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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접어들면서 핸드폰을 물속에 풍덩~! 하는 바람에 새 폰으로 바꾸면서 동안 저장되었던 전화번호가 공중으로 날라갔다.
여튼 핸드폰에 급한 전화번호를 입력해놓고 동안 사용하던 앱을 다운받고 음악도 올리고 이런 저런 잡다한 일을 한 후 카카오톡을 받았다.
오~ 이런 구여븐 것... 카톡에 동안 연락하던 모든 잉간들이 남아있다. 물론 전화번호는 없지만 그거야 물어보면 될 것이고~
그런데 문제는 친하던 동창[이라 쓰고 1년에 한두번 연락한다로 읽는다]들은 구시대를 사는 것인지 카톡도 안해 연락 방법이 전무하던 중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 하나가 카톡에 떠 있는 것을 빌미로 카톡을 날려봤다.
[친구야 잘 지내니? 내가 핸드폰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이 전화번호를 잃었네 알고 있으면 보내줄래] 라는...
4~5년 전 친구 아들 결혼식에서 본 후 전화도 아닌 카톡으로 처음하는 말이라 좀 낯간지럽지만 어이하랴
했더니 금새 근황인사와 친구 전화번호가 왔다.
오~ 예!
그러면서도 한동안을 전화 못하다가 몇일 전 그것도 문자로 [잘지내냐 어쩌고 저쩌고] 하며 보냈더니 전화가 와 오랫만에 수다삼매경에 빠졌다. 그러다 그 전부터 연락이 두절 된[010으로 바뀌면서 이십여년 멀쩡하던 번호들이 바뀌는 바람에] 친구의 예전 전화번호를 알아놨다.
정말 친했지만 성격도 비슷해 자주 연락할 땐 이삼일에 한번, 연락 뜸할 땐 1,2년도 금새 지나가던 친구의 번호...
번호를 알아놓은 것은 다름이 아니라 내 전화번호가 010으로 바뀌면서 세자리였던 가운데 번호 앞에 다른 번호가 하나 붙었던 것을 기억하고 친구의 번호에 0 ~ 9까지를 입력해보려던 생각...
일단 어제 연락처에 입력하고나니 카톡에 4개가 뜨는데 3개는 영판 아닌 것 같고 하나가 그럴싸하다[카카오톡엔 자신의 사진이나 글을 올려놔 성향을 엿볼 수 있음] 하여 [혹시 △△ 씨 아니세요?]란 톡을 보냈는데 읽은 표시는 나는데 말이 없다. 하여 나머지 6개 번호에 문자를 날렸다. [친구를 찾습니다. △△씨 아니신가요?] 뭐 그런... 문자는 읽어도 티가 안나 보내놓고 잊어버릴쯤한 시각에 전화가 왔다.
[혹시 누구세요?]
ㅎㅎㅎ 드디어 친구를 찾았다. 2년여 격조하던 끝에 찾은 친구는 몇일전 침대에서 떨어져 무릎골절이 났단다. 6주 진단이 나와 9월 쯤 만나기로 하고 지난한 세월을 40여분에 압축시키며 웃음이 끊기질 않았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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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