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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기르는 개 사랑이(어미개)
한 이십일전쯤에 친구가 아무래도 사랑이가 출산이 다가왔다고 출산 준비 한다길래 집(아파트)에서 어케 새끼 낳는 걸 보냐고 얼렁 동물병원에 데려다 주라고 했음에도 지가 인터넷 검색해 본 바로는 집에서 개 출산이 가능하다며 (하여간에 간댕이가 부어갔꼬) 안쓰는 이불을 깨끗이 세탁하고 잘라서 냉장고 박스 구해서 출산 준비를 맞췄다고, 여름 날이고, 원래 입이 짧은 개라 그런지 헉헉대믄서 힘들어 하고 뭘 못먹고 한다고 닭 사다가 삼계탕 만들어 주고 하길래 별걸 다한다이~ 개 엄마 하느라 고생이 많타~ 그러고 나서 이삼일 지나서 새끼 낳았다고 이야기 해 줌.
출산 어케 했는지 물어봤드만 밤새 내 고생하믄서 새끼 낳는데, 아들이 엄마에게 사랑이 불쌍해 죽겠다며 왜 새끼는 배게 해서 저렇게 힘들게 낳게 하냐고 성활 대길래 나도 너 그렇게 낳았으야~ 했드만, 엄만 나 하나 몸에 담고 다녔지만 사랑이는 서너마리 몸에 넣고서 몸은 조그마해서 저렇게 힘들다며 원망을 퍼부었다고~
원래 네마리였는데 한마리는 사망해서 나왔다고 허드만 ㅠㅠ
  ↑ 절케 누워서 자냐고 했드만 사랑이가 누워서 잔다고 모전자여전이라고...ㅋ
모든 모성은 대단한거인지 사랑이 새끼 낳자마자 다 핥아서 분비물 제거해 주고 분비물을 다 먹어치우는 이유가 새끼들의 분비물 냄새로부터 적들에게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 누가 옆에 올세라 예민해져서 짖기도 하고, 배설물들 지가 다 알아서 먹어 치우고... (떵이나 오줌은 어미가 직접 배를 주둥이로 마사지 해서 일보게 한다음 먹어치운다고~) 여러가지 이야길 해주는데 동물의 모성이 신기하고 위대하드만~
이주가 지나니깐 새끼들 눈도 떠지고 요샌 박스 밖으로 나오려고 긴다는데 고럴때마다 사랑이 식구들 보면서 낑낑댄다고 하는데 요 말은 떨어지지 않게 얼렁 단속하라는 의미라데~ㅋ
사랑이의 모성보다 더 신기한 것은 친구의 사랑이 산모도우미 역할이 더 신기했음 ㅋ 뭔 친정엄마가 딸 산후조리 해 주듯이 영양제 사다 먹여~ 육포사다 멕여~ 새끼들 젓이 모자랄까봐 분유까정, 거기다 이불 더러워지믄 소독해서 빨아 다시 갈아주고...대단해~ㅋ 새끼들이 나오지도 않는 젖을 세게 빨아댕겨서 먹는 모습 보믄 얄밉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는 말에서 개엄마다 소리가 나도 모르게...ㅋㅋㅋ
한마리 분양 해줄까 원하믄 말하라는데, 나는 못한다고 거절했오. 곰씨는 어케든 키워보고 싶은 거 같은데 겸둥이도 울집은 개새끼 외로워서 우울증 걸릴 집이라고 집에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키우냐고 포기하라고 닥달~
키우고 싶진 않은데 귀엽긴 정말 귀엽드라
사랑이가 엄청 순한 개라서 친구집 가도 짖덜 안해~ 난 고런 순한개 나 어렸을 적 우리집 백구 빼고는 첨이라~ 고래서 사람들 애완견 키우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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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