역할을 소화할 수 없으리라고 말했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어디에서 만나고 분리되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니체'는 인간의 예술적 능력은 고통을 주는 세계에 형식과 질서를 부여하여 아름답게 만든다고 한다. 인간의 삶은 바로 이런 인간의 예술가적 능력 덕분에 감당할 수 있다고 한다.
난해하기도 하고 예술적, 철학적 의미가 있어도 보이고 영화예술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충족감을 줄 수 있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4.12에는 압구정 CGV에서 19시에 이동진 평론가의 무비꼴라쥬 라이브톡이 있다니 흥미있는 사람들의 참석을 권해본다.
http://www.cyworld.com/mjmovie2/3733246
http://news.maxmovie.com/movie_info/sha_news_view.asp?newsType=&page=&contain=&keyword=&mi_id=MI0098691676
http://blog.naver.com/nicemonk?Redirect=Log&logNo=9015837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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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