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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건 여자건 코고는 버릇은 보통 안좋은게 아니다. 처갓집에 손윗동서가 하도 코를 골아서 항상 다른방에서 재웠는데 꼭 내가 함께 잦다. 왜냐하면 유일하게 동서가 코골기전에 잠이드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난 술이 취하면 그냥 골아떨어지니깐. 그런데 나에게도 나이를 먹으면서 안좋은 버릇 코고는 버릇이 생겼다. 젊어서는 코곤적이 없었는데 어느샌가 코를 골기시작했다 한 이 삼년쯤 전부터 이거 보통 민폐가 아니더라. 지리산이나 설악산등에서 대피소에서 자다보면 제일 민폐가 코고는 소리다. 나부터도 다른 사람이 코를 골면 아..미치겠다. 인데 내가 잠들면 코를 고니. 이게 또 걱정이 심해지니깐 버스나 기차를 타도 잠을 안자게 되더라 그러니 심야에 움직일땐 보통 괴로운게 아니다. 거기에다 산속에서 비박을 하다 코를 크게 골아봐라 고요한 산속에서 드르렁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지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한번은 겨울산에 비박을 들어갔다. 아는 지인과 엇? 근데 이미 한팀이 와있더라 부부가 오붓하게 텐트 두동 쳐놓고 남자는 음주 여자분은 뜨게질을 하시공.. 은제나 처럼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취해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그 여자분왈 하이고 밤새 텐트가 떠나가도록 두분이(나와지인) 콜를 골아서 날 밤샛다고 으트케나 미안하고 창피한지 그래서 생긴 버릇이 업드려자는거다. 업드려 자면 코는 골지 않으니깐 요것도 버릇이 드니 잘만하더라. 단 자다 몇번씩 몸을 도려줘야하는 괴로움은 있지만서두....
그런데 어느날인가 마누라하고 내 코고는 이야기를 하다 가을이한테 물어봤다.
나: 가을아 너도 아빠 코고는소리 들었지?
가을:네.
나: 시끄러웠지?
가을: (쫌 뜸들이며....)근데 아빠 아빠 코고는 소리가여 사자가 으르렁거리는 소리 같았어요.
나:(역쉬 가을밖에 없구낭...감동먹음)
가을이 사진은 촛불집회때 설정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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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