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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와 사무실겸 집을 같이 사용 하고 있다. 이 친구가 개를 좋아 한다. 인정 하고 싶지 않다, 좋아 하는 것은 알겠다. 사랑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 곳으로, 이사 하기 전, 그는 두 마리의 개를 키웠었고, 그와 내가 같이 한 공간을 사용 하는 조건으로, 그 개들을 분양하기로 합의 했고, 그들은 다른 곳으로 갔다. 그러나, 최근, 그는 또 다른 한 마리의 개에게 꽂혔다. 그는 나에게 제안 한다. 키우면 안 되겠느냐고 ? ... 키워 ???? 아마도, 그 개는 하루 종일 혼자 지내게 될 것이다. 단지 하루에 한 두시간 정도가 그와 개의 행복(?)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22시간은 무엇일까 ?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며 조용히 사색하는 철학적인 개인가 ? 닫혀진 공간에서(오피스텔), 그 짐승은 정말 열악한 조건을 견뎌내야만 한다. 현대 사회에서 개의 개체수가 그렇게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은, 결국 돈의(개사업) 문제라고 누가 부정 할 수 있겠는가 ? 이런걸 길게 설명 해야 하는가 ? 다른 식으로 이야기 해 보고 싶어진다. 아마도, 소외의 문제쯤 되지 않을까 싶다, 자본에서 노동에서 심지어 가족, 연인, 친구로부터 소외된 인간은 개에게(개의) 충성 비슷한 것에 대안을 찾는다 (단지 하루에 2~3시간 정도만),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그 연인을, 친구를, 가족을, 오피스텔 문 앞에 철창을 처 놓아 가두어 두고,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 출근 한다. 서로가 운이 좋으면, 그 개의 주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인물은 일주일에 두 번에서 세 번쯤, 일찍 들어와서(아마도, 8시쯤), 그 개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씨x, 도대체 이게 뭔가 ? 내가 보기에는 슬프고도 슬픈 모습이다. ... 콘크리트로 뒤 덮힌, 이 공간(오피스펠)은 인간도, 짐승도 견디어 내기 쉽지 않은 교도소와 비슷한 곳이다. 나는 세월호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 김영오씨를 보면, 존재란 무엇일까 ? 사람 사는 것이 무엇일까 ? 라는 원초적인 질문에서 벗어 날 수가 없다. 원초적이라고 말 했나 ? .. 이건 실존이고, 너무나 현실적이고 잔인하다. 그는 내가 세월호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생각 하는 것 같다. 그런 것에 관심 갖지 말고, 그 이쁜(?) 개새끼에게 애정을 쏟아 보라고 유혹(?)한다. 나는 그 놈의 개새끼에게 줄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광화문에 나갈 것이다. 씨x, 이게 뭔가, 개새끼와 광화문의 그 분들을 비교 해야 한단 말인가 ... 개xx, 이런게 실존인가 부다 .. ... 어쩌면, 후배가 더 현명 할지도 모르겠다, 잔인한 현실은 견디기 힘들다. 눈 감고, 돌아 서면 보이지 않는다. 스멀스멀 다가 온 그 어둠이 내 목을 죄기 전까지, 그는, 그녀는 그 개새끼와 행복하게 뛰 놀다가 ... 왜 이리 부정적이 되었을까 ? 그 개를 데리고 광화문에 동참 할 수도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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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