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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하세요!
Do it now!!!!
큰아들에게 포기하지 마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 라고
나무에다 캇타칼로 엽서를 만들어 보내고
작은 아들에게 뭔가 하나의 이정표를 만들어 줘야 할것 같아서
작은아들 생일에 맞춰 또 다른 나무 엽서를 파기 시작 했다.
어떤 내용으로 보낼지는
그동안 생각해 두었던
"지금 당장 하세요" 라는 문구를 선택 했다.
생각이 느긋해서 인지, 천성이 느릿해서 인지는 몰라도
뭘 하라고 시키면 항상 미루는 버릇이 있다.
답답 하지만 스스로 할 때 까지 기다리다
내가 지친다.
세상을 너무 빨리 달려갈 필요는 없지만
아빠가 보기에는 조금 답답할 때가 많다.
그래서 "지금 당장 하세요" 문구를 조금 디자인하여
캇타칼로 새겨 본다.
서고를 프린트 하여
서산 공방에 가서 어렵게 얻어온 먹감 나무에 풀칠하여 붙이고
뒷면에 옛체로 "지금 당장 하세요" 라고 한글로 넣고
아랫쪽 검은 먹물이 들어 있는 부위에 08. 04. 08 아들의 생일날짜를 새겨 넣었다.
그리고 캇타칼 하나로
손가락이 저려 올 때 까지 몇 날 몇 일을 팟다.
눈이 이제 가물거려 안경을 벗어 두고 작업을 해야 한다.
생일이 다가오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끝내야
서울 올라 가는 일정과 아들 생일날을 맞출 수 있을것 같다.
부랴부랴 채색까지 마치고
조심스레 나무에 붙은 종이을 걷어 낸다.
처음에는 그냥 한장에 인쇄된 종이에 불과 했지만
이 종이 한 장이 아들의 행동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종이가 아니고 태반이다.
수세미로 남아있는 태반의 찌꺼기를 정성들여 닦고
어디 사포로 마무리 할곳이 없는지 살펴 본다.
이쑤시게를 날카롭게 깍아서 만든 붓이
역활을 충실히 했는지
더 손 볼 곳이 없다.
우표를 사서 붙이고
우체국 소인을 찍어
아들에게 줄것이다.
아들에게 내 마음이 나무 엽서를 통하여 전해지길 기대 하면서~~~~
아들아 열일곱번째 맞이하는 생일 축하한다~~~
2008. 4. 4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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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디~!!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