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편들려면 목숨 걸고 해라!: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황 장 수
1. 대선 투표일이 내일로 다가왔다.
투표날짜가 다가오자 지지율 추이를 보면서 이쪽 저쪽 캠프에 몸을 팔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개중에는 정치브로커, 기업인 등도 있지만 정작 가장 문제 많은 이들이 소위 지식인들이나 유명인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사회적 명성과 지위, 유명세를 이용해 노골적으로 편파적 발언과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있다.
2.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그야말로 정치꾼들이다.
평소 소신을 가지고 특정 정당에 가입해 지지 및 활동을 해온 사람들은 나무랄게 없다. 오히려 이런 사람들은 소신 있는 사람들로 존중되어야 한다.
미국의 선거에서 유명인이나 연예인들이 자기의 분명한 정치관 하에 평생 특정 정당을 지지해 기부, 선거지원 및 홍보활동을 하는 것은 부럽기까지 하다.
한 사람의 직업이 무어든 사회참여에 대한 기회는 열려있어야 하고 자기의 정치적 입장을 밝히고 활동하는 것은 나무랄게 못 된다.
그러나 한국에서 대선 막판에 찬조연설을 하거나 소위 개념발언을 하는 유명인이나 연예인들을 보면 존경심보다 혐오감을 불러 일으킨다.
평소 하고 다니는 짓들은 정치성향이나 정당활동과 전혀 상관없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와 놓고는 대선막판에 각자 자기가 위치한 나와바리(영역)에서 대선에 기여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지 배우, 가수, 연극인 등의 연예인과 소설가, 시인 등의 문인과 구라로 먹고 사는 나름 유명한 백수 논객 및 학자 등이 대선 판에 배팅을 아끼지 않는다.
3. 문제는 이들이 출연하는 시점이다.
이들은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고전하거나 당선 가능성이 낮을 때는 절대 나서지 않는다.
막판에 판이 무르익어 49% 정도는 될 만할 때 나타나 광을 팔기 시작한다.
문제는 그냥 광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충성심과 몸값을 높이기 위해 별의별 험한 말을 상대 후보진영에 아끼지 않는 추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잘되면 자기분야의 독보적 문화권력이 되고 실패하면 정권에 탄압받는 개념 연예인이나 개념문화인으로 둔갑해 야권 영역에서 먹고 살 입지를 굳힌다.
자기 분야에서 먹고 살기에 지장 없는 이런 사람들이 굳이 정치판에 나와 문화권력까지 넘보는 현상은 보기에 너무나 추하다.
과거 몇 명이 이런 대선배팅으로 재미 본 사례가 이들에게 배팅 중독성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4. 웃기는 것은 정치 평론을 한답시며 TV나 종편에 나와 떠드는 사람들이다.
솔직히 정치평론가는 자격증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과거 별의별 출신들이 대선 시기에 늘어난 종편 프로그램에 평론가 직함으로 하루 종일 출연한다.
좌∙우 보수∙진보 논객으로 나눠진 이들은 자기 진영에 잘 보이기 위해 맹목적 충성심을 발휘하며 마치 정당의 대변인인양 행세한다.
이들의 편파적이고 왜곡적인 정치평론은 TV를 지켜보는 많은 시청자들의 판단을 왜곡시킬 수 있다. 이들의 무책임한 선동이 특정한 의혹 및 네거티브 사안이나 대세 및 사실관계 판단에 중대한 오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나 또한 요즘 비교적 자주 방송상의 정치평론에 나간다. 나는 편의상 보수 쪽 평론가로 분류되어 나가지만 평론에 대해 항상 양심적 갈등을 느낀다.
나가는 방송마다 대선 판세를 어떻게 보느냐고 꼭 묻는다.
말을 회피할 수도 없고 내가 아는 사실이나 판단을 말하면 어떤 편을 든다고 비난 받는다.
그렇다고 침묵하거나 반대로 말할 수도 없다.
5. 그래서 나는 대세가 특정한 측에 굳어졌고 100만 표 안팎의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 말에 대해 책임을 지기로 했다.
나는 방송에서 내가 이길 것이라고 예측한 측이 진다면 더 이상 방송에 나가 정치평론가로서 활동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내 판단에 사심과 왜곡이 없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내가 이러는 이유는 요즘의 정치평론의 추세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다.
책임지지 못할 말은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이 옳다.
그럼에도 평론가들이 자기도 모를 말들을 특정 정당의 대변인인양 TV 앞에 나와 떠들고 노골적으로 편드는 모습은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이를 막기 위해서 토론을 하다 보면 저절로 상대측 편을 든다고 매도 당한다.
이들이 정치평론이 주업이라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는 없다.
이들도 대선시기에 광을 팔기 위해 이러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양심상 내가 믿고 아는 말을 분명히 했고 틀리면 책임지고 방송을 하지 않을 것이다.
6. 보통 사람은 살아가면서 정치적 선택이 기껏해야 투표에 불과하다.
그러나 소위 유명인, 지식인, 정치평론 등을 하는 사람은 정치참여의 유혹에 항상 휩쓸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들은 일찍이 정치권과의 교류를 통해 권력의 단맛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의 이해 때문에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것을 마치 개념이나 신념, 정의, 헌신처럼 온갖 좋은 말들을 갖다 붙여 포장한다. 그리고 복잡한 수사와 고상한 미화를 통해 사실관계를 완전 뒤바꿔 전달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들의 불온한 의도가 미디어를 통해 이미지로 왜곡된 사실로 포장되어 일반 국민들의 선택을 어지럽힌다는 데 있다.
7. 국민들 누구도 이런 사이비 지식인 및 유명인이나 정치평론가들의 말을 듣고 솔깃해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
세상의 모든 판단은 자기가 그 중심에 서서 소신껏 해야 한다. 안철수의 예에서 보듯이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 유명인이 미디어나 인터넷 및 SNS에서 유명인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남의 사고를 지배하는 사회는 옳은 사회가 아니다.
대선에서 굳이 나서서 편을 들려면 자신의 직업과 사회적 지위를 걸고 하는 게 맞다. 남의 사고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는 책임과 위험이 매우 많이 따르는 일임을 자각해야 한다.
다들 대선 판에서 목소리 높이기 전에 책임을 질 것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나는 책임을 진다.
아직 결심 못한 사람은 내 말도 믿지 말고 누구도 믿지 말고 소신껏 투표하기 바란다.
|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