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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회랑, 차츰 신에게 가까워지는 느낌... 정교하게 구축된 석조 건축물들은 점 점 높이를 더해가고 창의 창살은 영원히 썩지않는 돌로 만들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통로는 십자형의 회랑으로 되어 있는데 회랑으로 구분되는 4개의 공간은 원래 水, 火, 土, 風 을 의미하는 연못이었다.
2층에 올라서면 양옆에 작고 아름다운 경장고를 만난 수 있는데 [앙코르 왓]에서 설명했다시피 책보다는 제기 등 의식에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였던 곳으로 추측한다.
이 곳의 분위기는 다소 침침한데 그 이유는 창문이 적기 때문이다. 창은 서쪽 벽에 1개, 남쪽에 9개, 동쪽에는 출입문에 의해 12개와 14개로 나뉘어 있으며 북쪽에는 32개의 창문이 있다. 이 창문의 숫자는 달의 주기를 의미하는데 어두웠다가 9일이 지나고 12일을 지나서 14일이 되면 밝은 보름달이 된다는 것을 상징한다. 북쪽 32개의 창문은 28개의 별자리와 4방향을 의미하는 것이다.
회랑의 남쪽은 천불당(천개의 불상이 모셔진 곳)이었지만 지금은 몇 개의 불상이 높여있을 뿐이다.
회랑의 외부벽면에는 천상의 요정인 압사라들이 다양한 포즈로 춤을 추고 있는데 무려 1500개 이상의 육감적인 압사라 부조가 주로 2~3명씩 짝을 이루고 있으며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이들의 오묘한 동작은 단순한 춤이 아니라 신들과의 대화를 뜻하는 것으로 일종의 신들과 나누는 수화인 것이다.
2층 바닥을 보면 사람 발목 높이까지 단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캄보디아 인들은 사람의 가장 나쁜 기운은 발바닥 밑으로 모인다고 믿어 3층 성소로 올라가기 전 발에 고인 나쁜 기운을 씻어내기 위해 이 공간에 물을 채웠다고 추측하고 있다.
또한 의식을 치를 때 왕과 소수의 브라만만 3층 성소로 올라가고 대부분의 신하들은 이 공간에 배열하고 있었다고 한다.
캄보디아 전통 의복을 갖춰 입은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성소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모습
3층.... 비로소 신들이 사는 수미산에 이르게 된다. 손을 짚고 올라가야하는 가파른 계단, 신을 위한 계단이기에 인간에게는 위태롭고 가파르다.
3층을 오르는 사면에 가파른 계단, 모두 막혀 있고 한 곳만 가파른 경사에 목조계단과 철로 만든 난간을 만들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서쪽의 3층 단으로 통하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중앙 탑을 비롯하여 연꽃 봉우리 모양의 5개의 탑이 솟아있는 신성한 공간에 다다르게 된다. 이곳은 앙코르 왓의 심장부이며 천상계를 상징하는 곳으로 왕과 승려들만이 출입할 수 있는 곳이었다. 네 개의 탑에 의해 둘러 싸인 중앙 탑은 우주의 중앙에 있는 메루산의 정상을 의미하며 힌두교의 절대신인 비슈누가 거주하는 곳을 의미한다. 중앙 탑의 높이는 3층 바닥으로부터 약 13m, 2층으로부터는 40m에 이른다. 40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는 이 계단으 오르기 위해서는 70도에 이르는 매우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이는 신을 알현하려는 사람들은 엎드리고 조심스럽게 올라가라는 이유에서 이다.
3층에서 내려다 본 2층 십자형 회랑 모습, 회랑의 지붕이 둥근 모습을 하고 있고 그 뒤로 울창한 숲길이 보인다
3층에서 내려다 본 앙코르 왓 입구 모습
지성소 모습, 각 벽면에 압사라가 조각되어 있다
내려가기 위해 양쪽 난간이 있으며 좌우로 나뉘어 내려가고 올라오는 사람이 부딪히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나뉘어져 있다
돌아 갈 시간, 내려 가는 길은 좀전의 흥분을 내려놓고 앙코르 왓을 천천히 느낀다.내일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다시 올 수 있는 길임에도 몇 번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그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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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