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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하기 짝이 없는 울 공주가
중학교 들어간 해에 있었던 일이다.
그것도 입학식 바로 다음날...
2,3학년 언니7공주파들이 신입생들을 길들여야한다는 계획하에
방과 후 순진한 1학년 어린 공주들을 강둑으로 데리고 갔다.
그 언니들이 껌을 씹으며 침을 뱉어가며 험악한 무드를 조성하더니
일부는 원을 그리고 일부는 아이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하며
죽 둘러서서는 한 명 씩 그 원 안으로 집어넣고는
교복 웃도리를 우아하게 벗기고 가운데 자빠뜨려놓고
돌아가면서 발로 차고 팔꿈치로 찍어대고는
다시 우아하게 일으켜세우고 옷에 묻은 먼지를 친절하게 털어주며 속삭인다.
"너, 앞으로 선배들 보면 90도 각도로 공손하게 절하는 거야.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이야기 부모님에게나 쌤에게 꼰질르면 알쥐~?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 수가 있어~!!!"
그리고는 교복 웃도리를 친절하게 입혀준다.
아이들은 소리죽여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집 가까이 다가오면서 눈물도 마르고 아픔도 견딜만해져서 그런가
그렇게 맞고 단도리 당한 아이들 중에 집에 와서 입을 벙긋한 아이는 없었다.
그날 울공주 친구 중에 낌새를 채고 빠진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멀리서 그 광경을 다 보고 곧장 체육샘에게 달려가서 꼰질러버리는 바람에
그 다음날 학교가 발칵 뒤집히고...
뭐, 학교측에서는 순서에 따라 폭력방지위원회를 구성한다느니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재발방지를 강구하겠다느니 시끄러웠지만
그도 그 때 뿐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슨 행사처럼 이런 일은 이삼년에 한 번 씩은 벌어지고 있다.
시골 변두리 학교는 좀 더 심각하다고 본다.
뭐, 뉴스에서도 나왔지만 근처에서 피시방 집단 폭행건도 생기고 살인도 터졌다.
솔직히 애들 학교 보내기 겁난다.
그렇다고 안보낼 수도 없고...
지식소매상으로 조용히 살고싶어하던 시민옵빠가
다구리를 당하기 시작한 건 바로 노형을 따라 정치판으로 들어간
그 순간부터 시작할 조짐이 보였었던 것 같다.
그것도 빽바지 입고 국회 단상으로 올라간 바로 그 다음날...
조중동은 물론이고 정치궁물들이 일찌감치 길들여야겠다는 계획하에
빽바지를 물어뜯고 싸가지를 토하며 시민옵빠를 티안나게 씹어돌렸다.
일부는 에둘러 씹고 일부는 보란듯이 침을 뱉어가며 험악한 무드를 조성하면서
열린 우리당이라는 판을 깨고 민주당이라는 고리안에서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하며 속삭인다.
"시민이 너, 앞으로 민주당안에서 줄 잘서는 거야.
그리고 자꾸 옳은 소리 싸가지없이 하면 알쥐~?
영원한 변절자로 만드는 수가 있어~!!!"
그리고는 노무현의 친위대장이라는 별칭을 친절하게 붙혀준다.
모두가 노형을 구석으로 몰아갈 때도 패키지로 엮어서 몰아갔지만
노형 때문에 꾹꾹 참으며 끝까지 버텨보기로 했었다.
하지만...
단기 4342년 5월 23일 이후로 맷집 하나 없는 시민옵빠가 변하기 시작했다.
시민옵빠는 입 꼭 다물고 모두가 가지않은 길을 가기로 한 것이다.
뭐, 궁물측에서는 얼르고 달래고 겁박하다가
변절자라는 꼬리표를 달아주고 돌아서서 그들의 손익계산에 몰두하였다.
그리고 무슨 행사처럼 시민옵빠를 물고 늘어지는 일이 수시로 생기고 있다.
종서기가 뜬금없이 영남패권주의자로 몰아가고
개혁당을 허공으로 날려버렸으며 민주당을 두 동강내고
열린우리당을 누더기로 만든 책임을 지우려하질 않나...
김해을 선거구 때문에 또 얼마나 많은 돌팔매질이 날아들고 있는가..
뭐, 최근의 강아찌의 '순수 노혈 아니다' 까지.....
노형 계보 상왕 이기면할배는 시침 똑 따고 동키랑 몽민심서 펴놓고 반금년이랑 설켜
담배랑 커피랑 홀짝거리며 동급으로 노닥거리고 있고...
그기에 광재 똘마니가 핵규턴을 외치면서 회심의 똥침을 놓아
시민옵빠를 쪼매 아니 매우 많이 아프게 만들었지...
솔직히 참여단 당기를 흔들게 만들어놓고 지켜보기 겁난다.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고...
걍 당비나 내고 펀드나 장만하는 나는 참 속 편하게 사는거다.
그게 참 많이 미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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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