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와 함께 떠나는 2박 3일간의 국내테마여행 1
선조들의 선비 정신과 문화유적을 찾아서...
비록 2박 3일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잠시나마 도심 생활에서 벗어나 푸르른 자연과 조우하며, 선조들의 선비정신이 살아 있는 서원과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민속마을, 그리고 민족 종교인 불교사원을 가족 모두가 함께 탐방하는 여행입니다. 또한 이제는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 가옥에서의 숙박을 통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자신의 뿌리를 생각하고, 느끼게 하여 일상의 삶에 활력소를 만들어 주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가족여행입니다. 여행의 출발지는 서울 서초구청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여행에 필요한 자료(여행정보, 숙박, 축제, 공연 등)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http://korean.visitkorea.or.kr/kor/index.kto
제 1 일 금요일 : 서울 - 안동 하회마을 <총 220Km / 약 3시간 30분>
14시30분 서울서초구청 출발-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여주IC-중부내륙고속도로-점촌IC-국도34번-지방도916번-18시 하회마을 도착 / 전통가옥 숙박
안동 하회마을 관광 안내 홈페이지 : http://www.hahoe.or.kr/
제 2 일 : 안동 하회마을 - 영주 선비촌 <총 65Km / 약 1시간 30분>
오전 안동 하회마을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유적지를 관람합니다. 병산서원이나 화천서원, 입암고택, 옥연정사, 원지정사, 북촌댁, 남촌댁, 하동고택 오후 3시에 시작하는 하회별신굿 상설공연을 관람하고, 오후 4시30분경 하회마을을 출발하여 영주 선비촌으로 이동합니다.
병산서원 홈페이지 : http://hahoe2.andong.com/
16시30분 하회마을 출발- 회마을 삼거리-지방도916번-국도34번-서안동IC-중앙고속도로-풍기IC-지방도931번-18시 영주 선비촌 도착 / 전통가옥 숙박
영주 부석사 홈페이지 : http://www.pusoksa.org/
영주 소수서원, 선비촌 홈페이지 : http://seonbichon.or.kr
제 3 일 : 영주 선비촌 - 서울 서초구청 <총 210Km / 3시간 30분>
오전 신라의 의상대사가 창건한 한국 화엄종의 근본도량 부석사를 관람합니다. 오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소수서원과 소수박물관을 관람합니다. 오후 3시30분경 영주 소수서원을 출발하여 서울로 돌아옵니다.
15시30분경 영주 소수서원 출발-지방도931번-풍기IC-중앙고속도로-원주IC-영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19시경 서울 서초구청 도착
안동 하회(河回) 마을
글자 그대로 물이 돌아간다는 뜻으로 물도리동 이라고도 불리는 하회마을은 낙동강 줄기가 마을을 휘감고 S자로 흐르며, 산들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으로 마치 연꽃이 물 위에서 꽃을 피운 듯한 형상의 마을입니다.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 마을에는 조선시대 성리학자 서애 류성룡의 후손인 풍산 류씨를 비롯해서 광주 안씨, 김해 허씨 등의 종친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골목골목의 투박한 토담과 포장되지 않은 언덕길은 하회마을을 찾는 이에게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한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하회마을 북촌에 이르면 정면 4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의 전통 한옥이 높은 축대 위에서 당당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이 건물이 바로 풍산 류씨의 대종택인 입암고택(양진당)입니다. 낙동강을 건너는 배에 몸을 싣고 바람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서애 류성룡이 임진왜란의 아픔을 후세에 경계하기 위해 징비록을 저술했다는 옥연정사에 당도하게 됩니다. 또한 하회마을은 별신굿탈놀이와 하회탈로 유명합니다. 해마다 10월이면 안동에서 축제가 열려 우리나라의 전통 가면극들과 길놀이, 마당극 등의 다양한 민속 공연들이 선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이 서민들의 해학이 녹아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입니다. 파계승에 대한 조소와 양반의 잘잘못에 대한 비난으로 이루어진 풍자극으로, 1980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하회마을은 마을 구석구석이 문화재요 시대의 흔적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조선시대의 정신과 문화를 느끼게 합니다.
1. 징비록(懲毖錄) (국보 132호)
징비록은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西厓) 류성룡이 쓴 임진왜란(1592년~1598년)에 대한 7년 동안의 일을 수기(手記)한 책입니다. 임진왜란의 쓰라린 체험을 거울삼아 다시는 그런 수난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민족적 숙원에서 저자가 벼슬에서 물러나 한거(閑居)할 때 저술하였습니다.
2. 하회(河回)탈 과 병산(屛山)탈
한국의 탈은 대개 바가지나 종이로 만들고 탈놀이가 끝나면 태워버리는 풍속 때문에 현전하는 예가 드물다고 합니다. 하회탈과 병산탈은 탈놀이 가면으로는 드물게 격식과 세련미를 보여주는 것으로, 원래 정월 대보름에 거행된 별신(別神)굿놀이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이 탈은 마을에 따로 세워진 동사(洞舍)에 보존되었으며, 탈에 대한 금기와 제약이 매우 엄격하였다고 합니다. 재료는 오리나무로 그 위에 채색을 하였으며, 턱을 따로 만들어 붙여 노끈을 잡아당기면 아래턱을 움직이게 하여 생동감을 주었습니다. 하회탈은 주지(2개), 각시,중, 양반, 선비, 초랭이, 이매, 부네, 백정, 할미 등 10종 11개가 전해지며, 병산탈은 대감, 양반 2개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3. 입암고택(보물 제306호)
입암고택은 양진당(養眞堂)이라고도 부르며, 풍산 류씨의 하회마을 입향조(入鄕祖) 전서(典書) 류종혜(柳從惠) 공(公)이 13세기 입향 당시에 처음 자리 잡은 곳에 지어진 건물로 전해지며, 임진왜란 때 일부가 소실 된 것을 17세기에 중수하여, 고려말의 건축양식과 조선중기 건축양식이 섞여 있습니다. 하회마을에서는 드물게 정남향(正南向)의 집이며, 99칸으로 전해오지만 현재는 53칸이 남아 있습니다.
4. 하회 별신굿 탈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하회마을에서 12세기 중엽부터 상민들에 의해 연희되어온 탈놀이입니다. 하회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보름과 사월 초파일(음4.8)에 동제(洞祭)가 지내졌습니다. 이 마을의 성황신은 여성신 으로서 무진(戊辰)생 성황님으로 불리며, 이 성황신에게 매년 제사를 지내는 것을 동제(당제)라 합니다. 별신굿은 3년, 5년, 또는 10년에 한 번씩 마을에 우환이 있거나 돌림병 등이 발생한 경우에 신탁(신내림)에 의해서 거행되었는데, 이때에는 탈놀이가 당제와 함께 행해졌습니다. 별신굿은 강신(降神) - 오신(娛神) - 송신(送神)의 구조로 진행되며 탈놀이는 그중에서 오신(娛神)행위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즉 신을 즐겁게 해드림으로써 마을의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받으려 했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회탈은 나무탈로 우리나라의 해학과 흥을 잘 드러내는 예술적 가치를 이미 오래 전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탈춤은 서낭제 탈놀이와 산대도감 계통의 탈놀이로 대별되는데,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서낭제 탈놀이에 속하는 것으로써 별신굿이라는 종합적인 마을굿에 포함되면서도 연극적인 독립성이 뚜렷한 놀이입니다.
5. 병산서원(屛山書院)
병산서원은 고려 중기부터 있던 풍산 류씨의 교육기관인 풍악서당을 모체로 하여 건립되었습니다. 서당은 본래 풍산읍에 있었는데, 선조 5년(1572년) 서애 류성룡(柳成龍/1542년~1607년)이 서당을 현재위치에 옮기고 병산서원으로 개칭하였다고 합니다. 병산서원이 가지는 큰 특징은 전체적으로 세 개의 건물 군으로 되어 있다는 것으로 하나는 사당을 중심으로 하는 무리이고 , 다른 하나는 강당, 동재, 서재를 중심으로 하는 무리이며, 또 다른 하나는 고직사 등 부대시설이 중심이 되는 무리입니다. 이처럼 건물들이 무리를 이루는 이유는 각 건물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기능 때문으로, 기능이 유사한 것들, 혹은 상보관계에 있는 것들을 서로 가까이에 붙여 놓는다는 원리가 적용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재, 서재는 유생들이 기거하는 곳이며, 입교당 이란 이름을 가진 강당은 선생들이 기거하는 곳입니다. 이들은 학습이라는 유사한 기능을 가짐은 물론 기능이 서로 상보 관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가까이 모여 한 무리를 이루는 것입니다.
영주 부석사(浮石寺)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해동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한 사찰로 ‘부석사’란 이름은 무량수전(無量壽殿) 서쪽에 있는 큰 바위의 아래와 위가 서로 붙지 않고 떠 있어 ‘뜬돌’이라 부른데서 연유하였다고 합니다. 의상대사가 당나라에 유학하고 있을 때 당 고종의 신라 침략 소식을 듣고 이를 왕에게 알리고 그가 닦은 화엄교학(華嚴敎學)을 펴기 위해 귀국하여 이 절을 창건 우리나라 화엄사상의 발원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절은 신라 화엄종의 도량(道場)임에도 불구하고 본전인 무량수전에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주불(主佛)로 모셨으며, 무량수전 앞에 안양문(安養門)을 세웠습니다. 안양은 곧 극락(極樂)을 일컬음이니 이 절은 바로 땅 위에 극락세계를 옮겨 놓은 격이 되는 것입니다. 1916년 해체 보수시 발견된 묵서명에 의하면 고려 초기에 무량수전 등을 중창하였으나, 공민왕 7년(1358년) 적의 병화를 당하여 우왕 2년(1376년) 무량수전이 재건되고, 우왕3년(1377년) 조사당(祖師堂)이 재건되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1. 무량수전(無量壽殿 / 국보 제18호)
부석사의 주불전으로 아미타여래를 모신 전각입니다. 아미타여래는 끝없는 지혜와 무한한 생명을 지녔으므로 무량수불로도 불리는데 '무량수'라는 말은 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원융국사비문에 의하면 고려 현종 7년(1016년) 원융국사가 무량수전을 중창하였다고 합니다. 1916년 실시된 해체 공사 때 발견된 서북쪽 귀공포의 묵서에는 공민왕 7년(1358년) 왜구에 의하여 건물이 불타서 우왕 2년 (1376년)에 원융 국사가 중수하였다고 되어 있으나, 건축 양식이 고려 후기 건물과 많은 차이를 보이므로 원래 건물은 이보다 약 100년 정도 앞선 13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 소조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45호)
무량수전 안에 있으며, 고려 중엽, 문벌 귀족 사회의 완성을 말해주는 불상으로 석굴암 본존불을 연상시키듯 가지런하게 정리된 모습입니다. 근엄한 얼굴과 균형 잡힌 모습이 그대로 한 치의 틈도 내 주지 않는 귀족 중심의 사회 질서의 정비를 말해준다 하겠습니다. 건물은 남향하였는데 이 좌상은 유독 동향을 하고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현존하는 국내 최대의 소조 아미타불로 목조 광배가 전해지고 있어 더욱 귀중한 유물입니다.
3. 삼층 석탑(보물 제249호) 과 석등(국보 제17호)
무량수전의 동쪽 약간 높은 지대에 위치한 신라시대의 3층 석탑입니다. 이 탑은 자인당의 석불들과 함께 이웃 절터에서 옮겨진 것으로 2층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쌓은 전형적인 신라시대 석탑입니다. 부석사 석등은 무량수전 앞 중앙에 세워져 있어서, 무량수전을 진입하기 위해 안양루 계단을 오르면 제일 먼저 바라다 보이는 위치에 있습니다. 또한 석등 앞에는 석등의 부속물인 방형의 배례석(拜禮石)이 현존합니다.
4. 자인당 석조 비로자나불좌상 2구(보물 제 220호) 와 석불좌상
이 2구의 불상은 처음부터 부석사에 있던 것이 아니라 부석사 동쪽의 폐사지에서 옮겨 온 것입니다. 양손이 깨어졌고 얼굴과 대좌 일부가 파손되었으나 양감이 없는 경직된 신체와 형식화한 옷 주름을 지닌 불상이나 다양한 무늬로 화려하게 장식된 광배와 대좌는 모두 9세기 후기 불상의 전형적인 특징들입니다. 비로자나불상과 함께 봉안되어 있는 이 불상 역시 부석사 동쪽의 절터에서 옮겨 온 것으로 9세기 신라 후기 불상들의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영주 소수서원(紹修書院)
조선 중종 38년(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선생이 고려 말 유현(儒賢)인 회헌 안향(安珦 )선생의 연고지에다가 조선 중종 37년(1542년) 사묘(祠廟)를 세우고 안향 선생을 주향(主享) 하였으며, 다음해에는 안향 선생의 영정을 봉안하고 학사(學舍)를 세워 주자(朱子)의 백록동서원을 본받아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창건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 후 명종 3년(1549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한 후 조정에 건의하여 소수서원으로 사액되었습니다. 사액서원 이라함은 나라로부터 책, 토지, 노비를 하사받아 면세, 면역의 특권을 가진 서원을 말합니다. '소수(紹修)'라 함은 '이미 무너진 교학을 닦게 하였음'이란 뜻으로 학문 부흥에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당시 명종임금은 손수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편액 글씨를 써서 하사하였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공인된 사립고등교육기관(私立高等敎育機關)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경내에는 강학당, 일신재-직방재, 학구재, 지락재, 서고, 문성공묘(文成公廟)등이 있으며, 안향 초상(국보 제111호),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보물 제458호)등 중요유물과 각종 전적(典籍)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또한 경내에는 이곳이 통일신라시대의 사찰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숙수사지당간지주(宿水寺址幢竿支柱)(보물 제59호) 등의 불적(佛蹟)이 남아 있습니다.
1. 강학당(講學堂)
강학당은 서원의 양대 기능 중 하나인 학문을 강론하던 장소로 장대석의 높은 기단을 쌓아 그 위에 자연석을 다듬은 초석을 놓았으며, 규모는 정면4칸, 측면3칸의 팔작지붕 겹처마로 웅장하면서도 고색이 잘 간직되어 있습니다. 사방 둘레에 너비 6.5cm, 높이 9.5cm의 턱을 두었으며, 기단 네 모서리에 추녀를 받는 활주를 설치하였습니다. 남향으로 배치한 강학단은 서원입구에서 바로 강학당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남쪽 기단에 계단을 설치하였으며, 내부 대청의 북면에는 명종의 친필인 '소수서원'이란 편액이 높이 걸려있습니다.
2. 직방재(直方齋), 일신재(日新齋)
강학당의 북쪽에서 강학당을 바라보고 있는 직방재(直方齋)와 일신재(日新齋)는 원장, 교수 및 유사(有司)들의 집무실 겸 숙소로 각각 독립된 건물이 아닌 연속된 한 채로 이루어졌으며, 편액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직방재와 일신재는 소수서원 창건 이후 263년이 지난 순조 5년(1805년)에 건축되었으며, 전형적인 다른 서원의 동서재(東西齋)에 해당하는 건물입니다. 서재(西齋)에 해당하는 직방재는 건물이 자리한 방향의 우측에 있는 2칸을 말하며「주역(周易)」의 ‘깨어 있음으로써 마음을 곧게 하고, 바른 도리로써 행동을 가지런하게 한다(敬以直內 義以方外)’는 말에서 각각 ‘직(直)’과 ‘방(方)’자를 취했습니다. 동재(東齋)에 해당하는 일신재는 직방재 좌측에 있는 2칸을 말하며 ‘일신(日新)’은 ‘(인격도야가) 나날이 새로워져라(日日新又日新)’라는 뜻으로 대학(大學)에서 그 이름을 따왔습니다.
3. 학구재(學求齋), 지락재(至樂齋)
학구재(學求齋)와 지락재(至樂齋)는 유생들이 기거하며 공부하던 곳으로, 스승의 처소인 직방재, 일신재(直方齋, 日新齋)의 동북쪽에 ㄱ자로 배치되었습니다. 학구재란 ‘학문을 구한다.’는 뜻으로 일명 동몽재(童蒙齋)라고도 하며, 지락재는 ‘배움의 깊이를 더하면 즐거움에 이른다.’는 뜻으로 앙고재(仰高齋)라고도 합니다. 건물의 형태를 살펴보면 중앙의 우물마루 좌우로 각각 온돌방 1칸을 둔 학구재와 달리 지락재는 1칸의 온돌방 외에 나머지 2칸은 우물마루로 처리해 외부공간과 마주하도록 개방하였습니다. 유생들이 학문에 정진하는 공간인 학구재와 지락재는 온돌방과 온돌방 사이에 진리의 숫자인 3을 상징하여 둘 다 3칸으로 꾸며졌으며, 건물 입면 역시 배움을 장려하기 위한 의도로 ‘공부(工夫)’의 ‘工’자 형태로 지어졌습니다. 또한 학구재와 지락재는 스승의 거처인 직방재, 일신재보다 한자(一尺) 낮게 뒤로 물림하여 지어졌는데, 이는‘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윤리의식이 건축구도로 형상화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물 배치에서부터 예(禮)를 염두에 둔 선조들의 인간적인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이 구도를 마주하게 되면 ‘글 선생은 만나기 쉬워도 사람 만드는 스승은 드물다.(經師易遇 人師難逢)’는 말이 무색해진다 하겠습니다.
4. 장서각(藏書閣)
강학당의 뒤쪽으로 일신재, 직방재와 나란히 배치된 장서각(藏書閣)은 서원의 서적과 서원에서 출판한 판각들을 보관했던 곳으로 오늘날의 대학 도서관입니다. 임금이 직접 지어 하사한 ‘어제 내사본(御製 內賜本)’을 비롯하여 3,000여 권의 장서(藏書)를 보관하던 곳이며, 이 건물은 중종 38년(1543년)에 주세붕이 건립하였습니다. 장서각의 위치는 ‘좌우지선(座右之先)’의 예를 따라 서책은 으뜸자리에 둔다고 하여 스승의 숙소인 직방재의 오른쪽에 자리하였습니다. 이 또한 서쪽을 높게 여기는 우리나라 고유사상 ‘이서위상(以西爲上)’의 한 표현으로 선현들의 가르침을 간직한 책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주 선비촌
영주 선비촌은 우리 민족의 생활철학이 담긴 선비정신을 거양하고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재조명하여 윤리도덕의 붕괴와 인간성 상실의 사회적 괴리현상을 해소시켜 보고자 충효의 현장에 재현하게 된 것입니다. 선비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오감체험형 전시와 참여형 이벤트,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가 수시로 제공되는 선비촌의 각종 기획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옛 선비들의 당시 생활상을 통해 잊혀져가는 수준 높은 전통문화를 직접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1. 선비촌 : 와가 7동 과 초가 5동
2. 민속시설 : 정자, 누각, 연자방아, 물레방아, 디딜방아, 산신각, 정려각,원두막, 대장간 등
3. 저자거리 : 초가 2동(음식점), 와가 10동(음식점 4동, 판매장 6동)
아이들과 함께 테마가 있는 즐거운 여행되시길 기원드립니다.
하늘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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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