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욜 일터에서 뺑이치고 있는데 대한생명(기냥 써도 된다며~)에서 왔다는 거야. 내가 연금들어놓은 데거덩..
들어오라해놓고.. 나 무지 바뻐유.. 그랬다. 야박했지? 점쟎은 아자씨던데..
연금 5만원짜리가 벌써 10년 채워서 완납됐다고 연말정산 더 받게 해줄테니까 좀 더 올려서 다시 들라는거쥐... 넘들도 다 그렇게 한다는거야.. 그래서 그냥 싸인해줬어..
그랬더니 명함을 내놓는데, 대한생명이 아닌거야.. 게다가 대한생명에서 확인전화오면 XXX가 가입해갔다고 말 좀 해달라는거야. 그래서 그 인간이 누구냐고 대한생명 사람이냐구 했더니 자기회사 직원이랴.. 이걸 믿을 수 있겠냐구.. 잠깐 돌았지...
아.. 어쩌구 저쩌구.. 자기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더라.. 난 세상이 믿을 수 없어서 그런거라고 잘라말했고.. ㅠㅠ 그 인간 델고 월욜 다시 오고 싸인한거 내놓고 가라했더니 다시 오겠다며 싸인한건 가져가더라.. 어제 그제 좀 고민되더라.. 정보 어서 나온거냐고 확 더 해붙일껄 그랬다... 면서.. 난 넘 어리숙한거 아닐까.. 머 그러면서...
근데 지금 다녀갔다.. XXX 데리고..
에이.. 좀 더 믿구 살아야하는데 싶기도 하고... 날 이렇게 만드는 세상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퇴직한 양반같던데.. 저렇게 먹구 사는구나 싶어서.. 쨘하기도 하고... 일단락된 측면도 있어서 안심도 되고... 인간이 머 이렇게 복잡한지 몰겠다...
다 아는 우스개 하나.
아버지와 아들이 목욕탕에 갔다.
아버지 : (뜨거운 욕조에 들어가며) 어~~시원하다. 어서 들온나.
아들 : (풍거덩) 앗! 뜨거!
세상 믿을 놈 없네!
아버지 : 이 놈 말하는거 봐라. 좀 맞아야 겠다.
아들 : 때려라 때려. 느 아들 아프지 내 아들 아프냐?
그런데 상냥하고 친절한 얼굴 속에 종종 다른 맘이 들어 있더라. 그리고 그런 사람들일 수록 멀끔이 차려 입는다. 그래야 쉽게 믿걸랑. 근디 내겐 아무도 보험 들라 안 하더라. 원래 보험 못 들만큼 꾀죄죄 하걸랑 ㅎㅎ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