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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글쓴이 :

민들레 날짜 : 2011-11-04 (금) 22:26 조회 : 4946 추천 : 18 비추천 : 0

민들레 기자 (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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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때는 외우기도 했던 시인데...

이 곳에 온지 16년 째인데,

해마다 우리 교회 마당에 국화꽃이 피면

여름 내내 듣기 싫을 정도로 울어대던 소쩍새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국화꽃은 보면서 살았지만

소쩍새의 소리는 이곳에 와서 처음 들었고

더군다나 국화꽃이 피면,

소쩍새의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오늘 저녁, 해는 다 지고 어두컴컴한데

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저 글을 쓸 때

남편이 모니터 앞에 국화꽃을 놓고 지나갔다.

벌써 여러 해째 해마다 마당에 국화꽃이 피면

몇 가지 꺽어서, 병에 꽂아다 놓아 준다.

국화꽃 냄새가 좋다나 뭐라나...

남편과 35년 살면서

돈 주고 사는 꽃은 한 송이도 못 받았지만

저런 꽃병은 가을마다 받는다.

글쓴이 :

민들레 날짜 : 2011-11-04 (금) 22:26 조회 : 4946 추천 : 18 비추천 : 0

[1/7]

어텐션2

2011-11-04 (금) 22:31

부럽습니다..

추천 0 반대 0

[3/7]

아스라이

2011-11-05 (토) 00:41

추천 0 반대 0

[4/7]

고지야

2011-11-05 (토) 02:54

국화향이 컴뿌따를 뛰어넘어 풍기는 거 같으.....

추천 0 반대 0

[5/7]

언제나마음만은

2011-11-05 (토) 07:45

고지야 댓글에 숟가락~~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느낌

추천 0 반대 0

[6/7]

하이에나

2011-11-05 (토) 09:16

부럽다

추천 0 반대 0

[7/7]

사원진

2011-11-05 (토) 09:52

* 삭제한 글이다.

추천 0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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