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고2말까지 성경에 몰두하는 바람에 학업성적이 형편 없었지만 그당시 100% 취직이 보장되는 사범대에 입학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은 되었다. 나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군복무를 필한 후에는 9급 국가공무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나는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동창회 참석을 여러번 권유 받았지만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나보다 공부를 못했던 동창들이 의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어 호기를 부리는 것이 싫기도 했지만 더욱 중요한 이유는 대학을 다니지도 못하고 출세도 하지 못했다는 자격지심 때문이었다. 자존심이 강한 나는 출세한 동창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과 나의 자격지심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리하여 선택한 것이 지혜였다. 지혜를 추구하면 지식의 수준을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래의 글은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 체계를 갖춘 사변(私辯)이라는 것을 참고하기 바란다. 나는 지혜가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추상적인 단어여서 지혜의 의미부터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다가 지혜가 사리(事理)와 이치(理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리의 사(事)는 현상적이고, 리(理)는 이면적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물질과 정신, 과학과 종교, 기독교와 불교, 유와 무, 존재와 비존재, 선과 악, 이성과 감성처럼 상대적인 것이 사리이고, 사와 리의 사이에 걸림과 마찰이 없는 것이 이치라고 생각했다. 이치의 의미를 터득한 나는 관심이 논리(論理)로 이어지게 되었다. 논리는 이치로 논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부정(사와 리 사이의 걸림과 마찰)할 수 없는 것이 논리여서 부정과 거부와 반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객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객관과 논리가 아니고서는 지혜와 이치에 도달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소크라테스의 “진리에 도달하는 길은 논리적 추론(推論)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가르침도 나의 공부에 한몫을 거들었다. 과학과 종교를 포괄하는 것이 철학이고, 철학을 연구하는 바탕과 학문적 방법론이 이치이고, 이치를 추구하는 길이 이통(理通, 이치통)이고, 이통이 깨달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게 되어 많은 사실과 진실을 터득하게 되었다. 나는 아직도 이통의 8부 능성에서 헤매고 있지만 1996년에는 ‘놀라운 논리’와 ‘대통령 자격시험’ 책을 집필하고, 인터넷에서 <지혜로 추구하는 자연건강>과 <객관으로 탐구하는 성경강의>의 글을 게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객관과 논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객관과 논리의 길을 걷게 되자 자신감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동창회에 몇번 참석하게 되었는데 많은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동창들은 모두 지식 수준에서 머물러 자만자족하고, 인간의 내면과 영적 진화에는 관심도 없이 외관으로 드러나는 학벌과 돈과 출세만을 생각하는 인생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만약 동창들처럼 판검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면 나도 10중 8.9 동창들 같은 인생을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13. 10. 26 새세상 창조포럼 김금산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