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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사이트 규칙에는 '회피'제도가 존재합니다.
'회피'제도에 관한 규정은 사이트 규정을 읽어보시면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아더님은 사이트 규정을 위반한 것이 맞습니다.
제가 지난번에도 언급했듯이 사이트 규정을 어겼다고 바로 강퇴시키지는 않습니다. 한 번의 경고 후 같은 사안을 다시 어겼을 경우 강퇴시킨다고(강퇴의 경우는 물론 편집장과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제가 말씀드렸듯이 이번에 아더님에게 정식으로 경고를 드립니다. 다시 한번 회피제도를 어길시에는 아더님은 경고없이 강퇴됩니다.
이상이 공식적인 답변입니다.
그리고 강퇴와 회피제도에 대한 저의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일단 강퇴제도라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하기에 한번의 경고를 드립니다. 또한 편집장과의 합의라는 이중 장치도 있구요. 그런데 만약 편집장이 강퇴의 대상이 된다면 어떡할 것이냐라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고민을 해 보았는데 그럴경우는 제가 독단적으로 강퇴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니 편집장님께서도 양해 바랍니다.
두번째로 회피제도 입니다.
원래 회피제도가 생겼던것은 자신에 대한 끝없는 스토거질이나 욕설 비방 등을 특정회원에게 지속적으로 가했을 경우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느덧 변질이 되면서 충분히 토론이 가능함에도 나와 의견이 맞지 않다고 회피제도를 사용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회피제도의 핵심은 회피신청을 당하는 상대편이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한가 아닌가의 판단입니다. 무조건 의견이 다르고 어떤 사항에 대해 잘 모른다고 회피를 신청하는 건 아닌것 같습니다. 건전한 토론은 이 사이트가 지향해야할 사항입니다.
디어뉴스에 들어오시는 회원님들은 모두 생업이 있고 자신의 분야에서 충실히 자기 몫을 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누누이 얘기하듯 먹고사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그런 분들이 정치에 대해서 역사에 대해서 철학에 대해서 문학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그렇게 비아냥을 받아야 하나요? 잘못된 주장(그리고 이런 분야에서 잘못된 주장이라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정치에 역사에 철학에 문학에 확실한 정답이 있겠습니까?)을 하더라도 회원들간에 예의는 지켰으면 합니다. 꼭 시니컬하게 조롱하듯 글을 써야 속이 시원하나요? 그런 글들이 그 글을 지지하는 사람에겐 속이 시원할지 모르나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렇게 받아들여 지지 않습니다. 순간의 카타르시스를 줄 수는 있으나 자신의 생각과 반대인 사람을 결코 설득시킬 수는 없습니다.(설득까지는 아니어도 자신의 뜻이 상대편에게 왜곡되어 전달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말과 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달의 형식도 중요합니다.
저도 남을 설득하는게 쉽지않다는 걸 항상 느낍니다. 안 그래도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형식의 글이 과연 상대편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 비아냥이나 조롱, 욕설 등이 없어도 충분히 설득적인 훌륭한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글을 올렸을때 회원들의 거친 반응을 지켜보며 자신이 글 쓰는 능력이라든가 그 분야에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회원들은 글 쓰기를 꺼려합니다. 그 회원이 그 분야에서 지식이 부족하고 토론하기에 답답하고 하더라도 같이 가야하는 것입니다. 그는 또 다른 분야에서는 전문가이기도 할 것이니까요.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이 사이트가 의미가 있겠죠.
이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만약 자신과 견해가 다른 회원들을 싸그리 회피하거나 아니면 유력하게 자신의 의견에 반대를 표할 만한 사람들을 골라 회피신청을 한다면 그 사람의 주장에 대해서 누가 반론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극단적인 예로 모든 회원들 회피신청해놓고 자기 주장만 열심히 본글로 올리면 좋습니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회피제도는 상대편이 이성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될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너무 심한 욕설을 해대서 인격적 모욕을 느낄때 상대에게 사용하는 것이구요.
그리고 회피제도의 구체적인 활용법에서도 약간은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회피를 신청하면 그 사람의 글에 댓을을 안다는 것은 물론 그 회원의 닉네임을 거론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닉네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더라도 회피지간의 회원끼리는 그 회원의 주장을 인용하거나 비방하거나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회피신청을 해 놓고 그 회원의 주장을 인용해서 어떤 의견을 표한다면 회피신청을 당한 사람은 무슨 수로 반박을 합니까? 반박하기 위해선 댓글을 달거나 본글을 쓰더라도 그를 거론 할 수 밖에 없을 텐데요. 이런 것은 차치하고라도 자신이 회피신청을 했으면 그의 주장에 대해선 더 이상 건드리지 않는 것이 상식이고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회피 신청은 신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회피신청을 한 회원들의 주장을 어쩔수 없이 해야 할 경우가 있더라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항은 분명 예전에도 불거졌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전 편집장은 닉네임을 거론하지 말라는 말에는 그 회원을 지칭하는 우회적인 말이나 글 내용들도 모두 포함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도 동의하는 사항입니다.
이상이 제가 회피제도에 대해 가졌던 개인적 생각입니다.
대표의 생각이니 개인적이라는 말이 좀 그렇지만 아무튼 제 생각은 이러합니다. 그리고 이 회피제도에 대해 편집진이 날을 잡아 토론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사이트규정이나 운영에 대해선 운영진이 결정을 하는게 맞지만 이 건은 신중을 기하고 싶기에 편집진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제 생각과 전혀 다른 의견이더라도 괜찮습니다. 제 판단이 틀릴 수도 있다는걸 항상 인지하고 있습니다.
회피제도에 대한 규칙을 좀더 세심하게 다듬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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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