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
맘에 들어하는 거 보이면 이장한테 훈장 좀 하려고.
돌이 말한 것처럼 제주엔 바람 장난 아니다. 안 날라가게 조심하라고.
불도 안보여서 그렇지 한라산 밑에 무시무시하게 숨어 있다.
제주물로 불 끄러 잘못 가면 우울증 걸린다.
노래방 갔다 와도 가슴속 찌꺼기 안 씻기듯.
임시로 왔다리갔다리 하는 거믄 몰라도...
閑자는 좀 있다 붙여랏! 땅터 색깔 잘 우러나고 바람 잘 막아지고
물 안 보이는 곳. 중산간?
하긴 제주도는 웬만하면 물 다 보이겠구나.
한라산에서 돌 굴리면 바다에 '풍덩'빠진다고 생각들 많이하긴 하더라.
설 사람들은 100-300평이면 집 짓고 텃밭 가꾸고...
제주는 그래도 1500-3000평 정도는 되야 비료도 넣고 농약도 치고... 이렇게 된다.
바닷가는 쓸모없는 땅이었다. 농사도 안되고 짠물안개 올라오면 몸도 칙칙하고
서울사람들이 오면서 역전되었다.
바닷가는 무조건 150-300만원 줘야 산다.
사람은 또 되돌아 갈 생각을 먼저한다.
육지서 오면 무조건 공항, 항만에 가까운곳 즉, 제주시, 애월, 조천을 선호한다.
해서 그쪽은 무조건 30-50만원은 줘야한다.
산남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한다.
도대체 바람이나 쳐 부는 산북은 사람 살 곳이 못되는 거다.
면소재지 이 외의 마을 50-150 정도 한다.
마을 조금 벗어나 좋은 과수원 20-30 정도 한다.
그냥저냥 큰 길 벗어나 농사만 할 거면 10-15 정도 한다.
도로, 전기, 수도가 있는지를 봐라.
해발 200 고지 넘어서면 귤 안된다고 봐서 더 싸진다.
헌데 개발이 주로 싼 땅에서 이뤄진다.
해서 그런 소문이 나면 2-3만원 짜리들이 4-50 한다.
부동산은 답이 없는 거다.
좀 싸고 큰 거 사서 농가주택 짓는 게 낫다.
팬션 꿈꾸고 있다면 제주에서는 접어라. 포화상태다.
습기가 많아서 별장 좋게 지으면 일주일 휴가 받아서 청소, 빨래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이장의 선택이 나아보인다.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