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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여적 촌스런 벨소리를 고집하는 봉추다.
교통사고? 뭐라구? 차에 티였다구...몇 호라구? 그래, 병원이 아니라 병원 장례식장이라구? 죽었다구...
후배와 전화통화 내용이다. 명퇴 후, 노가다를 전전하며...지난 주에 술 한잔 하자는 걸 담에 하자 미뤘는데...허망하네.
썰렁해서 조문만 하고 가기 그렇네...둘러보는 데, 망자의 동생이 소주병을 들고 와 잡는다. 조카딸이 사고 전날 밤 온 문자를 보여 주고 우는 것이 아파 못보겠다고...
"아빠는 네 행복만 바랄께...잘 살아야지! 은우야 사랑해."
취해 돌아 오는 택시에서 달포 전 술 먹으며 뇌까리던 말이 떠올랐다.
"힘든 일을 하니 병이라도 생길까봐 작은 보험 하나를 들려했어요...보험사에서 몇 개 중복 가입이 조회에 나온다며 보험가입 종류를 바꾸라고 해요...계약자가 마누라이고 월 150 이상 불입한 게 이상해요...가져다 준 돈이 적은 데 1년 넘게 그걸 어떻게 부었을까까... 딸꾹...까요. 형!"
갑자기 속이 안 좋아 기사에게 내려 달래서 콧물 눈물 토사물을 쏟았다. 욕설도 한 아가리로 터져 나와 보도블럭 위에서 범벅이 되었다. 입을 훔친 주먹에 끈적한 토사물 눈물이 가로등 아래 어룽거렸다. 시바.
이런, 이런, 이런, 그렇다고 죽냐, 이 갸새끼야!
이 놈에게 배울 점 1. 마누라는 마누라다. 2. 딸을 보고 나를 믿고 살아야 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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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순이한틔 잘해야지...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