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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주신(大物主神)3
대물주신과 <기기>(종합2)
스사노오(소잔오존)들의 일본열도개척 하늘나라 고천원에서 추방당한 스사노오가 일본 열도에 처음 도착한 곳이 시마네(島根)다. 島根라는 이름에서 스사노오가 일본열도에 최초로 발을 디딘 곳이 시마네임을 알수 있다. 이곳이 ‘일본의 근본(뿌리)’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대기상8단 이설6’의 내용을 음미해보면, 스사노오의 아들 대기귀신이 황무지 같은 일본 각지를 개척하여 순종시켰다고 나온다. 지금까지 모든 백성이 이 신, 이 인물의 은혜를 입고 있다고 나온다. 그들이 일본을 처음 개척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사노오와 대기귀신은 동일인물로 본다. 그러나 이들을 일단은 ‘스사노오들’이라 부르자. 스사노오들이 지금의 시마네에서 일본열도 개척을 시작했고, 결국은 고대일본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오사카주변(畿內, 기나이=긴키지방)으로 진출했음을 알려주는 것이 '신대기상8단 이설6'에 등장하는 대삼륜신이다.
삼륜(미와,みわ)산에 살고 싶다고 하며, 미와산에 자리를 잡은 ‘스사노오들’의 행적에서 이들이 시마네를 거쳐 야마토에 정착했음을 알 수 있다. 미와산이 ‘야마토’에 있기 때문이다.
'스사노오들'이 많은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로부터 전승되고 숭배 받은 開國神(개국신)이라는 말이다. 대국주신(大國主神)이라는 이름의 ‘國主’가 뜻하는 바가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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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의 첫머리는 ‘신대기’로 시작된다. 신대기는 상권과 하권으로 나뉘는데, 신대기 상권(1단~8단)은 스사노오들의 일본 열도 개척과정을 그리고 있고, 하권은 스사노오들이 개척한 일본열도를 천신들이 빼앗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스사노오들이 패배했다는 이야기다.
스사노오들이 천신들에게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록들을 남긴다는 것은 완전히 패배하여 멸족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남겼을까? 쑥과 마늘을 먹으며 견디면 사람이 될 수 있는데, 참지 못하고 포기한 호랑이처럼 간략하게 처리하면 될 일인데 그러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천신이 승리하였으나 그 힘이 55대45 혹은 6대4로 엇비슷했다는 말이다. 완벽하게 제압하고 멸족시키지 못하고 타협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만큼 스사노오는 강력했으며, 오랫동안 그 힘을 유지했기에 일본역사에서 소멸시키지 못한 것이다. <기기>를 작성할 당시에도 스나노오들의 힘은 여전했다는 말이다.
<기기> 작성 방법, 알아보기 힘들게 만듦
임나일본부 8_삼국사기 에서 史書(사서)는 기전체로 쓰는 것이 정석임을 살펴봤다. <기기>가 작성된 8세기보다 훨씬 이전에 쓰여진 사서들도 대부분 기전체다.
기전체는 本紀(본기)/列傳(열전)/志(지)/表(표)/世家(세가) 등으로 내용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 本紀(본기)는 제왕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기기>는 이것만 있다. 그런데 그 안에 列傳(열전)에 있어야할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신들에 대한 이야기는 ‘雜志(잡지)’혹은 ‘志(지)’로 따로 구분했어야 한다. 그런데 개판이다. 앞서 살펴본 ‘대물주신’만 살펴봐도 그렇다.
대물주신은 누구이며, 이칭(별명)이 무엇이고, 자손(후손)은 누구이며, 지금은 어디에 모셔져 있다고 한곳에 모아 설명하면 간단하게 끝날 일이다.
그런데 대물주신의 이름도, 출신도, 후손도, 사는 곳도, 사는 곳의 이름도, 사는 곳(미와산)의 이름의 유래도 이리저리 흩어 놓았다.
알아보라고 쓴 것인가? 알아보지 못하라고 쓴 것인가?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조각조각을 찾아 맞춰보면 아귀가 맞다는 것이다. 아귀가 맞다는 것은 지금 일본인들이 모시는 신사의 제신과 맞아 떨어진다는 말이다. 어차피 아귀가 맞는데 왜 알아보기 힘들게 만들었나? 그것도 30년이나 걸려서. 미스터리다.
대물주신만 살펴보아도 1대 신무천황과 10대 숭신천황, 그리고 ‘신대기’에 비슷한 이야기를 아리송하게, 굉장히 알아보기 힘들게 써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의적이다. 비슷한 이야기를 만들어 '신대기'와 '신무,숭신'천황의 기사에 흩어 놓았고, 그것도 <일본서기>와 <고사기>에 섞어 두었다는 것을 '젓가락공주'이야기에서 살펴보았다. 사실은 이 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흩어져 있다.
<일본서기>에는 40대 천황까지 등재되어 있다. 신공황후를 포함하면 41명이다. 어찌 보면 간단한 건국스토리를 조각을 내고, 버전을 바꿔서 41명의 천황(황후)의 일대기에 뿌려놓은 것이 <고사기>와 <일본서기>다.
스토리를 각색하고, 주인공을 바꿔야했다. 스토리는 비슷하게 각색할 수 있지만, 주인공(등장인물)을 바뀐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등장인물이 달리 각색된 스토리와 동일인물이므로 동일성을 유지하는 다양한 별명을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이상하고 긴 것이다. 이 짓을 하느라 30년이 걸린 것이다. 젓가락공주 시리즈와 대물주신 시리즈를 올린 것은 이런 <기기>작성법, 일부러 알아보기 힘들게 하기 위한 작업-①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각색 ②등장인물에게 분칠(이름 변경) ③조각내어 41명 천황기사에, 고사기와 일본서기에 분산 하는 방법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실제 있었던 역사와 혼합하여 일본의 건국의 숨은 이야기(혼네)를 담아두기 위해 당대 최고의 문인들이 30년 동안 만든 것이 <고사기>와 <일본서기>
라는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글을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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