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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들 하셨남?
울 동네 주택들이 요 몇 년 사이에 야금야금 원룸으로 거진 다 바뀌면서 길이고 집이고 어디에도 흙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우리는 낡은 집을 요래 조래 고쳐가며 그냥저냥 버티고 있는데, 문제는 울 동네가 그렇게 되면서 흙 있는 곳이 없어져 길냥이들이 참 거시기하게 되었다.
우리는 마트에서 덕용으로다가 사료를 사다놓고 좁디좁은 마당 한켠에 아침 저녁으로 한 양푼이씩 놓아둔다. 뭐 냥이들이 드나들면서 내는 소리도 정겹고 사람이 가까이 가면 후다닥 담을 넘어 도망가는 모습도 넘 귀엽고, 냥이들이 드나들면 쥐가 겁먹고 안 오겠지 싶고 그렇다. 가끔씩 생선이나 육고기 먹다 남은 것 갖다 놓으면 사료보다 더 빨리 해치운다.
뭐 먹이 주는 건 그저 그 핑계로 나와서 담배도 한 개 피고 해서 좋은데, 문제는 떵 이다. 온통 아스팔트와 시멘트 천지라 이넘들이 눌 곳이 마땅치가 않다 보니 만만한 우리집 그나마 그것도 흙이라고는 시루떡에 팥고물만큼 붙어있는 마당과 두 뼘도 안 되는 화단에 해결을 하고 간다. 시골 냥이들은 밭고랑에 누고 흙으로 조신하게 숨겨놓고 가던데, 이넘들은 흙이 별로 없다 보니 덮는 둥 마는 둥 해놓고 튄다. 아침에 나가보면 매일같이 한 서너 무더기는 있다. 집 사람은 갠찮다고, 화단에 있는 거는 그냥 두면 거름 되고 마당에 거는 좀 뒀다 마르면 화단에 옮겨두면 되고, 좋단다. 뭐 떵이란 게 바싹 마르면 부피가 확 줄기는 하지만, 그래도 두 평도 안 되는 화단이 냥이들 떵 판이 되게 생겼다. 참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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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