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닌 예의와 사이트규칙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 몇몇 회원님들은 우려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난 저의 글이 과한 감정이 섞여있던 점은 인정합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차원에서 양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사이트의 대표로서 나름 신중을 기해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제 자체가 이곳 회원들과 분란이 생기면 제가 피곤해지고 사이트관리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비겁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것이 최선입니다. 그리고 회원님들과의 소통은 주로 편집장 및 편집위원들이 많이 해 주었죠. 실은 편집장이나 편집위원이 무척 피곤한 자리입니다. 저야 가끔 운영에 관한 글이나 쓰면서 좋은 말이나 하면 되니까요. 욕먹을 글을 쓸 이유도 없고요.
제가 작심을 하고 글을 쓰더라도 자체적으로 몇번을 자기검열(?)을 하고 씁니다. 누군가 한번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고 해서 바로 그에 대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밥솥님 경우는 통화도 한번 한적이 있습니다. 좋은 인상으로 남았고요.
제가 문제 삼는건 진보니 보수니 유빠니 등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유시민, 노무현을 좋아도 합니다만 그들이 절대 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 출판사의 첫책' 쾌도난마 조선정치'를 보시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시민님에 대해 신랄한 비판이 많습니다. 잘못한 부분은 인정해야 하겠지요.
또한 어떻게 인연이 닿다보니 보수쪽 인사의 책도 내게되었고 이번에 나올 책도 새누리당에서 정치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의 글입니다. 새누리당 지지자이긴 하지만 책 내용이 옳은 말이고 괜찮다 싶어 내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깐다고 해서 밥솥님에게 그런 글을 쓴게 아닙니다. 솔직히 우리편이 누군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옳은 말을 하는 사람편이고 싶습니다. 박근혜를 무조건 까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번 책에도 그런 내용들이 약간 나오고 수긍할만 한 부분도 있더군요. 그런 책들을 내면서 나름 보수쪽 사람들의 얘기도 들어보고 많이 반성도 하고 그럽니다.
이번 사태(?)로 혹여 보수쪽을 지지하는 글이나 진보쪽을 까는 글을 올리기 두려워 하실 것 같아 노파심에서 말씀드립니다.(편의상 진보니 보수니 쓴 것이니 이해 바랍니다.)
제가 그런 극단적인 글을 쓴 이유는 단순합니다.
사이트규칙에 많이 어긋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고를 준 것입니다. 강퇴가 아닙니다. 좀더 젊잖게 경고를 줄 수도 있었으나 나름 이유는 있습니다.
그리고 전 누군가 둘이 싸웠을때 둘다 나쁜놈이라던가 더 많이 피해를 본 사람을 두둔하거나 하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 사건의 발단을 누가 제공했느냐를 주로 봅니다.
지난주에 제가 밖에서 저자를 만나고 있는데 아더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가 실수를 한 것 같은데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하였습니다. 라임님에게서도 오후에 전화가 왔었구요. 사무실에 돌아온 후 찬찬히 글들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명백히 아더님이 규칙을 위반한 것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아더님에게 경고를 하였구요. 밥솥님이 정식으로 저에게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밥솥님도 원래의 취지에 맞지않게 회피제도를 사용한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아더님의 경고글에 덧붙여 회피제도의 취지에 대해 이런 저런 글들을 남겼습니다. 경고를 받은 사람이 편집장인 아더님이서도 아니고 밥솥님이 미워서도 아닙니다. 그저 회피제도의 취지를 알려주려 했고 그 취지가 맞지 않으면 좀더 명확히 회피제도를 규정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밥솥님의 글쓰기가 너무 공격적이고 욕도 들어가고 상대를 비하하기도 해서 그런 얘기도 함께 썼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밥솥님과 댓글로 의견을 교환했구요.
전 밥솥님이 조금만 더 성격을 누르고 글을 쓰면 참 좋은 글을 쓸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밥솥님에게 진영논리, 유빠, 무뇌는 거의 접두사처럼 쓰입니다. 분명 그런 글을 넣지않고 조롱을 섞지않아도 충분히 훌륭한 글임에도 그런 사족들이 붙습니다. 당연히 그런 부분이 들어가야 할 경우라면야 써도 되겠지요. 그런데 무차별입니다. 의도가 솔직히 의심스러울 정도로요. 모든 회원님들도 글을 읽고 내용은 파악할 능력이 되는 분들 아닙니까. 정말 백번 양보해서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본글들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그런 조롱이나 욕, 유빠, 진영논리 이런 것들이 들어가야 완성도가 더해지는 글들도 있습니다. 언제든 쓰십시요. 그러나 밥솥님의 경우는 너무 심한 경우입니다.
아무튼 그리고 난 후 다음날 오전에 밥솥님이 기자캠프에 올린 글을 보았습니다. 뭐 의견을 개진하는 건 자유이나 분명 전날 서로가 토론한 부분이었고 충분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글들은 타 회원비방, 욕설, 사이트의 운영에 대한 도가 넘는 참견이었습니다.
박봉팔 전 편집장 사퇴 이후에 누가 들어왔느니 어쩌느니. 여긴 사상검증이나 지식수준을 측정하고 가입하는 사이트가 아닙니다. 왜 자꾸 누가 들어오느니 마느니 사이트가 어찌됐느니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어떡합니까? 그 사람들 들어오지 말라고 할까요? 그것보다 더 심한 언론의 자유 침해가 어디있습니까? 도대체 그런 글을 쓰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진보와 보수의 문제도 진영논리의 문제도 아닙니다.
박근헤 지지글이든(이번에 나올 책의 저자가 조대원님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관심이 많더군요. 가입하시고 글 한번 쓰시라고 권유를 했지만 어떨지는. 혹여 그분이 글을 쓰면 치열하게 토론한번 해 주세요.^^) 유시민, 노무현 까는 글이든 자유롭게 쓰십시요.
단 이 사이트의 규칙에 대해선 조금이나마 머리속으로 인지를 하시고 써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사이트규칙에 타회원비방, 욕설, 운영권에 대한 참견 등등이 있습니다만 그걸 칼같이 적용하고 싶진 않습니다. 스스로가 잘 알겠지요. 그리고 적당한 선에서 머물렀으면 합니다. 적당한 선을 어떻게 아느냐고 하소연 하겠지만 저와 편집진의 상식을 믿어주십시요.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됩니다.
누군가 이런 사태가 우려스럽고 역겹다라고 까지 하셨는데. 그런 생각은 그 사람의 자유이니 뭐라 안합니다만 속으로만 생각하시고 조용히 행동으로만 옮겨주시기 바랍니다. 굳이 그렇게 사이트가 어쩌고 저쩌고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저의 진정한 바람입니다. 지난 글에서 썼듯이 이 사이트엔 하루에 2500명 가까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2500개의 생각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여기 운영이 맘에 안드는 회원들도 다수 있을 것이구요. 어떻게 모든 회원이 다 이 사이트의 운영에 대해 맘에 들어 하겠습니까. (당연히 사이트의 개선에 대한 건의나 토의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그냥 글 쓰세요. 생활방엔 사는 이야기 정치방엔 정치 이야기 연예방엔 연예이야기 문예,과학방엔 문예, 과학 이야기를 말입니다.
무슨 심오한 글만이 글이 아닙니다. 그런 글만을 써야한다고 생각하면 천박하기 그지없는 엘리트의식입니다. 그런면 안됩니다. 심오한 글 저도 많이 읽습니다. 책을 읽으면 됩니다. 지금 당장 여기서 너무 진리를 찾으려고 심오한 깨달음을 얻으려고 노력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흐르다 보면 그럴 순간이 올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죠. 그러기 위해선 사이트의 유지가 우선입니다. 질좋은 콘텐츠도 그걸 담아낼수 있는 그릇이 없다면 그걸 공유할 사람들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두서가 없군요.
저는 글의 내용으로 경고나 강퇴여부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건 편집진의 몫입니다. 전 사이트의 규칙을 적용할 뿐입니다. 그것도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 주시기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