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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할인! 유가 할인쇼의 진실
SK에너지가 유가를 100원 할인한다고 쇼를 시작했다.
훌륭한 마케팅 전략이며, 언론플레이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나에게는 이렇게 들린다.
"소비자를 속이는 유가 할인쇼를 시작한다!"
1. 카드할인의 함정
정확한 표현은 100원 카드 할인이 아니라, 포인트 적립이다.
SK에너지가 OK캐쉬백으로 적립해주는 것은 최고의 전략이다.
흔히 주유카드 할인은 80원할인, 100원할인 하는 용어를 쓴다.
몇년전만 해도 30원할인 40원할인이었던 것 기억나는가?
이것 역시 용어의 함정이라 할 수 있다.
가. 함정1
원래는 할인율로 표기해야하는데 [원]이란 단위로 한 것이 함정이다.
직접적인 단어로 표시하여 사람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리터당 천원시대에 40원할인( 40/1000= 4%)과
리터당 2천원시대에 80원할인은 똑같다( 80/2000= 4%)
그러므로 유가가 상승하면 상승할 수록 할인률은 떨어지게 되어 있다.
100원할인이라는 것은 그동안 국내유가가 얼마나 많이 상승되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나. 함정2
카드할인은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대한석유협회의 공시가격이 아닌, 각 정유사의 개별 공시가격에 의한 것이다.
주유소에 써있는 가격이 공시가격이 아니다.
카드 할인을 100원 더 해준다고 해도
공시가격을 100원 올려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
(아마 이번 할인도 이런 방법을 쓰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더구나 이번에 공시가격 공개는 의무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으로 변경되었다.
웬만해선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공개하더라도 안보이는 곳에 숨겨놀것이다)
소비자는 공시가격을 알기도 어렵다.
다. 함정3
할인혜택 방법으로 OK캐쉬백을 선택한 것 역시 함정이다.
할인이 아니라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것이다.
젊은 층들이야 OK캐쉬백 사용에 능숙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OK캐쉬백을 사용하지 않는다.
OK캐쉬백이라는 것이 워낙 복잡하고, 개념 자체가 어렵다
심지어 꽤 뛰어난 소비자인 나조차도 이번에 처음으로 OK캐쉬백을 써봤다.
혹시 해서 부모님의 OK캐쉬백을 살펴보니 .꽤 많은 포인트가 쌓여있었다.
이렇게 OK캐쉬백 포인트 자체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은 우리집 뿐만이 아니다.
이는 최근 포인트 제도가 난립하여 혼란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일반인 중에 포인트파크포인트, 쥐마켓포인트, 포인트리, 마이신한포인트, 오케이캐쉬백을 구분하고 이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 심지어 난 LG정유 포인트 20000점이 있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사용 불가능하다.)
해마다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아서 없어지는 금액이 수십억에 달하는건 우연이 아니다.
2. 국제 유가는 오르지 않았다.
어머니께서는 초등학생인 나에게 한달에 용돈을 5000원씩 주셨다.
그러다 오락실에서 걸려서 용돈이 2000원으로 인하 되었다.
당연히 나는 강력히 저항했다.
용돈인상을 주장하는 나에게 어머니는 이런 방법을 쓰셨다.
달달이 100원을 인상해주는 것이었다.
1년후 내 용돈은 3000원정도가 되었고 나는 불만이 많았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 넌 매달 용돈을 올려주는데도 불만이 많니? "
" 지난 일년동안 계속 용돈 올려줬는데 왜 그러니? "
분명 일년간 용돈이 오르긴 한건 맞는데,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은 3000원.
엄마의 말장난!
2008년 7월 국제 유가는 147 달러
2011년 4월 국제 유가는 108 달러
2008년 휘발유값은 1600원
2011년 휘발유값은 2000원
유가 인상을 시사하는 각종 언론사 보도.
소폭으로 오르는 유가에 어느새 사람들은 세뇌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구나? '
그러나 실제 국제 유가는 2008년보다 40달러 낮다.
언론사의 말장난!
3. 버스비 올리기 쇼
우리동네는 버스비가 싼편이다.
1000원이란 가격에 저항이 만만치가 않았다.
그러나 작년에 버스요금을 1150원(15%)로 인상했다.
반발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사용했는데 시민들에게 제대로 먹혔다.
버스카드를 사용하면 100원을 할인해준다는 것이었다.
" 헤헤 실질적으로 50원 오른 거라니까요. 카드로 내시면 1050원이니 5%정도 인상된거네요. "
알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버스카드 할인이 없어진다.
그 때는 저항도 없이 버스비는 1150원이 될것이다.
SK에너지는 이미 3개월후 카드할인을 없애기로 발표했다.
실질적으로 3개월후 휘발유가격은 100원 오르는 것이다.
4. 수천억원의 손실
수천억원의 손실이니 조단위의 손실이니, 웃긴소리다.
그정도의 손실이라면 그 정도의 이상의 충분한 이익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기업의 본질이다.
신뢰할만한 기사를 찾았다.
접기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SK에너지의 기름값 인하를 두고 정부와 협의가 오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가 주말 기습적 가격인하 방침을 밝힌 것이 이번주 정부의 가격TF(특별팀) 결과가 발표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SK에너지측은 정부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공교롭게 시점이 맞아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SK 고위 관계자가 정부를 자주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가격할인과 관련된 어떤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 쪽에서는 내달 발표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조사를 앞두고 과징금 수준을 낮추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정위는 정유사 원적지 관리 담합 혐의를 포착했다며 5월 중순까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개별 정유사에 수천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접기
유가할인쇼는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돈을 들이고, 언론사까지 합류한 쇼는 실패하지 않는다.
이 쇼에 다른 정유사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SK에너지가 할 수 있는 것을 못할 이유가 없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일반인들은 대기업의 쇼에 항상 희생자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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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