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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게 내 몸 속에 있었던 것이었다.
(이너넷에서 긁어온 사진 - 내꺼는 훨씬 작고 이뻤다)
내 몸에서 대장선종이라는 게 나왔다. 그냥 두면 암으로 자란다는 무시무시한 선종... 그러나 문제는 선종이 아니었다. 수면 내시경으로 내시경을 했는데, 내가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것이었다.
똥구멍에 간호사가 젤을 바르는 거, 뭔가 쑥 넣는 불쾌한 느낌, 그리고 꿀럭거리면서 내장을 팽창시키는 얕은 통증,
의사와 간호사들은 전문가적 사명감으로 내시경 검사에 집중할 줄 알았다. 그런데, 어이쿠, 뎌런~ 자기 아이가 5학년인데 어떤 영어학원을 보내야 할 지를 놓고 토론을 하였다. 윤선생 영어숲으로 결론이 날 때까지 내 대장은 뭔가 꿈틀거리며 지나가는 이물질이 긁는 고통에 치를 떨었다.
나중에 의사와의 면담시간에 내가 수면내시경 하는 동안 모든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의사가 당황할 줄 알았는데, 태연하게 이렇게 말했다.
"아버님, 띄엄띄엄 기억할 수는 있어도 아버님은 아주 잘 주무셨어요. 아버님은 선종이 나왔는데, 작아서 떼어냈으니까 걱정 마시고 1년에 한 번씩 검사하셔야 해요. 안그러면 크게 자라서 암이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아버님 치질이 심하세요. 시간 나실 때 수술하세요."
"... ㅡ.ㅡ;"
내가 안잤다는데 의사가 잤다니까 잔 것으로 치자. 그럼 아이 학원에 관한 의사와 간호사 간의 집중 토론은? 미스테리다.
이거 원 이야기가 두서가 없네,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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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