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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일이다. 한낮에 한참 더울 때 솟 빠지게 일 하고 있는데 단골로 이용하는 정비업체에서 전화가 왔다. “심플슨상님, 차 앞 범퍼 문제...” “아, 제가 내용을 잘 모르는데,” “아, 알겠습니다. 싸모님한테 연락할게요.” “예 그렇게 해 주셔요.”
와이프한테 연락을 해보았다. 바라바라, 니 오늘 너네 슨상님 작품전시회 간다 안 했나? 근데 왜 정비소에서 연락이 왔으? 오데 다친 데는 없으? ... 퇴근 후 들어본 사연인 즉...
큰길로 합류하는 좁은 길에서 좌우를 살피고 우회전 해서 큰 길로 나오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차가 나타나 우리 차 좌측(운전석 쪽) 범퍼를 아작을 내고 말았다. 추리컨대, 고속으로 오던 직진 차가 골목에서 나오는 차의 좌측 뒤쪽에서부터 차 진행방향으로 스치면서 범퍼를 밀고가 떼어낸 것이다. 짤방으로 재구성해보았다.
내가 보기에 직진 차의 과실이 적지 않은데, 그쪽 운전사가 내려서 하도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난리부르스를 쳐서 와이프는 당황해서 걍 보험회사 직원 불러 처리 부탁하고 현장을 떠났단다. 아마도 이쪽 과실로 정리될 것 같다는... 외제차인 것이 문제지만 뭐 어쨌든 일은 이미 벌어져 상황은 종료되었고, 보험회사에서 합리적으로 마무리해 주겠지. 자초지종을 다 듣고 상황에 대한 해석을 다 끝내고나서 와이프의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 주었다... 내 방식대로. 
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외제차 사고 내면 수리비 보상액이 엄청나다잖아? 이거 무지 불합리하지 않나? 내 생각에는 그 보상액이 <국내산 최고급 차의 동일부위 손상에 대한 수리비 보상액>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진즉부터 이런 생각 해봤는데, 막상 이런 일 당하고보니 그런 생각이 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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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