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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마스 어른이시다. 일동 기립하라. - 아직 살아계시나??
(상략) 질증적 이성은 사회와 현존 상태를 지지하고 인간을 사물로 다루는 경향을 조장했다. 실증적 이성은 증거를 감각적 경험으로 한정하였다. 실증적 이성은 사회과학에서 행동주의로 이야기되고, '언어 행동'이라는 모순된 개념으로 확대되었다. 그럼으로써 실증적 이성은 잠재가능성에 대한 비전보다는 역사적 순간에 주어져 있는 것만을 수용하는 여론의 과학이 된다. 여론이 얼마나 변덕스러운지는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 조사는 사회학의 지배적 연구 양식이 되었다. 사회학이론의 창시자들은 사회이론의 타당성이 현재의 순간으로 제한된다고 믿지 않았다.(하략)
하버마스, 비판이론, 교육(A Critical Theory of Education), Robert E. Young, 교육과학사, 2003
위 글은 영(Young)이라는 호주 백형이 하버마스의 글을 인용하면서 하버마스의 비판이론을 자기가 이해한 수준에서 소개하고 있는 글이다. 이 세상은 이미 여론조사나 통계학을 사회과학의 핵심적인 연구방법으로 확증하고 있다. 그러나 하버마스는 이런 실증주의적 경향에 대하여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사회과학에서의 너무나 강한 실증주의적 경향에 하버마스가 반감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회과학 분야의 학위과정에는 꼭 조사방법론를 필수로 듣게 한다. 그리고 조사방법론의 핵심은 여론조사와 여론조사 결과로부터 통계학적인 의미, 진위, 오차 등을 추출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여론조사와 통계보다 나은 틀이 어디 있겠나. 주권으로서의 선거권이라는 이데아의 유일한 표출인 "표"를 과학적으로 계산해주는 너무나 실증적이고 수학적인 방법인데...
친노좌파들은 항상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마음을 조렸던 경험이 다 있을 것이다. 선거라는 일회성 행사가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다 보니까 표 계산이 사회과학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는 것은 너무도 당영한다.
이 때 하버마스는 말하는 것이다. 역사적 '순간'에 주어져 있는 것만을 수용하게 하는 여론의 과학, (선거일) 현재의 순간에 제한되어 버린 여론의 과학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세상을 변혁하려고 하는 비판적 진보론자들의 시도가 얼마나 무서운 일이고 어리석은 일인지 말이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 순간에, 또는 너무나 단순한 공작에 의해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겠느냐 말이다. 도저히 인정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 그러나 어찌보면 우리는 지식인 나부랭이밖에 못되는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영이라는 호주 백형은 또 이렇게 말한다.
"지식인은 실천가의 느린 진보를 너무 쉽게 경멸하고 만다."
나는 지식인이었지 실천가였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혹시 유시민도 그렇지 않았을까? 유시민씨, 다음에 올 때는 지식인이 아니라 실천가로 오시기를...
유/귀/추(유시민 귀환 추진위원회)
* 드디어 처음 이름 찾았다. 그런데 이런 걸로 또다시 정치 카테고리라고 하면 어쩌지? 이거 강박적 불안감이 마구 밀려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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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역학 기자를 불쌍히 여긴 1명에게서 카테고리 견인비 300뽕씩 삭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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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