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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구석이 살얼음판이다.
쩝.. 설 다음날부터..
이제 엄니랑 둘이 살거덩.
게다가 내가 백수가 된 이후로 내내 붙어있자노.
내가 언제 이렇게 엄니랑 붙어있었겠냐.
내내 직장다녔는데..
게다가 요새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엄니 신경 엄청 날카로우시거덩.
어제 절하는디.. 내 절 받다가 눈시울이 붉어지시더만.
근디..
오늘 엄니랑 목욕탕에 가서
설을 지낸 기념으로다가 때를 박박 밀고
집에 올라구 차 세워둔 곳에 가서 차를 타기 전에
내가 한마디 한거 있지..
"엄니. 문짝 보도블록 안닿게 잘 여슈.."
내릴 때 긁었거덩..ㅡ.ㅡ
보이냐? 상황이? 쩝..
"와악~~~~
나도 알아. 아까 내릴 때 그랬쟈너. 그렇게 꼭 말을 해야혀!!!!! "
"아띠... 엄니는 잔소리 듣는 거 그렇게 싫어함서
잔소리는 왜 그케 하쇼?!"
그러구나서 아무 말 없었다...
지금 한 두시간 지났다.
집에 단 둘이 있다. 꺼으.. 불편햐..
나, 반성해야하는거쥐?
내가 불효녀다.
이 비상시국을 어케 극복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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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
중요한거슨 보도블럭에 차가 긁혀 안타까운 맘보다.
체중때문에 긁혔다라고 자책하실까 심히 우려된다.
거기다가 난나가 잔소리?까지 했으니...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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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어머니께 슬그머니 다가가....
어깨함 주물러 드려...
목욕탕에서 때를 빡빡 미시고...아무래도 나른한 기분에
딸래미가 주물러주는 그 시원함이 모든것을 녹일껴~!!
그 순간만큼은 차의 문짝도, 보도블럭도, 그리고 체중도
딸과함께하는 행복의 구성원 뿐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