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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접고 운동삼아 동네 청담천 걷기를 시작했다. 집에서 나와 친정부모님 아파트까지 다녀오면 1시간, 청담천 둘레길 걷기는 왕복 1시간 20분, 가끔 시간이 되는 토요일에는 집에서부터 도락산 저수지까지 왕복 2시간 30분,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3~4번 이상 걷다보니 자투리땅마다 각 각의 주인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꽃이 피고 지고나면 또 다른 새로운 꽃이 그자리를 메우는 아름다운 광경을 벗 삼게 된다.
자전거길을 걷다 윗길을 발견, 자전거 피하지 않아도 되고 사람도 적어 걷기 최상이더니 청담천 건너편 윗길이 보여 걸어보았더니 중간 중간 나무가 우거져 그늘이 고마운 길... 이 길엔 찔레꽃이 피고 아카시아꽃이 그늘을 만들더니 누군가의 텃밭에 캄프리꽃이 피었다.
그러고 걷다보면 개망초가 흐드러지고 금계국이 아름답다.
그.런.데 버려진 쓰레기...
이렇게 아름다운 길에 쓰레기를 버리면서 어떤 마음이었을런지...
시간이 지나면서 텃밭엔 가지며 고추, 호박, 옥수수가 자라고 내 것이 아님에도 커가는 모습에 뿌듯하다.
작년, 무릎에 이상이 생겨 연골주사를 3회 맞은 후 또 다시 무릎이 아파 이번엔 동네 약국에 가서 물어보고 덜 유명한 병원엘 갔다. 의사가 젊은데 무릎이 아프다니까 여러종류의 앉는 자세를 시범 보여준 후 내게도 같은 자세로 앉아보란다. 누워서 아픈 부분을 눌러도 보고 걸어보라고도 하는게 병원을 잘 골랐다 싶다.[이전 의사는 엑스레이만 보고 처방 했음]
다 해 본 후 골다공증 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검사했더니 -2.6[-2.5 아래는 정상에 속함]이 나와서 1년 약을 복용하기로 했다. 그러곤 혹시 모르니 혈액검사도 해보잔다. 비타민 D가 모자라면 골다공증이 심화된다나... 설마~ 하면서 검사했는데 칼슘은 정상치보다 높은데 역시 비타민 D가 낮다며 3개월에 한번씩 비타민 D 주사를 맞잔다. 인위적인 주사가 싫어 일 그만 둔 지 3개월여 되었으니 이 여름 지내보고 그때도 문제 있으면 맞기로 했다.
그러던 차에 다니던 청담천을 끼고 걷기가 있다고 연락이 와 걷기로 했는데 걷기 대장이 만나자마자 미리 회암사지에 가 있으라네... 1년 만의 걷기라 믿지 못하겠으니 중간걷기를 유도하는 것이렸다. 걸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고 끝까지 잘~ 걸었음
그렇게 다니던 청담천이라 대충 길은 아는데 이건 들머리나 나는 곳이 생소하다. 도대체 이런 길을 어떻게 알아내는지 길귀신이 따로 없다.
코스 청담천 - 능안골 - 천보산 김삿갓 풍류길(태봉산, 회암천, 풍류정 회암사박물관, 유적지전망대, 회암사, 108바위쉼터, 삿갓향기쉼터, 김삿갓쉼터, 김삿갓 벽화의 거리, 회암천, 태봉산 - 덕정역 총 22km, 4시간
다 걸은 후 전철로 이동하여 부대찌개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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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