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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뭐가 꼬여서 발생한 일인지 알 수 없지만 상당히 음침하거나 대단히 코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주말 이틀간 물놀이하고 온 사이에 사이트에서 수 백 혹은 수 천건의 글이 사라졌다. 별다른 버그가 걸리지 않는 걸 보면 바이러스에 먹힌 것 같지도 않고, 그렇쟎아도 공사다망한 국정원에서 해커를 동원했을 리도 만무하고 말이다. 운영진은 주말 인파를 피해 이제사 물놀이를 떠난 건지 빈집도 이런 빈집이 따로 없다.
내가 이해하는 박봉팔닷컴은 회원 모두가, 운영진이건 회원이건, 글로 말하는 사람들이고 글로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밤새 사라진 닉들, 사라진 글들은 암살처럼 고요하고 잔인하다. 도대체 이런 일들이 왜 벌어지고 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앞서 글을 지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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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