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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세기 이전의 倭(왜)와 비미호 <삼국사기>에도 비미호(卑彌乎, 히미꼬)가 나온다.
<삼국사기>신라본기
아달라(阿達羅) 이사금(尼師今) 20년 5월(173년 5월)
二十年 夏五月 倭女王卑彌乎 遣使來聘
왜 여왕 비미호가 사신을 보내 예방했다.
<三國志> 卷30 魏志, 동이전(東夷傳)의 왜인(倭人)를 살펴보자.
위지 왜인 A : 倭의 위치
(1) 倭人在帶方東南大海之中, 依山島爲國邑. 舊百餘國, 漢時有朝見者, 今使譯所通三十國. (2) 從郡至倭, 循海岸水行, 歷韓國, 乍南乍東, 到其北岸狗邪韓國, 七千餘里, (3) 始度一海, 千餘里至對馬國. 其大官曰卑狗, 副曰卑奴母離. 所居絶島, 方可四百餘里, 土地山險, 多深林, 道路如禽鹿徑. 有千餘戶, 無良田, 食海物自活, 乘船南北市糴. (4) 又南渡一海千餘里, 名曰瀚海, 至一大國, 官亦曰卑狗, 副曰卑奴母離. 方可三百里, 多竹木叢林, 有三千許家, 差有田地, 耕田猶不足食, 亦南北市糴. 又渡一海, 千餘里至末盧國
(1)왜인(倭人)은 대방(帶方) 동남쪽의 큰바다(大海) 가운데에 살고 있다. 산이 많은 섬에 의지하여 나라와 마을(國邑)을 이루고 산다. 예전에는 100여 나라였다. 한나라(漢代) 시절에 조정에 알현(朝見) 하는 나라가 있었고, 지금은 사역(使譯, 통역)이 가능한 곳이 30개 나라다.
(2)대방군(帶方郡)에서 왜(倭)까지는, 해안을 따라 물길로 가서 한국(韓國)을 거쳐 때로는 남쪽으로 때로는 동쪽으로 나아가면 그 북쪽대안(北岸) 구야한국(狗邪韓國, 가야)에 도착하한다. 7천여 리(里)다.
(3)처음으로 바다 하나를 건너는데, 1천여 리를 가면 대마국(對馬國)에 도착한다. 대관(大官, 우두머리)은 비구(卑狗, ひこ, 히꼬)라 부르고, 그 부관(副)은 비노모리(卑奴母離, ヒナモリ, 히나모리)라 한다. 살아가는 곳은 절도(絶島, 육지와 고립된 섬)로서, 사방이 4백여 리 정도이고, 토지는 산이 많아서 험하고 우거진 수풀이 많으며, 도로는 새와 사슴과 같은 짐승들이 다니는 길과 같다. 1천여 호(戶)가 있으나, 좋은 농경지가 없어서 해물을 먹으며 생활하면서, 배를 타고 남쪽과 북쪽으로 가서 곡물을 사온다.
(4)또 [대마국에서] 남쪽으로 바다 1천여 리를 건너는데, 한해(瀚海, 대마해협)라 한다. (1천리를 건너면) 일대국(一大國, 지금의 壹岐)에 이른다. 대관(大官)을 비구(卑狗)라 부르고, 부관(副)은 비노모리(卑奴母離)라 부른다. 사방은 3백 리 정도이고, 대나무와 울창한 숲이 많으며, 3천 정도의 가(家)가 있다. 약간의 전지(田地)가 있지만, 농사를 지어도 여전히 먹고 살기에 부족하므로, 역시 남북으로 다니면서 곡물을 사온다. 또 바다 하나를 건너서 1천여 리를 가면 말로국(末盧國, 지금의 가라츠唐津 또는 마츠우라松浦))에 이른다.
※註 : 말로국(末盧國)은 일본 남단의 큐슈(九州) 서북쪽 해안지대로 추정된다. 지금의 나가사키현 마츠우라(松浦), 사가현 가라츠(唐津)에 해당된다.
가야~대마도~큐슈, 일본으로 가는 항로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려면 대방군(帶方郡)에서 한반도의 서해 해안을 따라 남하했다가 남해안에 이르면 다시 동쪽으로 가서 가야(狗邪韓國)에 일단 도착해야 하는 것으로 나온다. 해안을 따라 처음 바다를 건너는 구간은 ‘가야~대마도’다. 이 거리가 천리다. 대마도에서 큐슈(九州) 북쪽의 이키섬(壹岐島)까지 역시 천리다. 가야에서 큐슈까지 2천리다. <일본서기> 숭신천황 65년 7월 기사를 다시 보자.
崇神天皇 六十五年 秋 七月 숭신천황 65년 7월(기원전 33년 07월)
任那國遣蘇那曷叱知 令朝貢也 : 임나국이 蘇那曷叱知를 보내어 조공했다.
任那者去筑紫國 二千餘里 : 임나는 筑紫國에서 2,000여 里 떨어져 있고,
北阻海以在鷄林之西南 : 북쪽은 바다로 막혀 있으며 鷄林의 서남쪽에 있다.
가야(임나)가 축자국(筑紫國, 후쿠오카)에서 2천여 리 떨어져 있다고 되어 있다. <삼국지> 왜인조의 내용과 같다. <삼국지>를 <일본서기> 편찬자들이 봤다는 말이다. 후쿠오카(福岡)에서 김해까지 직선거리는 약 200km이다. 500里다. 대마도에서 가야(김해)까지는 약 100km, 250里다. 김해나 부산에서 날씨가 좋으면 대마도가 보인다. 그러므로 대마도에 사는 고대인들이 가야에서 대마도까지 거리를 千里(천리)로 인식했을 가능성은 없다. 그러므로 <기기> 편찬자들 역시 대마도에서 김해까지 실제 거리가 250~300리 정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삼국지>에 맞춰 二千里라고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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