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Tanstaafl이라는 왕이 명망있는 경제학자들을 불러모아 경제학을 집대성한 책을 쓰게 했는데 400페이지 이상의 25권이 나왔답니다. 그런데 왕은 난 바쁜 사람이라 다 못 읽는다고 핵심만 요약해서 다시 쓰라고 했더니 몇년의 작업을 거쳐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다는군요. 그럼에도 왕은 만족하지 못 하고 며칠안에 한 줄로 요약해서 가져오라고 하면서 만약 기한내에 가져 오지 않으면 목을 치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책상에 모여앉은 경제학자들은 이건 불가능하다며 죽을 준비를 하고자 마지막 식사를 주문합니다. 그런데 음식이 도착한 후 보니 다들 가지고 있는 현금이 모자라 식대를 바로 지불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식사도 같이 못하고 죽으러 가는데 복도에서 음식 배달 종업원이 짜증내며 혼잣말로하는 한마디를 듣게 됩니다. 이말을 들은 경제학자들은 갑자기 깨달음을 얻었다는 듯이 소리칩니다. "We're saved! That's it. That's economy knowledge in one sentence!" 그래서 이들은 왕에게 그 요약된 한줄을 알려주고 왕은 이들을 살려 주었으며 경제를 아주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짐작하셨듯이, 그말은 바로 "There ain't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 which is TANSTAAFL.
정치는 무관심/혐오하면서 경제이야기 할때 정치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요. 이들은 무지한 사람이거나 악독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경제란 정치와 일란성 쌍생아 이기때문인데요. 경제가 온전히 시장의 기능만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고 경제정책을(정치를) 통해 시장의 무자비함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죠. 다시말해 먹고사는 것이 문젠데 정글의 법칙데로만 하면 폭동과 전쟁으로 공멸하거나 완전독재로 갈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는 먹고살긴 사는데 혼자 먹고사는 세속이 아니라는 것이죠. 결국 먹고사는 문제가 경제라면 같이 먹고사는 방법을 ㅤㅊㅏㅊ아가는 것이 정치죠. 당연히 여기서 중요한 말이 '같이'라는 말입니다. 정리하면, 같이 먹고사는 것이라는 말에서 '같이'는 정치와 같은 말이고 먹고사는 것은 경제와 동의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정치경제학이라고 했죠. 경제학만을 따로 뽑아내서 원자화/대상화된것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고 그렇게 교육시켰을 때 누군가에게 큰 이득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제문제를 다룰때 정치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하는 사람은 무지하거나 아주 악독한 매트릭스관리자이거나 둘 중에 하나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만 생각하자하고 정치를 개판으로 한 한국사람들(이맹박을 뽑은 사람들), 이들은 맹박이가 전과 14범이고 기득권의 앞잡이며 한국근현대사의 독버섯 친일매국수구세력의 바지사장임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찍어준 사람들입니다. 거기다 더 웃기고 처참한 현실은 이들이 말하는 경제란 무슨 거창한 경제펀드멘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아파트 가격을 더 올려달라는 경제라는 것이죠. 다시말하면, 남의 자식은 노예와 창녀로 전락해도 좋으니 내 자식은 부자되게 해 달라는 경제. 부자는 세금을 덜내고 간접세로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먹는 경제. 고환율과 인플레를 통한 부의 이전에 환장한 경제라는 것이죠.(이 말들이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은 다음 아고라 같은 곳에서 경제관련 글들을 좀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 통념과 달리, 모르고 짓는 죄가 알고 짓는 죄보다 더 크답니다.) 그래서 현재 결과는 뭐죠? 한국경제대붕괴 전야입니다. 그냥 붕과가 아니라 맹박이가 쫓겨나고 전국민이 일시에 거지가 되는 붕괴로 하루먹을 양식을 찾아 길거리를 헤메게되는 붕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다음 아고라 슬픈한국님 글 참조 http://agora.media.daum.net/profile/list?key=rbcG-rPNnKQ0&group_id=1). 그리고 이 결과는 경제원리상 피할 수 없는 것이구요. 왜냐? 공짜 점심은 없으니까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지속가능한 피라미드 다단계 사업은 없다입니다. 결국 댓가를 치루어야하죠.
그렇습니다.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따라서 피할 수 없구요. 그럼 우린 무엇을 해야할까요? 일단 살아 남아야 합니다. 살아 남아야 이 처절한 경험을 교훈삼아 희망의 씨앗을 날릴 수 있을테니까요. 이런 말이 있죠. 인생에서의 비극은 우리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이 아니라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맨 나중에 깨닫게 된다는 사실이라고. 그래서 귀천의 나이가 되면 '산책'을(참여와 개입을) 슬며시 나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아니라 타자를 위해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으신 것이죠. 가족만이 아니라 가족을 넘어선 공동체를(이웃/타자를) 위해 뭔가 가치있는 일을 해보고 싶으신 겁니다. 사실 그 일이 결국엔 자신과 가족을 위한 일임을 아니까.(One is all. All is one.) 가령 다음 아고라 윤상원님은 귀천의 나이에 자신의 경험/지식/지혜/시간을 무주상 보시하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려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이 분이 보시기엔 한국은 아파트 다단계 피라미드 사업을 벌였고 세계 최저질의 막장 공짜 점심을 그동안 즐겼습니다. 따라서 이제 댓가를 치루어야 할 때가 왔는데, 이 일을 저지른 친일매국수구세력(부동산/토건/관료/재벌/은행/조중동 마피아)에게 그 댓가가 돌아가도록 하기위해 많은 분들을 깨우쳐 아파트 매트릭스를 벗어나도록 돕고 계십니다. (이 분 글들은 필독 추천합니다. http://agora.media.daum.net/profile/list?key=ilUVWoFnRzQ0& group_id=1) 이 분이외에도 슬픈한국/세일러 같은 분들의 글도 쭈욱 읽어 보시면 좋겠네요. 슬픈한국님은 하루 지나면 글을 삭제하시니까 매일 check하셔서 읽어셔야 합니다. 아고라 활성화를 위해 매일 아고라로 들어와서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신다고 하네요. 이 분이 말씀하시는 앞으로 닥쳐올 붕괴에 서민들의 대처방안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 하시면 좋겠네요. 반드시 이렇게 하라는 말씀이 아니고 자동차 보험에 드는 이유와 같이 현 시국에서는 경제 보험(생존보험)을 조금 들어 놓는 것이 좋다는 뜻에서 적어봅니다.
1.원화예금 해지 후 외화(달러/유료등)자산으로 보유. 이 경우도 사태가 이상하다 싶으면(뱅크런 발생전에) 외화를 모두 인출해서 개인보관. 2. 2~3개월치 생필품 구매 3. 아파트 탈출. 4. 아파트 전세 탈출. 월세로. 아파트 수직폭락이 발생하면 전세금도 위험. 법으로 보장되더라도 가격이 1/10이 되면 전세값도 안나옴. 5. 빚 줄이기. 부채를 모두 상환해야함. 앞으로 엄청난 고금리 도래예상.
일본 도쿄버블 붕괴때 2만여명이상이 자살했습니다. 한국사람은 일본사람과 달라 자살하기보다 거리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죠. 물론 자살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만, 한국사람은 또 미국사람과 달라 약탈/방화/폭동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아무튼 올해 안에 우리가 격어 보지 못했던 거대한 위기와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위기는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와 연관되어 질 것이라는 점이 점점 확연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붕괴로 인한 남한의 100년 친일매국수구세력의 몰락과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세력의 집권. 햇볕정책의 복귀 그리고 미군철수, 그로인한 매국세력의 대탈출 러쉬. 몇년 후 연방제 혹은 홍콩식의 통일....
각설하고, 우리는 인간이 동물임을 자주 잊는데요. 배고파서 인육을 먹게되는 상황을 상상조차 못 할뿐만아니라 어떻게 그럴수가 하며 치를 떱니다. 야만적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자연은 야만입니다. 아니 자연은 그대론데 우리가 진화하면서 그리고 문화를 키워나가면서 야만으로 분류한 것들 중 하나죠. 예전 역사를(유럽이든, 아시안든) 보면 대흉작으로 인육을 먹었던 기록이 많습니다. 가장 최근엔 북한에서 90년대 북한이 이름붙힌 고난의 행군시기에 배고픈 주민들이 아이를 먹었다는 이야기도 떠돌았죠.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가능성은 있는 것이죠. 왜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굶어 죽기보다 생존을 선택하는 확률이 높으니까요. 그것이 인육을 먹는 것을 의미하더라도 말이죠. 물론 개인적으론 북한 사람들이 남의 아이를 죽여 생존했다고 보지 않습니다만, 그들 스스로가 인정하듯이 굉장히 힘들었죠. 많은 사람들이 실제 굶어 죽기도 했구요. 그런데 인상적인것은 미국의 예상과 달리 배고픔이 김정일 체제를 무너뜨리지 못 했다는 것입니다. 심한 독재를 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 것만으로 설명이 부족하죠. 언젠가 김규항이라는 사람이(먹물좌파 냄새를 너무 풍겨서 제가 좋아하지는 않지만) 금강산 관광을 다녀와서 적은 글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금강산 주변 등산로 환경오염 감시 북한 군인이랑 이야기를 잠깐 하는데. 그 말딴 군인이 말하길 "고난의 행군시기는 진짜 힘들었다. 그런데 사람에겐 동물과 달리 두개의 생명이 있는데 바로 자연적 생명과 정치적 생명이 그 것이다. 우리는 정치적 생명을 지켜낸 것이다." 먹고 사는 문제를 너무 등한시하고(민생경제) 정치문제(같이 사는 문제)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북한에도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그들은 현재 그 고난을 이겨내고 놀라운 군사력으로 미국과 대등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짜 점심을 안(못?)먹고 그대신에 강냉이를 먹으면서도 정치적 생명을 지켜내기위해 군사력 증강에만 몰두한 북한으로선 이제 푸짐한 점심상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 6자회담/양자회담의 핵심이니까요. 물론 미래는 알수 없고 미국이 북한을 제압하는 식으로 결론이 날 수도 있습니다만, 한국에서 아파트 대폭락/환율 대폭등/물가 대폭등의 사태가 벌어지는 것만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네요. 다들 잘 대비하셔서 슬기롭게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 아래는 북한의 협상력에 대해 제가 예전에 적었던 글입니다.
The best way to negotiate is not to negotiate 말을 언젠가 오늘의 한마디에 올렸는데요. 이말은 5년전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개최한 외부초빙 특강에서 나온 말입니다. 협상전략이라는 특강이었는데요. 제 보스와 동료들 20명 정도가 들었죠. 강의 첫 시간에 강사가 우리한테 다음과 같은 말을 하더군요. 자기가 지금 들고 있는 책은 협상전략에 관한 아주 훌륭한 책인데 자신을 설득하면 설득한 사람에게 그 책을 주겠다고 하면서 협상을 시작하라고. 그랬더니 사방에서 사람들이 "세차를 대신 해 주겠다.", "멋진 저녁을 대접하겠다."등등 강사의 환심을 사려는 시도를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왜 내가 그 책을 원해야 하는가? 당신이 굉장히 좋은 책이라고 하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 나는 모르겠다. 내가 왜 협상을 해야하는지. 그러자 강사가 그 책을 제게 주면서 "이거 진짜 좋은 책이라니까. 읽어보쇼. 꼭!"이러면서 저한테 그 책을 주더군요.
그 다음 질문은 negotiation이 불가능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 해보라는 것이었는데요. 뭐, 신호위반 벌금, tuition fee, 가족의 안전, 자신의 자존심등등을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Everything is negotiable. 헌법이라도 우리가 정치적 절차/협상으로 바꿀 수 있고, 자신의 자존심, 가족의 안전등도 자신이 negotiation대상에 올리지 않겠다는 다짐과 결심일 뿐이지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중요한 것은 Everything is negotiable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이 어떠한 입장에 서서 non-negotiable한 것들을 스스로 정의하느냐이고,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정의한다고(선택과 결정한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니, 정의할 수 있는 현실적 힘과 입장에 서 있느냐는 것이라고. 그랬더니 강사가 그러더군요. That's right. Everything is negotiable, and the best way to negotiate is not to negotiate. Just tell them what you want.
결국 핵심은 협상전에 협상을 끝내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고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협상 테이블 바깥에서 이미 환경을 조성해 놓고 협상 테이블에서는 내가 원하는 것이 이러이러한 것이다라고 말하라는 것이죠. 그려면서 우리가 신호위반 벌금을 경찰관과 협상하지 않는 이유은 법으로 이미 정해 놓았으니까 그런것이며, 다시말해 그 법은 신호위반 벌금협상이전에 내가 당연히 정해진 벌금을 받아들이도록 이미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강의 끝나고 나가는데 제 보스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Hey, JW, You ar a philosopher!" 그래서 웃으며 속으로 그랬습니다. "야, 김영민 선생한테 다람쥐 꼬리만큼 배우고도 철학자 소릴듣는구나."
아무튼 각설하고, 제가 이 조그만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딱지붙힌 북한의 벼랑끈 전술이라는 것을 다시 쳐다볼 필요가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벼랑끝 전술이라는 이런 부정적 명칭은 북한이 무대뽀로 같이 죽어보자는 식으로 나온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데요. 정말 그런지는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오히려 북한은 이미 외부환경을 다 조성해 놓았다는 자신감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러니 미국이 설정한 red line을 모조로 깨고 red line 또 없냐는 식으로 나오는것이죠. 가령, 북한의 외교/협상 전략의 우수성은 파월 전 국무장관의 입에서도 나오는데요. CNN의 래리 킹 라이브에 출현해서 하는 말이 북한처럼 협상 잘 하는 사람들을 보지 못 했다는 겁니다. 북한 시스템은 terrible한데 협상력하나는 끝내준다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시스템이 엉망인 나라에서 협상을 잘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죠. 다시말해, 북한도 나름대로 강하게 잘 돌아가는 시스템을 가진 나라라는 사실을 파월 전 장관이 인정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식으로 보면 독재/거지 국가이지만(반대로 북한은 남한을 부르조아 자본 독재/철학 없는 돼지나라로 보겠죠.), 또 어떻게 보면 그들이 미국패권과도 한판 뜰수 있는 놀라운 나라일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모르지만, 우리들의 시각과 잣대가 아니, 적어도 북한을 있는 그대로 볼려고 해야겠죠.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