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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들 픽업해서 저녁먹으러 가는 중,
'딩~~'
하고 계기판에 불이 들어왔다.
'Check Engine Soon Lamp'(엔지검사경고등)가 들어온 거다.
순간 짜증이 확 밀려 왔다.
이차는 지난 2007년 2월 사서 현재 약 16만마일(25만킬로미터)을 뛰었는데, 아직도 3년은 더 탈 예정였다. 그래서 지난 4월 거금 1,500달러를 들여 문제가 생긴 배기가스정화장치를 교환했었는데, 지난 8월 '엔지검사경고등'이 또 들어와 교체했었다 (물론 품질보증기간이라 부품값은 안냈지만...).
한달전 오른쪽 앞바퀴가 펑크났다. 터진 바퀴 1개만 바꾸고 조만간 차를 바꾸라는 보스의 지시를 무시하고, 지난 4월에 들인 돈, 8월에 들인 시간, 개고생 해서 임시 바퀴 달고 타이어샵에 끌고간 노력이 아까와, 400달러 주고 4바퀴 다 바꿨다.
그런데 이 놈의 불이 다시 들어 온거다.
다음날 아침 차 끌고 딜러쉽 서비스센터, 소위 '서비스 컨절턴트'라는 놈한테 가서
"이거 두달만에 왜 또 그러냐?"
어쩌고, 저쩌고, 흰소리에 구구절절 뻔한 변경 늘어놓기에 ...
째려 주고 나와서,
도로 건너편에 있는
같은 회사의 다른 브랜드 딜러쉽에가서,
질러버렸다.
올해에만 1,900달러를 들였는데,
고물차값으로 1,200달러 쳐 주더라.
번호판 옮기고,
물건 옮기고,
각종 서류에 사인하고,
차 준바하는 동안,
집에와서 몇가지 서류랑, 수표책 들고, 보스 모시고,
가는 동안 여차저차 설명하고,
말 안들어 바퀴값만 날렸다고 잔소리 듣고,
딜러쉽에 도착해서,
수표 써서 결재해주고,
총 세시간 쯤 걸려 새 차 타고 나오는데...
뜬금없이 보스왈,
"그간 아이들 키우는데 일조했던 '올드 보이'가 고맙다."는 거다.
그러나 저러나, 고철로 처리되지 않겠나?
명복이나 빌어줘야지...
근데 새차는 4G LTE '인터넷 핫스팟'이 된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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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