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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거창함에 비해 내용은 그렇게 알차지 못하다. 책을 봐도 주인공들은 무슨 질문을 가졌는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알지 못했던 수많은 사람들과 역사에 대해 배울수 있어서 좋았다.이 책은 열 다섯명의 질문들에 주목한다. 그래도 아주 화려하진 않지만 책의 내용이 재미나다. 오랫만에 볼 만한 책을 읽었다. 내용이 알차지 못하다는 것은 제목에 비해서이지 내용은 괜찮다.
1.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 :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천구의 회전에 대하여'를 발간. 또한 1543년은 베살리우스가 '파브리카'를 출간한 해이기도 하다. 그리스 출신의 갈레노스는 2세기 로마 시대에 활약했던 의사이다. 의학사에서는 히포크라테스에 버금가는 권위를 가진 학자. 검투사들의 전담 외과의로서 수많은 외상을 경험했고, 후에는 로마 황제 아우렐리우스의 주치의로 명성을 떨침. 갈레노스는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치료학등 거의 모든 분야에 방대한 양의 자료를 남김. 하지만 갈레노스의 해부학은 주로 원숭이와 같은 동물 해부에 기초를 두고 있었음. 그때까지 외과의사는 이발사가 겸하고 있었으나 베살리우스는 실제 해부를 하고 인체를 연구함.
2.니콜로 마키아벨리 : 특별한 얘기 없음. 마키아벨리를 다들 냉혹하다고 욕하나 내가 본 책들은 한결같이 마키아벨리를 옹호함. 누가 나쁘다고 한거야?
3.막시밀리앙드 로베스피에르 : 프랑스 혁명의 지도자. 몇명의 지도자 중 5년 동안 살아남아서 프랑스 혁명을 이끌었음. 뛰어난 통찰력과 진정 민중을 사랑했던 지도자.
4.레리 울스턴 크래프트 : 근대 여권 웅동의 선구자. 그의 이론은 실제 그녀가 살았던 18c보다는 20c가 되어서야 인정받음. '왜 딸은 상속받지 못하는가?' 루소의 대표작인 '에밀'에서 여성을 폄하하는 것에 실망 '여성의 권리 옹호'를 씀.
5.루트비히 반 베토벤 : 베토벤의 제자가 체르니임. 베토벤의 시대까지만 해도 기악 음악은 궁정과 귀족들의 저택에서 듣기 좋게 즐기는 음악이엇고, 대중을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즐긴 것은 오페라와 같은 성악 장르였다. 베토벤이 강점을 보인 교향곡이나 실내악, 소나타 같은 순수 기악곡은 성악 장르에 비해 낮은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베토벤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뀐다. 베토벤의 이러한 음악은 더 이상 배경에 흐르는 음악이 아닌 세계의 전면에 등장한 완전히 새로운 음악이었다. 베토벤의 음악을 연구한 대부분의 학자들과 연주자들은 그의 음악을 '완벽하다'고 표현하는데 조금도 망설이지 않는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근대적 개념의 등장이 귀족들의 사치스러운 활동을 위축시켰다. 따라서 베토벤이 빈에 도착한 시기는 후원제가 여전히 존재는 했지만, 왕가와 귀족들의 음악 후원이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 훗날 베토벤이 후원제에서 독립한 최초의 자유 작곡가로 평가받는 것도 베토벤 자신의 특출한 능력이나 계몽주의적 성향이라기보다 시대적 흐름상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그는 평생 후원자를 얻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있었다. 빈에서 베토벤은 하이든이라는 음악계의 거장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살리에르에게 수년간 지도를 받기도 했다. 그를 가르친 어느 스승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비판을 모욕으로 받아들였다. 결국 그는 많은 부분을 시간을 들여 스스로 익혀야했다.
하이든은 100곡의 교향곡을 남겼고, 모짜르트는 50곡 베토벤은 9곡을 남겼을 뿐이다.
베토벤의 작품 세계는 끊임없이 진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초기 작품부터 마지막 작곡한 곡까지 계속 발전한 음악을 보여 주었다는 점은 그 어느 위대한 음악가에게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대단한 점이다.
6.찰스 다윈 : 요즘 책 보는 것마다 다윈이 등장하는 것 같네. 나는 어찌 평생을 다윈을 모르고 살았을까?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를 5년 다녀 오는 걸로 그에 대한 설명은 대부분 끝이 난다. 많은 위대한 과학자들은 어느 순간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발상의 전환이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한다. 하지만 순간이나 불현듯 이라는 표현으로 그러한 위대한 발견들을 설명하려 하는 것은 불완전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유레카'의 순간이 오기까지 당사자들은 그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깊이 생각해왔고, 심리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종의기원이 출간된 19c중후반은 영국의 산업화가 절정에 달하고 영국의 군사, 경제적 제국주의 확장이 매우 활발하던 시기. 영국의 국가적 자부심도 매우 높은 때였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는 다윈의 생물학적 이론인 진화의 법칙을 사회 체계로 끌어들여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어 냈다. 스펜서는 인간 사회를 자연계와 동일시하여 '적자생존'이라는 표현을 써 극도로 자유주의적인 경쟁을 옹호하고 가난한 자들에 대한 구제에 단호히 반대했다. 다윈의 진화론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인 '적자생존'은 스펜서가 만들어 낸 말이다. 다윈은 '자연선택'이라는 표현을 썼다. 스펜서의 '적자생존'이라는 이 절묘한 용어는 유럽 열강들에게 식민지 팽창과 정복을 조건으로 하는 경제 팽창을 정당화하기 위해 딱 맞는 것이었다. 따라서 사회적 다윈주의는 자유 시장 경제 체제에 기반을 둔 자본주의 세력과 보수주의적 정치 세력의 지지를 받았다. 이러한 이론의 발전은 골턴에 의해 우생학으로 발전한다. 서구 열강들의 제국주의는 바로 이러한 우생학과 결합하였다. 물론 인종 차별이나 대량 학살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고, 서양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과학'의 탈을 쓰고 서구 세계의 죄책감을 없애 주었다. 다윈은 종의기원을 출간함으로 신과 교회의 권위를 훼손했으나 영국 국교회의 총본산인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묻혔다.
-제국이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것. 스펜서는 '적자생존'이라는 단어를 써서 자유주의적인 경쟁을 옹호하고 가난한 자들에 대한 구제에 단호히 반대. 결국 '다윈주의'는 자기 필요에 의해 이론이 변형되고 너덜너덜해져서 자본주의와 보수주의의 지지를 획득한다. 이러한 공로로 신과 교회의 권위를 훼손한 다윈은 영국 국교회의 총본산인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묻힌다.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사랑한다. 하나님을 사랑한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보다는 돈을, 권력을 더 사랑한다.
7.하인리히 슐리만: 트로이 전쟁을 발굴하려다 그 이전 시대를 발굴해버린 사나이. 그는 모든 유물에 대한 발굴 기록을 꼼꼼히 적었고 자신이 연구한 것을 부지런히 발표하는 등 학자로서의 면모도 보여준다. 슐리만이 가진 이 개방성은 고대 지중해 세계의 시간적 외연을 넒히고 고고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 슐리만에 대해서는 논란이 적지않다. 새로운 학문의 선구자, 의심할 바 없는 학자, 더러운 도굴자, 사기꾼, 비과학적인 고고학 초심자, 문명파괴자. 그러나 슐리만의 시대에는 고고학이 지금처럼 정밀하지 못했고, 그 당시 다른 사람들의 행위를 보았을 때 그만이 나쁘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라는 평.
8.이사로라 던컨 : 토슈즈를 신고 불편한 자세로 중력을 거스르는 발레에 반대. 땅을 밟고 춤을 춘 여자. 현대 무용의 창시자. 가장 위대한 발레리나로 꼽히는 안나 파블로바를 그녀와 가장 많이 비교.
9.코코 샤넬 : "나는 패션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바로 패션이다"
어릴 때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오바진 수녀원에서 자람. 오바진 수녀원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무늬가 샤넬의 로고와 비슷함.
샤넬의 드레스가 수백 년간 변하지 않았던 여성들의 거추장스러운 드레스 스타일을 바꾸고 허리를 조이는 코르셋을 벗어던지게 했다는 데 있다. 여권 운동가들이 여성의 정신을 각성시켰다면 샤넬은 여성의 몸을 해방시켰다.
-편안한 천으로 투피스 형태의 여성정장을 만들어낸, 어깨에 매는 핸드백을 만든 샤넬. 그녀는 여성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꾼 사람이다.
10. 애거사 크리스티: 최고의 작가가 되었으면서도 스스로는 여전히 작가 흉내를 내고 있는 것만 같다고 말하는 그녀.
11.프란츠 파농 : 흑인으로 태어나 백인으로 자라서 자신이 흑인임을 자각함. 검은 피부, 하얀 가면
12.마거릿 미드 : 문화인류학의 대모로 평가. 당시까지 미국은 육아에 있어서 아기의 수유 시간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다고 믿었는데, 미드는 자신의 딸을 키우면서 아기가 원할 때만 수유하는 방식을 취해 기존의 육아방식을 바꾸었다. 따라서 이후 세대에 태어난 미국 아이들 중 미드의 육아 방식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란 아이는 없다고 할 정도로 그녀의 영향력은 크다.
'사모아의 청소년'은 인류학의 고전으로 평가. 지금까지도 인류학 서적 중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평가.
미드는 사모아 청소년들의 연구를 통해 사춘기는 인류공통의 생물학적 성장통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렷다. 오히려 사춘기라는 불안정하고 획일적인 경험이 아닌, 다양한 인간 관계 속에서 관계의 융통성을 경험하며 자란 사모아의 청소년들은 자유롭지만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성장한다. 세 부족의 성과 기질에 대한 연구 결과 또한 남녀의 기질과 역할이 정해진 것이 아니며, 우리 사회에 정착된 이분화된 성 역할이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필요에 따른 결과라는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13.에드워드 사이드 : 오리엔탈리즘의 저자. '나는 어디에 속해있는가' 탈식민주의 3대 비평가 사이드, 호미 바바, 가야트리 스피박. 여기까지
14.크레이그 벤터 : 게놈 지도의 완성. 생명공학의 혁명이 시작되다.
15. 일론 머스크: 화성에서 죽는 것이 소원인 남자. 미국의 전기 자동차인 테슬라 모터스와 우주선 제조회사인 스페이스엑스의 창업자. 우주 산업과 전기차 개발이야말로 벤처 기업이 해야 할 일이다. 두 가지 모두 신기술이 필요하고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기존 산업계에서 이를 진행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그러니 벤처에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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