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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 여기서는 남성이겠지.
남성이 여성과 자식의 노동력을 착취의 목적으로 하여 가족이 발생했다는 맑스엥겔스의 주장은 반쯤만 맞다고 쳐야겠어.
그 주장의 일부를 토대로 하는 공동체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봐야하지 않나 싶은데... 물론 결정권은 남성가장이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맑스엥겔스의 주장을 일부 수용하기는 하지만 공통의 신분. 공통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공통의 목표를 갖는 게 일반적이므로 공동체적인 성격을 강조해서 보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임.
1/3이 이혼하고 1/3이 이혼예비단계에서 서로를 괴롭히고 1/3이 그럭저럭 살면 꽤 성공한 결혼인 게 현상황이지 않나. 정확한 통계냐고 물으면... 그걸 내가 어케 알아라고 대답할 수 밖에는 없지만 말야. ㅎㅎ
나머지 10%는? 로또지 뭐.
이렇게 실패가 눈 앞에 드러나 있는데도 끝없이 사랑넘치는 결혼과 화목하고 의리있는 가족애가 확고부동한 이데올로기로 재생산되는 이유는?
사랑 너머에 뭔가 다른 것이 있을텐데... 뭐겠어.
사유재산 독점에서 파생되는 신분. 권력. 명예 등등의 공통의 목표.
그리고 그것들의 상속을 둘러싼 결속.
그럼 없는 자들이 왜 반발하지 않느냐는 얘기는 밑의 글에 써놨으니
여기서 따지지 말구. 밑에서 따져주기 바람.
자본주의는 독점으로 인한 시장의 비활성화가 결국 자신의 목을 조를테지만
자본주의가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근거는 가족이라는 단위가 상속이라는 목표를 위해 결성된 공동체라는 데 있음.
자본주의가 생존할 수 있는 조건은 시장의 활성화일텐데
그것은 사회적으로 가용한 부를 늘리는 방법 말고는 다른 게 없고
가용한 부를 늘리려면 상속으로 인한 불가용한 부를 강제로 빼앗아
재화의 사이클에 투여하는 수 밖에 없음.
여기서 가족의 해체는 필수.
이 주장이 과격하다면 조금 누그려뜨려서
경제적 상속 목표만을 제거하고 소위 이데올로기가 주장하듯
'사랑 넘치는 화목한 가정'만을 가족의 개념으로 재구성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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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