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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페스탠드(왼쪽 아래가 중국식 계란스프)
예전 서울서, 노친네들과 가끔 가던 음식점 중 하나가 부페식당이다. 노친네들은 번잡해서 싫어했지만, 식성이 제각각인 가족모임엔 나름 합리적인 면도 있다. 글고 어차피 노친네들은 며느리가 음식 담아왔고 ... 당시 부페식당하면 당연 호텔을 떠올렸을 만큼, 부페식당은 비싼 곳였다. 가격은 얼마였는지 모른다, (한 번도 내가 낸 적이 없어서...)
어제 보스와 단 둘이, 옆 마을에 있는 차이니즈부페(Chinese Buffet)에 갔다. 차이니즈부페는 당근 중국사람이 하는, 중국음식이 주요리인 부페식당이다. 여기선 값 싸게 많이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된다. 대다수 손님은 '(중)저소득층'으로, 가족이 함께 온 테이블이 대부분이다. (둘째 놈, 뭔 생각으로 발렌타인데이에 여기 왔었는지...) 저녁식사가 어른 한 사람당 14달러였다. (아이들은 반값일거다)
어제 갔던 차이니즈부페('주루'란 글자가 눈에 띈다)
가끔가던 차이니즈부페가 문을 닫아, 발길을 끊은 후 몇 년만에 처음 간 거다. 지금 보니 우리 마을 댓 군데 차이니즈부페는 몇 년새 모두 문을 닫았다. 지난 주 둘째가 발란타인데이 때 여자친구와 갔었다고 하니, 외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보스가, "아들이 먹은 음식, 엄마도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갔었다.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손님이 제법 많았다. 인종 별로는 중국인, 히스페닉(남미인), 흑인이 다수, 체형별로는 2/3 이상이 언듯 보기에도 뚱뚱,
예전에 부페가면, 본전 뽑아야 한다고, 숨쉬기 힘들어질 때까지 열심히 먹어댔었는데, 이젠 평소 먹던 만큼 먹으니 찍!
전엔 음료수가 음식값에 포함됐었는데, 이젠 별도로 주문해야한단다. (얄팍한 상술같으니라고...) 느끼한 중국음식엔 콜라가 제격인데, (사실 빼갈이 최고지만...) 그냥 물 마셨다.
총평: 맛, 서비스, 분위기 모두 14 달러짜리였다. (식당품질이 가격과 잘 어울린다는 건 칭찬이다.)
집에 오는 길 운전하면서, 몰려오는 졸음 참느라 힘들었다. 보스도 연신 하품하더라.
문득 든 생각, 왜 중국음식 먹으면 졸릴까? 정말 아편 집어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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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