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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가방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1-10-11 (화) 02:48 조회 : 8298 추천 : 19 비추천 : 1

밀혼 기자 (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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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틴카 시몬세, 일명 ‘팅커벨’이라는 네덜란드 예술가가 만든 ‘고양이 가방’.

자기가 키우던 고양이 ‘핑컬쳐’가 시한부라고 해야 하나, 더 살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는데,

그 고양이 핑컬쳐를 가방으로 만들었고, 그 과정을 사진과 비디오로 만든

‘My dearest cat Pinkeltje’ 프로젝트(2004). (관련법 자문을 받고 했다고 함.)

이 가방을 손에 들고 방송에 나오기도 했고, 공연장에서 쇼 형식으로 퍼포먼스도 하고.

일련의 과정을 보는 사람들은 욕지기를 느끼면서 자문하게 되지.

왜? 왜 이런 끔찍한 일을?

어떻게 자기가 키우던 고양이를 저렇게 할 수가 있지?

왜 이걸 다 보여주는 거지?

어떻게 그 가방을 들고 다닐 수가 있지?

이런 의문을 가진다면, 이 행위예술가의 목적은 성공.

사실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들고 다니는 가죽 가방도 그와 다르지 않은데,

(더 끔찍하리라 짐작함.)

동물이 가죽가방이 되는 과정을 사람들이 떠올리지는 않잖아?

근데 저 팅커벨의 고양이 가방에는 난리가 났지.

이때 엄청난 메일을 받았는데, 나중에 그걸 또 책으로 냄.^^

(합리적 비판 없이 욕으로만 가득한 메일들~)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저것도 예술인가 하는 논란도 많았는데...

방송에 나왔을 때, 보기 참 힘들었는데, 그래도 봤지.

왜 이게 이렇게 끔찍하게 느껴지는지, 나도 참 웃기구나 생각하면서.

덜 끔찍한 사진 골랐다.

이 '팅커벨'이라는 예술가의 다른 작품.

홈페이지.

http://looovetinkebell.com/pages/my-dearest-cat-pinkeltje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1-10-11 (화) 02:48 조회 : 8298 추천 : 19 비추천 : 1

[1/23]

냉이아빠

2011-10-11 (화) 02:55

이명박씨는 쥐 100 마리 꿰매붙여야 사이즈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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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밀혼

2011-10-11 (화) 02:58

냉이아빠/ㅋㅋ 여기서 쥐가방을 떠올리다니,무슨 예술혼인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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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냉이아빠

2011-10-11 (화) 03:06

밀혼/ 아니. 저 위에 고양이한테 고양이모피를 입힌 거 보면서 이거다 싶었어.
이명박 모피.
난 가방정도로 만족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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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khalki

2011-10-11 (화) 03:08

의도하는 바는 알겠는데...아..
근데 밀혼. 저 개와 젤 아래 토막난 고양이도 자기가 키우던 애들이고, 직접 죽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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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냉이아빠

2011-10-11 (화) 03:12

이명박. 旣王 쥐 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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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

밀혼

2011-10-11 (화) 03:15

칼키/가방이 된 고양이(첫째 가방사진,둘째사진)이고.
이 고양이는 자기가 키우던 것.

젤 아래 사진은,이 사람의 다른 작품.이름이 있던데...
자기가 키우던 건 지는 모르겠음.
홈피 가보면,이런 주제로 더 이상 애완동물이 아닌,동물 사진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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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밀혼

2011-10-11 (화) 03:17

냉이아빠/근데 그거 누가 사가까?

아,이 사건(?)을 계기로 '구토유발' 예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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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khalki

2011-10-11 (화) 03:26

이상하다.
무슨 글을 써도 다시 읽으면 무의미하게 보이네. ㅋ
나중에 맨정신으로 다시.

그 논의가 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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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냉이아빠

2011-10-11 (화) 03:28

밀혼/ 예술을 자본가치로 환산하려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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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밀혼

2011-10-11 (화) 03:38

냉이아빠/쥐에 대한 혐오를 구토유발 예술로 승화? ㅋㅋ
칼키/이게...나도 모르겠어...뭐가 예술이고 뭐가 아닌지.
심지어 동물보호가들도 저 퍼포먼스를 비난했는데,
(저 행위의 취지가 '동물보호'인데)
나는 그렇게 반감은 안 생기던데,
근데 그런 생각은 들더라. 어떨 때 인간은 역겨움을 느끼는가,하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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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냉이아빠

2011-10-11 (화) 03:46

소카테고리 반려동물 로 바꿨으면 하는데, 밀혼 생각은 어때?
아래 칼키의 게시물의 경우 모피생산에 관한 이야기와 실태의 고발도 있고해서 생활정보로 남겨뒀어. 하지만 이 글은 가축이라기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동물로서의 처우에 관한 시각이 좀 더 큰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론 애완동물을 직접 예로 들어서 효과를 극대화한 것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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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고지야

2011-10-11 (화) 03:46

의도는 이해하겠고 충격은 되네.. 저 예술가 용감한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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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3]

밀혼

2011-10-11 (화) 03:50

이 사람 퍼포먼스(가방이나 다른 오브제가 되는 과정)를 다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놨거든.
굳이 찾아서 보고 싶진 않아서 관뒀는데,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는 것 이상으로, 추구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고.
(퍼포먼스의 취지 말고, 그 방법의 윤리적 문제를 다루려는?)
얼마전에는 햄스터 100마리를 4시간 동안 쳇바퀴에 돌렸다나,
그걸 퍼포먼스로 했나봐. 그래서 동물학대로 법정 드나들었음.
아이러니 그 자체를 계속 보여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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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3]

밀혼

2011-10-11 (화) 03:51

냉이아빠/옹? 반려동물? 음...반려동물이 촛점은 아닌 거 같은데,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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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3]

박봉팔

2011-10-11 (화) 03:52

의미있는 행위같다.
사람들이 고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것은 과정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니까.
그리고 사람이 잔인해지는 것도 과정을 잘 몰라서.
(물론 잔인한 것을 즐길 줄도 아는 것이 사람이지만)

그런 생각이 드네.
이라크전쟁 때 전쟁이 너무 잔인한 거야. 무심한 대량살상.
이라크 어린이들 팔 다리가 떨어져나갔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미군측에선 그냥 스위치로 폭탄 발사 스위치 누르고 모니터로 확인하면 되니까
별 죄책감도 없어.
옛날처럼 직접 적의 눈을 보고 칼과 창을 휘둘렀다면 그렇게까진 못 죽였을 것.
현대에 와서 과거의 잔인한 고문과 살상을 미개인들의 행위처럼 말하지만
실상 대량살상은 개화된 현대에 더 많이 벌어졌다는 것.

위 행위예술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면으로 바라보려면 '어떤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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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3]

냉이아빠

2011-10-11 (화) 03:56

밀혼 14번/
그래서 나도 글쓴사람에게 묻는거야.
촛점은 반려동물이 아니지만, 생활정보보다는 그 쪽이 더 가까운듯 해-_-
반려동물 코너에는 아나콘다도 포함되어있다.
간단히 하자면 뱀가죽이야기도 반려동물에서 소화하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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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

박봉팔

2011-10-11 (화) 03:57

소카테고리는 반려동물이 더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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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3]

밀혼

2011-10-11 (화) 04:04

냉이아빠/오케.
근데 반려동물 애호가들이...보고 헉...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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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

냉이아빠

2011-10-11 (화) 04:06

밀혼/ 불편한 진실을 까발리는 것이 취지인데 그걸 보고 헉 할까봐 겁내면 어떡하나.
내가 한 작업이 아니라 저 네덜란드 작가가 한 것이다 하고 가볍게 회피하면 된다.

밀혼도 볼텃치*-_-* 넣어주까?
피부가 좋아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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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미늘

2011-10-11 (화) 04:11

예술은 예술이다.....정도로
작가의 의도도 의도지만 용기도 대단한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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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

밀혼

2011-10-11 (화) 04:17

냉이아빠/됐구루...조렇게 새침 반항 모드가 캐릭임^^

미늘/보는 사람도 꽤 용기가 필요한데,하는 사람은 더 했겠지.
근데 실제 우리는 저거보다 더 엽기라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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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

앤드

2011-10-11 (화) 07:18

공맹에서인가 읽은 기억이...
왕이 지나가는데 키우던 소를 제물로 바치려는 거야
그때 왕이 이를 보고 소가 불쌍하니 살려주라고 해
제물로 바치려던 이가 그럼 제는 어찌 지내야 하는가 물으니
왕이 양으로 제물을 대신 삼으라고 하는...
양은 안 불쌍한가? 생각했는데
직접 키운것과 아닌 것의 차이 였던 듯
밀혼 글의 팅커벨이라는 예술가가 뭘 말하려는지 느낌 팍~ 오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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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3]

khalki

2011-10-11 (화) 13:18

홈피 둘러보고 나니까 좀 더 제대로 받아들여진다.
반려동물과, 모피상품을 위해 사육되는 동물들에게 나도 모르게 들이대고 있던 이중적인 잣대와 시각의 경계를 지우는 작업.
익명성뒤에 숨은 키보드워리어와의 전쟁도 인상적이고. ㅋ
뚝심이 있는 예술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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