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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시 영화관 가서 보는 것은 실패했다. 어제 돈 만원을 인터넷에서 결재하고 파일을 다운로드 받았다. DRM이 걸려 있지 않아 언제 어디서든지 볼 수 있다. 파일 사이즈가 3GB가 넘어서 다운받는데도 10여분 넘게 걸렸다. 일단 HDD에 저장하고 다시 USB로 Copy, 또 10여분 소요. 순식간에 바로 다운받는 기술은 없나?
사무실서 잠깐 맛만 보고 집으로 Go Go Go! 밥상을 앞에 두고 영화 관람을 시작한다. 집사람은 부엌에 있고, 아들과 딸은 놀기 바쁘고, 나 혼자 밥먹으며 영화 관람. 중간 중간 애들이 끼어 들어 역시 집중을 제대로 못하고 2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처음 봤을 때 놓쳤던 부분은 부페 식당에서 고졸 출신 변호사라고 욕하던 3명의 변호사 중에서 2명에게만 명함을 주고 가운데 한명의 변호사에게는 명함을 건네지 않고 송변 자리에 1장을 던져 두고 나가는 장면이다. 가운데 넘이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키니 어쩌니' 하면서 3명의 변호사 중에 송변을 가장 열받게 한 넘이다. 송변의 마지막 자존심이랄까?
집에서 밥먹다가 천정에서 쥐새끼 우는 장면이 있다. 송변이 생선을 먹고 있다 그것을 천정으로 던진다. 생선 파편이 천정에 맞고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며 비산한다. 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차라리 옆에 베개를 던지든지 하는 장면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노통께서는 먹는 음식을 천정으로 던지지 않으셨을 것 같다.
임시완 연기는 좋아 보이고 차동영과 송변의 법정 씬은 보면 볼수록 진국이다. 파일도 다운받았겠다 시간 제약도 없겠다 애들 재우고 쏘주 한잔 하며 다시 봐야겠다. 한 열번은 우려 먹어야 제 맛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들 영화관에서 본 1,136만에 포함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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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