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디.... 카모에식당이라 해서... 다 읽어버렸다.
나도 우연히 이 영화를 봤었는디.... 잔잔하고 따듯해서 참 기억에 남는 영화다.
근디 나의 착각을 수정해주어 고맙다... 난 왜 사치에가 카레를 맹글었다고 생각했으까...?
읽다보니 주먹밥이 떠오르네. 그리고 타미의 커피가 마시고 싶다.
나 이 글 읽으며 영화 초콜릿이 떠오르기도 했어.
좋은영화 다시 곱씹게 해주어 기분이 좋다...........
바리/ 우동이랑, 남극의 세프 언제 한 번 봐야긋다. '안경'은 봐따. '카모메 식당'보고 느낌이 좋아서 ... '팥빙수'를 파는데 물물교환으로 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워싱턴불나방 / 잘 읽었다니 ... 다행. 쌍눈깔 윙크가 매력적이시 ... 아니, 자세히 봉께 눈에 머시 들어갔나? ... 수컷 불나방한티 불어달라고 그랴 ...
앤드/ 주인공 사치에도 매일밤 합기도 기본자세로 몸을 풀어주고 수영도 꾸준히 하고
그러더만. 사치에의 낙천성이나 타인에 대한 열린 마음은 쉬지않고 자신의 몸과
대화하고 몸이 깨어있도록 노력하는 자세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어 ...
스트레칭을 떠올렸다니 ... 아따, 정곡을 찔러부렀네 ...
머여 ... 소 뒷걸음질치다 쥐잡는겨? ...
스트레칭 꾸준히 하세, 언니 ... 잘 스며들게 ...
밀혼 / 핀란드하면 생각나는 것이 휘바휘바 자일리톨껌 밖에 없었는디 ...
영화에 '숲'이 나와서 치유에 대한 어떤 이미지 때문에 핀란드를 선택하지 않았나 싶었네.
그리고 퓨전 주먹밥 만들때 '청어'가 나와서 밀혼여사가 쓴 덴바흐 글에 댓글 사진도
떠오르더만. 빵에는 청어가 어울린디 어째서 밥에는 안어울린다냐? ... 하고 ...
고지야 / 바쁜디 ... 읽어줘서 고마우이 ... 것도 오살나게 질지도 진 글 ...
우리 언니가 카레 묵고 자펐는갑네. 튀김도 나오기는 합디다.
초콜릿도 언제 함 봐야긋네 ... 이번 댓글에는 예전에 본 영화얘기를 많이 해줘서
다 보고나믄 흰머리 나겄네 ...
내글이 치유의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언니가 스며들 준비가 된 거여.
마늘꽃 / 엄청 재미나게 본 모냥이네 ... 나도 예전에 영화는 아니었지만 아홉번까지 본 적
있네 ... 일상에 젖어살다가 그걸 보면 막 피가 돌아서 ... 가슴이 통개통개 뛰고 ...
쫌 젊었을적엔 가을만 되면 비디오대여점에서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 빌려다
보고 ... 이 영화도 앞으로 몇 번은 더 보게 될 거 같어 ...
이상형 / 어디갔다 오기는 ... 나넌 니 마음속에 항상 있었으 ...
라면 끄리 묵음서 보믄 ... 퓨전라면에 대한 상상력이 마구 솟구칠 거시여
짝이 생기믄 손 꼬옥 잡고 ... 다른데 잡지는 말고 ... 영화에 집중 안되자느 ...
머 취향이 발가락이라믄 거그 잡고 봐도 무방해 ... 하여튼 ... 이 영화 같이보그라.
그라고 미리 연습한 요리를 함 해줘 ... 머 이런 머싰는 오뺘야가 다 있노 ...
그라믄서 ... 너의 볼따구에 그녀의 립스틱 자국이 군화발 찍히듯이 찍힐 거이야 ...
그녀의 취향이 발가락이라면 너의 발가락에 립스틱 자국이 찍히겠지 ...
... 쭐인다고 쭐였는데 ... 아직도 길어 ...
쓰다보니 먼 생각들이 줄래줄래 기어나와서 ... 음식 나오는 영화들 보믄
꼭 그런 거 같으 ... 나으 뱃속엔 항상 그지가 살기 땀시 ...
니말 듣고 몇줄 날렸으 ... 앞으로도 더 날려서 기름기를 쫙 뺄라고 ...
바다반2/ 안봐도 갠찬해라 ... 보믄 더 갠찮해라 ...
그 슬픔이 어디에서 오는가 문득 생각해보네 ...
이 영화에서 모두 각자 뭔가를 내놓는데 ... 내놓는다기보다 뭔가 어떤 기여를 해 ...
일부러 기여할라고 하는 것도 아녀 ... 그냥 그것이 지가 잘하는 것이거나 하고 싶은 일
일 뿐이여 ...
원래부터 잘나고, 천재고, 인격이 성인에 반열에 오르신 분덜 빼놓고 ...
굳이 슬며들려고 일부러 애쓸 필요도 없고 타인이 스며듬을 배려하지 않아도 갠찮해라.
일부러 뭔가를 노력하는 건 되믄 다행인디 안되믄 스트레스여 ...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비둬야지 ... 말은 그렇단 야그여 ...
이 영화의 미덕은 각자 생긴대로 노는거여 ... 각자 생겨먹은 꼬라지대로 사는디
그것이 묘하게 하모니를 이뤄서 아름다운 소리가 되는거여 ...
근디 우리 사는 건 ...
다들 상대에게 뭔가를 기대하고 요구하고 안그러면 불평하고 서운해하고 ...
"너에게 맞춰준다"는 말이 참 훌륭한 말쌈인디 슬픈 말이여 ...
그냥 생겨먹은 대로 살아도, 꼴리는 대로 살아도 서로가 서로에게 잘
스며들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 그것이 인연이겄지만 ...
... 가만 있거라 ... 우리 진희씌는 어디로 가야 할끄나 ... 옹알옹알 ...
... 점괘 나왔네 ... 바다로 가야 긋네 ... 자네는 ...
... 부적하나 줄팅께 빤쓰에 항상 넣고 댕겨 ...
... 요거 칼마담 무당이 쓰는 용한 부적이여 ... 효과가 조아 ...
... 슬픔이 밀려오면 이 부적을 꺼내 보게 ...
현실허고 영화는 달라도 ...
내가 일부러 뭔가를 노력하지 않아도, 각자 생긴 꼬라지대로 살어도 ...
그것이 세상에 쓰임새가 있고,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그랬으믄 좋겄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