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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샘의 1주기이다.
과학계에 칼세이건만큼, 경제학에 슘페터만큼,
한국지성계에 빛나는 별, 신영복이다.
신영복과 김용옥
『중용』은 '집기양단' 이다.
執其兩端은 '양극단을 붙잡는다.'는 뜻으로
양극단을 포용해야 중용의 도리를 다 할 수 있다 함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간(中間)을 중용(中庸)으로 잘못 알고 잘못 행한다.
극빈층과 최고위직 중간에 있는 중산층이 중용을 실천하고 있다고
착각하듯이....
김용옥(도올)이 중용을 강의하며 중용을 제대로 안듯 하지만,
집기양단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설명할 뿐...
신영복이 몸으로 체득한 지혜, 집기양단에 이르지 못한다.
교도소에 수감된 흉악범과 잡범, 그리고 가족..
그 둘을 머리로만 동등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동등하게 포옹한다.
세기의 석학과 교유하며, 동시대의 저명인사와 교분했다.
동서양 어려운 고전을 목숨걸고 추구하듯, 긴 세월 독파했다.
젊은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격려하고 힘든 길에 동행했다.
는 점에서는 - 김용옥과 신영복은 같은 길을 간 선비이다 -
신영복이 한차원 높은 집기양단인 이유는,
박사학위, 교수직, 대중에게 사자후를 토해야 하는 강의를
념두에 두고 공부했던 도올에 비해,
언제 석방될지 모르는, 죽을 때까지 일생을 보내야 하는
감옥에서 동서양의 고전과 성인들을 마주했던 점이다.
법가와 유가
- 진시황, 한비자, 이사를 보는 관점의 차이
공자를 칭송하는 학자, 정치인의 특징은...
사람을 시스템에 우선한다.
그 논점의 근거는
현재 학자, 지성인이거나 (장래의)지배층인.. 자신이..
현재의 기득권, 지배층보다,
또는 일반 대중보다 지적 지성 도덕성에서 우위에 있다..는
(아닌 듯 하지만 불현듯, 또는 자신도 모른체 무의식적으로)
전제조건에서 모든 주장과 이론 논점을 펼친다.
'교육'으로 완벽한 인간 내지,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는 성인이 될 수 있다
는 전제조건에서 공자 맹자의 유가사상을 설파한다.
유가(공자정신)에 입각한 법질서는
예불하서인(禮不下庶人)..... 예(예의, 도덕)는 서민들에게 내려가지 않고,
형불상대부(刑不上大夫)... 형(형벌)은 대부(고위층)에게 올라가지 않는다.
즉, 아래것들 민중은 형벌로 다스리고, 고위층은 예의 도덕으로 다스린다.
오늘날, 명박근혜까지 한국의 '법치주의' 는 법가사상이 아니라..
조선조부터 일제강점기, 지금까지 6백년간...
공자(유가사상)에 입각한 통치행위로 보는 것이 옳다.
재벌오너, 고위관료, 정치인은 '불법행위자' 이고,
(생계형) 절도 강도 서민 사범은 '범죄인' 이 되어.
................ 신영복의 담론 177 page 참조
상대부는 그 사람의 행위만이 불법임에 반하여,
서민은 인간 자체가 범죄인이 되는 세상.
법가는 서민이나 고위직이나 차별없이 형벌로 다스리는 엄벌주의이다.
이를 공자왈 맹자왈 하는 이들이 인(仁)이 없는 가혹함이라 비판하며,
온갖 반칙과 특권 편법으로 빠져 나간 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 온
6백년 악습이다.
공자 맹자를 빙자한 사이비 법치주의이며,
법가 본연의 뜻을 모르는 무식함의 소치라 하겠다.
仁 은 처음엔 좋으나 나중엔 窮하게 되는 것이 인간본성의 필연이다.
이사의 분서갱유 역시 승자인 유가들의 왜곡된 역사기록이었다.
타락한 귀족들, 지방토호 관리들의 특권을 옹호한 - 그것도 수도권에 있는 책은 내버려 두고 - 지방 제후들이 소유한 정치서적만을 불사르고,
민중들의 삶과 관련된 역법, 의학, 과학 서적은 고스란히 보존되었음에도 마치 전국의 책이란 책은 모두 불살라 없앤 것처럼 기록했다.
갱유의 대상으로 사형당한 유학자 모두해야 460명이었음에도
수천의 학자를 갱유한 걸로 승자는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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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샘 담론의 백분지 일.. 이나마...
샘의 1 주기를 추도하는 맘으로 몰려본다.
백견이 불여일매 (百見而 不如一買)
사이트 내 글 백번 보는 것보다 담론 책 한권 사서 소장하고
틈틈히 정독하기를 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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