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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노래한곡] 선배를 기억하며 ...
글쓴이 :  망구                   날짜 : 2012-03-21 (수) 22:50 조회 : 7833 추천 : 22 비추천 : 0
망구 기자 (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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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수치 : 125,780뽕 / 레벨 : 12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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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제임스 병원에 갔었어요

내 사랑의 신음 소리를 들었어요

너무도 가슴이 아파요

그녀는 나만의 사랑이었거든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정말 애를 썼지만

마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몰라요

나의 전부였던 그 사람을

 

내가 대신할 수 없는 건가요

정말 슬퍼요.

 

성 제임스 병원에 갔어요

불쌍한 내 사랑이 거기 있었죠

커다랗고 하얀 테이블에 몸을 그대로 뉘인 채

미동도 없이 싸늘하게 있었어요

 

그녀를 보내주세요, 그녀를 보내주세요

하느님 그녀가 어디 있던지 축복해 주세요

이 넓은 세상을 아무리 뒤져도

나같은 남자는 결코 찾지못할 거에요

그녀는 떠났어요, 그녀는 떠났어요, 그녀는 떠났어요

 

St. James Infirmary Blues ...

 

십여 년 전, 일하던 곳 근처 지하에 전통찻집이 있었는데 ...

주인이 가게 밖 담벼락에 스피커를 내놓아서 가게 안에서 트는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어느날, 잠깐 담배를 피러 나왔어.  “아 ... 노을 참 ... 죽이네 ”...

담배에 불을 붙이는 데 이 노래가 흘러나왔어 ...

몸 속에서 뭔가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지 ...

담배가 다 타들어 갈 때까지 멍하게 눈을 감고 있었어 ...

한동안 멍 때리며 있다가 ... 찻집에 들어가 주인에게 방금 전 노래 제목이 뭐냐고 물었지.

 

St. James Infirmary Blues ... 

 

방금 들은 버전은 음반가게에서는 아마 구할 수 없을 거라고 ... 노래 한 번 더 틀어달라고 했지 ...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서 CD를 팔라고 했어. 그럴 수 없대.

그럼 CD를 잠깐 빌려달라고 했어. 사무실이 이 근처니까 복사하고 금방 가져다주겠다고 ... 주저주저 ... 자기가 너무 아끼는 CD라고 ...

 

내가 말했지. 내 얼굴 한 번 보시라고. 이렇게 생긴 사람이 삥땅칠 거 같냐고.

그러면서 사무실 위치를 가르쳐줬어. 주저주저 ... CD를 내주대. 사무실로 달려와서 공테이프에 복사를 하고 있는데  ... 얼마 안돼 찻집 주인이 사무실로 찾아왔어 ... 참, 사람 성질 급하긴 ... 내 얼굴이 그렇게 못 미더웠나 ...

 

한밤중에 사무실에서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마이마이 카세트라디오에 이어폰을 꼽고 매일밤 들었어 ... 노래가 끝나면 자전거를 멈추고 다시 감기를 해서 ... 페달을 돌리고 ...

 

몇 년 뒤, 함께 일했던 존경하는 선배가 암에 걸렸는데, 이미 말기여서 더 이상 손쓸 수가 없었어. 치료를 포기하고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일종의 호스피스 병원으로 옮겼는데  ... 복수가 차올라오고 몸은 점점 말라가고 ... 진통제주사를 놔도 고통은 점점 심해졌어 .. 어느 날, 선배와 단둘이 병실에 있는데, 선배가 숨을 헐떡이며 ...

 

“ ... 도루코 면도날 하나만 구해와 ...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 ”

“ ... 뭐하실라고? ... ”

“ ... 힘들다 ... 나 좀 살려주라 ... 꼭 좀 ...  부탁한다 ... ”

“ ... 가족들이 ... 힘들거에요 ... ”

“ ... 미안하다 ... 꼭 좀 ... 부탁한다 ...”

 

도루코 면도날을 샀다. 주머니에 넣고 병실 문 앞까지 갔는데 ... 형수와 그의 아이들 ... 선배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죽음이 아니었다. 솔직히 그 뒤의 상황을 내가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 그는 며칠 동안 더 고통스러워하다 떠났다.

 

49제를 치른 후, 후배들 몇 명이 힘들어하는 형수와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시고 다들 쓰러지듯 잠이 들었는데 ... 새벽녘에, 흐느끼는 소리에 잠이 깼어. 형수가 터져나오는 울음을 이를 악물고 억지로 참으며 오열하는데 ... 누군가 형수 머리를 무릎에 누이고 쓰다듬으며 ...

 

“ ... 울어 ... 마음껏 울어 ... 편안해질때까지 ... ”

“ 나 이제 ... 그 사람 없이 어떻게 살아요 ... 그 사람 없는 세상에서 ... 어떻게 ...”

 

선배의 기일이 다가온다.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든 상처는 아물고 ... 밥도 먹고 ... 살아간다.

사내가 사랑했던 그녀가 좋은 곳으로 갔기를 ... 그리고 ... 선배도 ...

 

선배 ... 그때, 도와드리지 못해 미안해요 ...

 

 

* 처음 들었던 노래는 루이 암스트롱이 부른 여러 버전 중 하나였는데 ...

  찾을 수가 없네 ... 이 버전도 썩 나쁘지는 않아.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망구                   날짜 : 2012-03-21 (수) 22:50 조회 : 7833 추천 : 22 비추천 : 0

 
 
[1/29]   해질녁바람 2012-03-21 (수) 23:26
가슴 아픈 기억이구나..
죽음..존엄사..
당신은 잭을 모른다는 영화..좋더라
 
 
[2/29]   바다반2 2012-03-22 (목) 00:14
행복하냐고 대뜸 물어놓고는 코배기도 보이지 않은 망구텡이님 ㅜ

오늘 산책하면서 망구텡이님이 생각났고만요 ...

죽음...처음으로 죽음과 함께한 시간이 벌써 4년이 지났네요 울 오빠의 죽음
겪어보지 않았을때는 죽음이 두려움이었는데 오빠의 죽음을 함께 한 후에는 죽음은 그냥 아픔 쓸쓸함 그리고 삶은 욕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 것..

노을...이 세상에서 제가 가장 아름다워하는 신이 주신 깨달음의 길목

차분한 밤  그리고  음악 감사해요 ^^
 
 
[3/29]   미나리 2012-03-22 (목) 00:14
노래 진짜 구슬프네...스토리도 우울하고

분위기 쇄신차원으로 란 마 퐈이여 함 들어야겠다ㅠ
 
 
[4/29]   팔할이바람 2012-03-22 (목) 00:30
오늘 죽을 사람도,
현대의학의 힘(?)으로
짧으면 1주 길면 2주 동안 살려놓을 수 있다.

우리는 아직....
존엄사에 관한 사회적논의가 되어있는 상태가 아니라..
머라 말하기가 참 조심스럽네...


힘내라. 망구씨.
 
 
[5/29]   고지야 2012-03-22 (목) 02:16
노래 한곡이 특별해진다..... 잘들었다.
특히 노래는 사람이 떠오르더라. 음식은 장소가 떠오르고
 
 
[6/29]   이상형 2012-03-22 (목) 03:53
슬픈 노래면.. 안들을끼야.. ㅡ.ㅡ
 
 
[7/29]   해질녁바람 2012-03-22 (목) 13:11
스스로 존엄사하기 힘들면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자의 고통은..1주~2주 더 사는게..환자에겐 고통이었을듯
 
 
[8/29]   망구 2012-03-22 (목) 18:22
해질녁바람/ 영화 추천 고맙다 ... 다운받아 놨따. 영화보고 존엄사에 대한 글을 써 볼 생각이다.

팔할이바람/ 옵화 ... 말기암 환자에게 진통제를 투약하면 점점 더 자주 양을 늘려 야 하는 걸로 알고 있어 ...  그렇게 해도 몸이 진통제에 내성이 생겨서 고통을 느낀다던데 ... 현재 사용중인 진통제는 인간의 통증을 완벽하게 없앨 수는 없는건가?

바다반2/ 오빠는 잘 계시다고 들었어 ... 아까 오 마이 갓과 통화했네 ...

이상형 / 술푼 노래야 ... 라면 국물에 술이나 한잔! ...

고지야 / ... 함께 음식 먹은 사람이 미남(녀)면 사람도 떠오릅디다 ...
 
 
[9/29]   팔할이바람 2012-03-22 (목) 19:16
망구/ 통증(pain)을 조절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양(amount)를 늘리는게 아니라,
        보통 약(drug)의 종류를 바꿔 나가지...

이걸 통증사다리??(한글로 모름; pain ladder)기준 약사용이라고하는데
WHO(국제 의료보건기구)에서 정한 것이 있어
진통제(pain killer)사용기준 같은거...일반적으로 3단계.
일반(보통수준)ㅡ> 아세트아미노펜계 ㅡ>몰핀과 같은 마약류.

대개...암한자의 90%이상의 경우(임종말기)에는
저 3단계를 뛰어 넘어,
마약류에 신체반응성을 올리는 애쥬번트(adjuvant)를 섞어서
환자에게 투여해.....


답: 답이 없네.....통증완전조절은 현재상태로는 아직...

P.S.
통증을 내가 직접 겪어 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학문적, 과학적데이터로 생각해봐도..
말기암 환자분들의 통증은..."공포"를 뛰어 넘는 수준.......
 
 
[10/29]   아스라이 2012-03-22 (목) 21:18
어..그냥 퍼와써...-_-;

 

 
 ‘암환자 통증관리’ 권고안 마련

보건복지부는 암환자들이 겪고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 중의 하나인 통증(痛症)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하여  암전문의료인과 암환자를 위한『암성통증관리지침』을 마련하여 일선병원과 암환자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나라는 매년 12만명의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6만5천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전국의 약 36만여명의 암 환자중 절반 이상이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증(痛症)은 암환자들이 겪는 가장 흔한 고통스러운 증상 중의 하나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의 30-50%가, 진행성 암환자의 60-70%가, 그리고 말기암 환자의 80-90%가 고통을 받고 있으나 적절한 통증조절이 이루어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중 60-70%가 적절한 통증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진통제를 자주 쓰면 습관성이 생기거나 중독되기 쉽다’거나  ‘진통제로 인한 부작용을 참는 것보다 통증을 참는 것이 쉽다’ 는 암환자들의 통증관리에 대한 오해가 크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의료인용 암성통증관리지침 권고 안」과 환자용 통증관리 안내서를 마련하여, 전국 200병상이상 종합병원과 호스피스 완화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에 배포하여 암환자와 그 가족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와 국립암센터내 암정보센터를 통해 암 통증관리 정보를 제공하게 되어 모든 국민들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암성통증으로부터의 해방(Cancer Pain Relief), 미국보건정책연구기관(AHCPR)의 통증관리지침(Management of Cancer Pain), 일본완화의료학회의 암성통증치료 가이드라인, 대만의 안녕요법-동통처치참고지인(安寧療法-疼痛處置參考指引) 등에서는『경구용 속효성 몰핀』을 첫 통증조절시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음은 암성통증 관리안내의 주요내용이다.

 ○ 통증이 있으면 참지 말고 말씀 하세요
 
- 통증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통증에 대해 의사나 간호사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환자들은 의료진을 귀찮게 할까봐 통증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주저합니다.
  - 의료진들은 여러분이 왜 아픈지 그 원인을 알아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 통증은 진통제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 통증은 먹는 약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진통제에 대해 잘 알고 계셔야 합니다.
  - 진통제의 종류나 용량은 통증의 강도나 양상에 따라 의료진이 선택하여 처방해드립니다.

○ 진통제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을 바로 잡아주세요
 
- 암성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중독이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진통제를 많이 복용하면 통증이 심해졌을 때 더 이상 사용할 약이 없을까봐 약을 아낍니다.
  - 여러분이 복용하고 있는 약에 몸이 익숙해져서 예전처럼 통증이 완화되지 않을 수 있는 내성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때에는 약의 용량을 변경하거나 다른 약을 추가할 수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통증을 잘 조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약은 항상 시간에 맞춰서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통증이 없다고 해서 복용하는 약을 중단하지 않습니다.
  - 날짜, 시간, 통증평가숫자,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 방법 등, 통증일기장을 기록해 보십시오. 통증을 평가하는 방법은 0에서 10까지의 숫자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0은 통증이 없는 것이고 10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통증을 말합니다. 의료진에게도 진통제 선택에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 진통제로 인한 부작용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진통제의 부작용으로는 변비, 구역질이나 구토, 졸림, 호흡횟수가 느려지는 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변비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이나 쥬스, 그밖에 수분이 많은 음식이나 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변을 묽게 하는 약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 구역질이나 구토는 보통약을 복용한지 하루나 이틀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의료진에게 증상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러한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약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처음에 잠이 오거나 정신이 약간 혼미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오래 지속되지 않지만 의료진에게 말씀하시면 졸음을 줄이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 스스로 할 수 있는 통증 조절방법도 있습니다
 
- 약 이외에도 스스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완요법, 냉찜질, 온찜질, 마사지도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음악을 듣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것과 같이 통증으로부터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법도 효과가 있습니다.
 
 
[11/29]   khalki 2012-03-22 (목) 21:27
반복재생 http://www.youtube.com/watch?v=J5Z1bjdFbfY&list=PLB876FD9CB42455A2&feature=plpp_play_all

어제 여러 버젼 들어 봤는데, 이 버젼이 젤 좋은 것 같더라.
망고가 첨 들은 그 버젼은 어떤지 함 들어보고 싶다.
 
 
[12/29]   바다반2 2012-03-22 (목) 21:36
망구님 / 진짜지요?  울 오빠 잘있데요?  나 울 오빠한테 내 맘 이해해 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울 오빠 기일이 1주일 전이었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 울 오빠 이젠 다시 환생하라고도 전해주세요
 
 
[13/29]   망구 2012-03-22 (목) 21:48
팔할이바람/ 옵화, 답변 감사 ... 역시, 사람은 공부를 좀 해야써 ...




아스라이/ 고마워 ... 잘 일겄어 언니 ...
         

 
 
[14/29]   망구 2012-03-22 (목) 22:09
khalki/ 처음 버전은 찾을 수가 없어
        ... 대신 아래 버전도 (Blues Underground)도 한 번 들어봐
        ... 혹시 들어봤는지도 모르겠지만  ....

          http://www.youtube.com/watch?v=ia9l_MMXKkE


바다반2/ 그대를 너무 사랑하고, 보고싶대 ... 행복을 빈다고 ...
            그대의 늦둥이로 환생할지도 모르겠다더군 ...
 
 
[15/29]   바다반2 2012-03-22 (목) 23:54
망구/ 허걱.... 아니되옵니다  오빠야  울 남푠 공장문 닫았으라  내 보고 그럼 어찌어찌하람말인가? 으읭 ㅠㅠ  망구님 미워 다 거짓부렁이지요? ㅠㅠ
망구님 다시 전화해줘요  나 말고 .... 내 후배 중에 지금 아가야를 무척 기다리는 지영이한테 나오라구요 ㅎ
울 오빠 무자게 그립다 ㅠ
 
 
[16/29]   수수꽃 2012-03-22 (목) 23:59
바다반2/ 나 그 마음 알것 같다.
울 아버지 가셨을 때
아버지 얼굴이 참 편했어.
주검을 그때 처음 보았는데 두렵지가 않더라.
아! 사람은 갈때 가는구나.
그 세상과 이 세상이 천지 차이인줄 알았는데
그 세상이나 이 세상이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었어. 두려움이 가셨음.
바다반 오빠도 좋은 곳에 계실거야.
다시 태어난들 안 태어난들 우리는 알 수 없는거고...
그냥 우리 살아있는 동안에 평온하게 살아가기를...
그 다음 일은 우리는 모르지.
 
 
[17/29]   수수꽃 2012-03-23 (금) 00:01
망구/망구가 물은 '행복하세요?'땜에 생각이 많은 나날이었네.
그 질문이 별 필요가 없는 것이라는 것도 깨달은 나날이었네.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질곡이나
잘 살펴볼 밖에...
 
 
[18/29]   바다반2 2012-03-23 (금) 00:07
수수꽃/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봄날 찬바람이 이렇게 불때면 오빠야가 땅에 들어간 그 날 그 느낌땜에 가슴앓이 많이 해요  으앙 ㅠㅠㅠ
 
 
[19/29]   망구 2012-03-23 (금) 01:26
수수꽃/ ... 꼬물꼬물 질곡을 헤쳐나가는 ... 굼벵이 ...
          ... 아직은 모르지 ... 몸안에 접혀진 날개 ...
          ... 날아오를거야 ... 언젠가 ...
          ... 그대 이름은 ... 굼벵이 ...


굼벵이 친구 애벌레는 이렇게 노래하지 ...

http://www.youtube.com/watch?v=TGQR63oqFIM
 
 
[20/29]   khalki 2012-03-23 (금) 01:39
 
 
[21/29]   khalki 2012-03-23 (금) 01:40
루이 암스트롱 곡이 갑인 듯.
 
 
[22/29]   수수꽃 2012-03-23 (금) 06:42
망구/ 맞아~~
오늘 그렇게 노래할 날이란다.히이~~~
나 새벽부터 일했어.
문서 만들고 사이사이 밥하고.

이제 출근 준비~~

"나는 아름다운 나비"
 
 
[23/29]   해질녁바람 2012-03-23 (금) 12:17
수수꽃 / 16댓글..난 어머님 돌아가셨을때..너무 두렵고 무서웠어
갑작스런 어머님의 죽음..응급실에서 얼굴을 보라고 하는데..
너무 무서워서..처음엔 들어가지 못했어..
새벽에 병원을 옮기면서 병원관계자가 그러더군..
어머니 얼굴 보기 힘드니 보시라구..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었지만 용기를 내서 뵈었는데..
평안한 얼굴이었나! 어제본 어머니가 그렇게 누워계시더구만..
당시엔 아무런 생각이 들지않더라..뭐지..이게 뭐지..
그리고 2년이 흘러버렸네..일상으로 돌아오는데..살아야하니깐....
 
 
[24/29]   망구 2012-03-23 (금) 22:08
khalki/ 잘 들었다.

먼 곳으로 떠나간 그녀의 몸을 부둥켜안고 울부짖는 노래보다 ... 오랜 세월이 흐른뒤 ... 상처도 어느 정도 아물었을때 ... 오래된 그녀의 사진첩을 꺼내 ... 먼지를 털어내고 ... 사진을 쓰다듬으며 ...

" ... 넌 여전히 젊고 예쁘구나 ... 난 하나 둘 얼굴에 주름살이 늘어가는데 ... ... 잘 지내지? ... 네가 있어 행복했어 ... 그리고 여전히 네가 그립다 ... 기억할께...
... 언제까지나 ... 사랑해 ... "

라고 무심한 듯 부르는 노래가 울림이 있구나 ... 루이 암스트롱의 웃음소리가 내게는 그런 느낌이다.
 
 
[25/29]   khalki 2012-03-23 (금) 23:06
망구//응 그렇더라.
뭉툭하고 묵직해서 아프지 않은 울림.
 
 
[26/29]   수수꽃 2012-03-24 (토) 13:41
23 해질녁바람/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셨구나~~
그러면 감당이 어려울거야~~
그래도 어머니 얼굴은 평온하셨을거다
어지간한 사람 아니고는 죽음은 다 받아들이니까...
죽기전의 인간들이야 삶의 고삐를 움켜잡고 안 놓을려 하겠지만...
지금 어머니는 편하게 계실거다.


울 아버지는 3일 입원하셨다
그 전 3년은 휠체어 타시고...
엄마가 고스란히 감당하셨지만 울 엄니는 행복해하시는거 같더라.
맨날 같이 붙어 계시면서 별별 이야기 다하고...
그래서 우리들 마음이 좀 평온했을거야.
다음에 글로 함 올리고 싶다.
두분이 생활하신 모습~~

우리도 잘 살다가
기분좋게 가자
 
 
[27/29]   khalki 2012-07-22 (일) 01:33
망구야 밀혼한테서 역사퀴즈 뽕이 들어왔는디 원래는 한 천뽕 빼고 니한테 다 줄라 그랬는디 이기 거뽕 맛을 보니께 거 참 미련이 생기는 것이 쿨럭쿨럭
그래서 나 만뽕만 챙길라구.

좋은데 쓰께.

니덕에 만뽕 버러따, 고맙따능~~~

 
 
[28/29]   망구 2012-07-22 (일) 14:12
khalki/ 너도 부자되기는 글렀구나 ... 쯧쯧 ...
          나가는 뽕은 못나가게 바짓가랭이 잡고 들어오는 뽕은 막지 않는다.
 
 
[29/29]   khalki 2012-07-22 (일) 14:22
망구/ 구래구래. 나 지금 10렙인데 이 정도믄 부자라고 봐 난.
글구 나가는만큼 들오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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