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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꼬이기 시작했던 것은 2007년였다.
매 2년마다 회사에서 실시하는 신체검사를 받고 기준에 부합해야만 사용을 허가받을 수 있는 기상조절실험실 때문에, 따로 가족의사를 통한 정기신체검사를 받지 않기 시작했다.
회사를 통해 가입한 의료보험에서는, 가입자의 건강증진을 격려하기위해 금연, 건강관리프로그램 가입, 정기건강관리활동, 건강 관련 세미나 참가 등을 하면 상금을 주었는데, 작년부터는 정기점진을 받아야 상금을 주기 시작했다. 해서 마감인 9월 말 이전 의사의 건강검진획인서를 제출하기위해 8월 초 가족의사가 있는 병원에 건강검진을 예약하려 했더니, 오랬동안 오지 않아서 환자명단에서 빠졌고, 전주치의는 환자가 다 차서 더 이상 환자를 받지 않아, 새 주치의를 정해야 한단다. 그리고 건강검진일정도 9춸 초에나 잡을 수 있다나...
그러다 예약일 일주일 전 병원사무실에서 전화해 음성메세지 남겼는데, 의사 사정으로 예약일 변경해야 하니 전화 달라는걸, 정말 필요하면 또 전화하겠지 하고 씹었는데, 다시 전화 않와서, 휴가 내고 당일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중요한 세미나가 있어서 못나왔다고, 전화 못받았냐고 묻더만 ...
그래서 다시 잡은게 오늘 아침(마담 보스도 같은 시간대에 예약됐슴), 근데, 중요한 회의가 오후에 또 잡혔고, 빠질 수 없어서, 아침에 병원 갔다가, 이제 직장암검사를 받아보는게 어떻겠냐는 공갈 협박을 당하고 , TDap 이라는 복합 예방주사 한 대 맞고, 다른 건물에 있는 혈액검사시험실에 가서 피뽑아 주고, 보스 모시고 부리나케 집에 돌아오니, 회사까지 갈 시간이 않돼서, 화상음성회의(사람은 안보이고, 자료만 보이는)로 연결해 중간휴식도 없이 내리 4시간을 한 뒤, 피뽑으려 12시간 굶었기 때문에 맛있는게 사먹자고 했어서 나갈 준비 마쳤는데, 회의에 들어간 동안 옆집에 마실 다녀오신 마담, 옆집서 김밥 댓줄을 선물로 받아오셔서, 매식 취소하고, 라면 한 개 끓여서 김밥 해 치우고, 토끼들 치닥거리 한 후, 운동 다녀와서(지쳐서 운동은 못하고 증기사우나만 한 30분 하고 왔슴), 정기검진확인서 스캔해서 보험회사에 송부하고, 한 숨 돌리니, 벌써 11시네.
내일도 오전에 1개, 오후에 2개 회의 잡혀있는데,
그냥 확 휴가를 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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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