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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공주3 (화살공주와 강간범 대물주신)
젓가락공주 첫 번째 이야기에서 대물주신이 뱀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면, 두 번째 이쿠타마요리(활옥의)의 이야기에서는 아름다운 귀족청년의 모습으로 몰래 접근하여 여자를 취하는 대물주신을 보여주었다. 물론 이때도 뱀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기는 했다. 이번 이야기는 ‘유시(流矢)전설’이라고도 하는데, ‘유시(流矢)’는 ‘물속을 헤엄치는 화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역시 뱀을 연상시킨다. '물뱀'이다. 앞에 두 이야기보다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이야기다.
유시(流矢)전설 <고사기> 신무기(신무동정) : 신무천황의 황후를 소개하는 내용
아름다운 소녀가 있습니다. 소녀는 신의 자녀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시마.미조쿠히(三島湟咋)의 딸 세야.다타라.히메(勢夜陀多良比売, セヤダタラヒメ)라는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습니다. 미와(美和,ミワ, 三輪)의 대물주신(大物主紳)은 이 소녀를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기회를 살피다가) 세야.다타라가 (개천 위에 세워진)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고 있을 때 단도시(丹塗矢, ニヌリヤ : 붉은 진흙을 칠한 화살)로 변신했고, 화살은 화장실 아래로 흐르는(流) 개천으로 들어가 소녀의 음부를 찔렀습니다. 세야다타라는 놀라 팔짝팔짝 뛰어 다녔습니다. (붉은 화살을 빼내어) 상(床,침상) 근처(邊)에 두자 화살은 순식간에 용모 수려한 장부로 변신했고, 그가 세야다타라를 취하여 낳은 아이가 '호토.타타라.이스스키히메'(富登多多良伊須須岐比売命(ホト.タタラ.イススキ.ヒメノミコト)입니다. 별명(別名)은 히메.타타라.이스케요리히메(比売多多良伊須気余理比売, ヒメ.タタラ.イスケヨリ.ヒメ)입니다. 호토(ホト, 음부)라는 이름을 싫어하여 후에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이처럼 이스케요리히메는 神의 자녀입니다.
이후 이스케요리히메는 신무천황의 황후가 된다.
참, 불쾌한 이야기가 만세일계라는 천황족의 족보라 할 수 있는 <고사기>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설정이 참 거시기한데, 여기서 고대 화장실을 상상할 수 있다. 수세식 화장실이다. 아랫동네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윗동네에서는 참 편리한 화장실이다. 대물주신이 야비하게 예쁜 소녀가 (무방비 상태로) 똥 누고 있는데, 겁탈하는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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