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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는 미국작가 허먼 멜빌(1819~1891)의 대표작인 모비딕(우리말 '백경'으로 알려진)에 등장하는 항해사의 이름이다. 모비딕에서 스타벅스는 커피를 즐겨마신다. 하여, 소설속 가상인물이 세계적인 커피체인점의 상호로 채택되었다. 스타벅스 매장은 전세계 64개국 23,187개로 한국에만 천여개, 중국 2천여개로 조만간 북한에도 상륙할 것이다. 미국은 유럽에 비해 문학 예술에서는 한참 뒤지는 걸로 알고 있지만, <모비딕>을 탐독하면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는 걸 알게 된다. 근자에 과학서적을 즐겨 읽는데 수준 높은 과학서적에 서두, 또는 중간 단락에 경구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문구가 <모비딕>의 대화나 대사이다. 19세기 150년전 소설이 최신 과학서적에 인용된다는 것만으로도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임이 틀림없다. " 내 가장 깊은 슬픔에서 나의 가장 위대함을 느낀다" "이 세상에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따스함을 즐기려면, 어딘가 추운 데가 있어야 한다" "미지의 세계로 끊임 없는 항해... " " 모든 것을 파괴하고 정복되지 않는 고래여, 그대를 향해 나는 돌진한다" 커피체인 스타벅스 로고는 그리스 신화에서 선원을 유혹하여 죽이는 바다의 인어 '세이랜(Siren)' 이다 처음 로고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유혹,죽음 부정적인 이미지어서 그랬던지 짤방 위 형태의 로고로 바뀌었다. 모비딕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려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수백페이지 중 90 %가 고래잡이 포경선 이야기이고 정작 가상의 대형고래 모비닥이 등장하고 숨막히는 고래와 혈투 그리고 비극적 종말을 묘사하는 박진감 넘치는 부분은 소설 마지막 10 % 에 불과하다. 멜빌이 모비딕(백경)을 야심작으로 내놓았지만 출간당시 팔린 부수가 3천부이었고 그 3천명조차 혹평이었다. 그러나 당대의 거장인 '나다니엘 호손' 단 한명만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네 인생도 단 한명의 지지자만 있어도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커피한잔 마시며.. 주변에 자살한 친지나 친구를 떠올려본다 '단 한명이라도 그 친구말을 경청해 주었다면, 지금도 살아있지 않았을까?' 단 한명 호손의 예상대로 사후 백년 '모비딕' 과 '허만 멜빌' 은 미국 상징주의 최고의 소설과 소설가로 우뚝 서 있다. 상징문학인만큼 각기 다양한 해석과 평판이 존재하지만, 내 나름 모비딕을 평가하면 '우주, 인생, 예술 세분야에 대한 진정한 의미가 무얼까? 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는 생각이다. 바다는 우주로, 모비딕 고래는 과학과 예술로, 외다리선장 에이허브는 우리네 인생으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니, 항해사 스타벅스  "저주받은 운명이여, 정복될 수 없는 영혼을 가진 (에이헤브)선장이 나를 겁장이로 만들어 버리는구나" "내 배에는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결코 태우지 않으리라, 두려워 하는 사람만 태우리라" 푸념이 떠오른다 위대한 과학자 칼 세이건도 그의 서적에서 자신의 과학탐구를 소설 모비딕의 포경선 항해에 비유했고, 힉스장(Higgs field) '신(神)의 입자' 저자가 언급한 한가지 문제에 집착하는 과학자의 끈기와 고집, 역시 에이허브 선장의 모비딕과의 운명적인 혈투에 비유된다. 
" 70억 인구중 단 한명 자신만이 알았을 때, 과학실험이 성공했을 때 느꼈던 감격과 환희에 비하면 노벨상은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과학자 예술가 언저리에도 못 가 본 나이지만, 아인슈타인의 시공간과 반 고호의 하늘은 같은 경지가 아니었을까? 그런 느낌이 든다. 생명을 읽는 코드-패러독스, 신의 입자 등 과학서적에서 읽은 구절(어느 책인지 분간은 안되지만) '우주는 원자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거나 '과학은 대화다. 질문에 따라 물질의 본질이 달라진다' 허만 멜빌이 모비딕에서 이야기하고자 한 본연의 질문을 상징한 것이리라 멜빌은 집안사업의 몰락과 가난으로 15세에 학업을 중단하고 농장머슴, 은행객장 심부름, 상점점원을 전전하다가 22세에 고래잡는 포경선을 타게 된다. 망망대해 바다. 그 속에서 식인종족에게 나포되는 등 생사의 고비를 넘나듬고. 그는 "나에게 있어 포경선은 예일대학이나 하버드대학이었다." 고 했다. ----------------------- 여기, 지금 스타벅스에서 4100원 아메리카노 톨, 마시며... 아주 오래전 읽었던, 지금 여기에서는 가물가물한 백경이라는 소설에 대한 기억저편과 눈앞의 인터넷 서핑 사이를 서성거리며 꼴라쥬 했다가 데꼴라쥬 했다가. 왔다갔다 두서없이.... ========================== 꼴라쥬 collage ; 프랑스어로 '풀칠' '바르기' 란 뜻인데 예술 특히 미술에서 신문지 우표 벽지 상표등을 원그림에 덧칠한 기법 
데꼴라쥬 decollage ; 원이미지에 덧붙혀진 이미지를 제거하는 기법,찢어내고 지우고 불태우는 파괴과정에서 새로운 아름다움 미적현상을 발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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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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