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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덜 아조 옛날 얘기 하나 해보좌.
이미 먼 옛날의 얘기들일 것이니 뭐 부담갈 일은 아니니까.
결혼할 때 사주, 궁합 이런 거 보자나? 그런 거 안 봤나들?
나는 울 엄니한테 츠자가 있다며 결혼 얘기를 꺼냈더니 태어난 생시를 알아오라 카데? (당시 엄니 연세가 67 이셨고, 뭐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해서 나 어린 츠자한테 얘기했지. 그랬더니, 지가 이미 몇 군데 가서 봤대. 봤더니 궁합이 아조 안 좋다고 나오던데? 어떡하지? 그러더니 다른 데 몇 군데 더 가서 알아보겠다고 며칠 있어바보래. 그러더니, 몇 군데서 한결같이 안 좋게 나오더래. (아마도 사주라는 것이 무슨 공식 같은데 생시를 대입시켜 풀어내는 것일 테니까 그 공식으로 풀이하는 사람들끼리는 나름 일관성 있게 나오는 것 아닐까 싶다). 자, 그러니 이제 어떡하면 좋겠냐고 내한테 물어보데?
나야 뭐 그런 거 신경 안 쓴다고 그랬더니 알았다 면서 그럼 이걸로 알려드리래. 그러니까... 둘이 궁합이 좋게 나오는 날이 언제냐고 점쟁이한테 물어봤더니 알켜주더라 면서 생일을 이걸로 알려드리래. 뭐 나중에 혹 들키면 그게 실제 생일이라고, 호적에 좀 다르게 올라가 있다고 그러면 된다면서.
그걸 엄니한테 알려드렸더니 엄니가 또 여기 저기 알아보셨겠지. 그 건으로 별 말씀 안하시는 걸로 봐서 뭐 아조 좋다는 말들 들었던 것 같고,
그러고는 오늘날 이 모양 이 꼴로 꽉 잡혀서 사는 인생이여. 항상 공부하는 깨어 있는 신여성 울 와이프는 그때 그 일에 대해서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러. 
울 와이프가 얼마나 굉장한 인간이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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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