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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짧게 머리를 한다. 미용실 언니는 동네 소식통 답게 미친듯한 날씨에 더하여 내가 몰랐던 소식하나를 던져준다. " 날씨때문인지 사람도 미쳐가나봐요 왜 어저께 부부가 싸움하다가 아내를 죽였다고 하잖아요 아휴 무서워 ...." " 저희 아파트에서요? 난 금시초문인데... " " 아휴 경찰에다 엠브런스에다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던데 언니는 몰랐어요?" 그리고 난 심드렁하니 여기고 미용실을 나온다 . 며칠 후 우연히 집앞에 있는 작은 옷가게를 들러 눈을 잡는 원피스를 만지작거리며 가격을 흥정하다 혹시 피팅이 안좋으면 교환할 수 있는지 묻는다 집이 코앞이라고 던져주면서. 그러자 그 주인도 미용실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말한다. " 아휴 너무 아깝고 무섭고 그러네요 그 여자 얼굴도 예쁘고 왜 청치마 잘 있고 매일 운동하러 다니는 모습 자주 보았는데..." " 아.... 남편이 죽였나요? " " 아니요 스스로 그랬나봐요 내가 같은 동에 살잖아요 204호 사는 여자인데..." 순간 난 손 힘이 싸악 빠져나갔고 급하게 확인 질문을 했다 "혹시 ** 엄마 말하는 거예요? 그럴리가 없는데 ... " 말이 입에서 더듬더듬 순간 얼마전 스치며 인사하고 짧게 대화했던 그 친구의 얼굴이 내 눈에서 순식간에 왔다갔다한다. 떨림과 의심 그리고 아픔이 온몸을 휘감으면서 전화기를 붙잡고 다른 친구들에게 번호를 돌린다. 한바탕 수소문을 끝내자 아파트 단지내에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을 접한다 그리고 난 혼자서 자꾸만 자꾸만 읖조린다 ' 왜 그랬어 왜 그랬니 ? 도대체 왜... 나에게 한마디만 말해주지 " 언니 나 힘들어 죽고 싶어 " 왜 그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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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