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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계십니까? 제가 16살 때 스물 일곱이셨습니다. 퇴직하셨거나 퇴직 준비를 하고 계시리라 짐작합니다. 79년도 어느 수업시간에 저번 일요일 TBC드라마 "종이달"에 대해서 당시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해설을 해주셨고, "종이달"에서 유지인과 함께 주연을 했던, 얼마 전에 타계한 김태기라는 배우에 대해서도 연극 "에쿠우스"를 중심으로 이런 저런 얘기, 뭐, 상대 여배우와 함께 완전 전라 연기였다는 얘기(무지 상상했음), 전라 정사를 보았다는 이유로 말의 눈을 찌른 이야기를 해주셨죠. 나는 그때 처음 선생님이 저(저희들)를 어른으로 대우해주신 것처럼 느껴져서 묘한 흥분과 떨림이 있었습니다. 선보러 가신다고 학교 이발소에서 이발하는 선생님의 뒷 모습을 이발소 앞에서 친구들하고 함께 짠하게 쳐다봤던 기억도 있군요. 선생님이 나한테 서울대학교 갈 수 있을 거라고 힘을 주셨는데 나중에 그냥 일반 4년제 대학에 갔고, 선생님이 전교조 운동을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힘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김형민 선생님입니다. 부산대 사범대 졸업하셨고요. 혹시 알고 계시는 분 있으시면 제발 연락 좀 주지 마세요 느닷없이 여기서 가입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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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공돌.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