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졸라 '순결'하다. 내가 '순결'한 이유를 설명하려하면 이틀 밤, 낮을 야그해도 부족하다만, 감동적인 글에 선천적으로 태클부터 걸고 보는 썩어빠진 몇 몇 종자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한다.(뽕파리 회원은 제외다^^)
나는, 자칭 진보논객이라며 자기 언어유희에 빠져 혼자 꼴깝떠는 그런 시끼는 아니다. 나는, 강단사회주의를 씨부리며 지식인 대접받으려는 시끼들을 교조적 이론으로 평가절하는 짓도 하지 않는다. 나는, 마치 세기의 예언자인냥 미래의 불확신성을 내일 당장 눈 앞의 현실인냥 썰푸는 재주도 없다. 나는, 이마에 '총각'이라고 딱지 붙이고 다니는 건 아니지만 대한민국 '법'이 '미혼'이라고 규정해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순결'하다.
이 글을 쓰면서 '순결'을 강조한 이유는 나와 같은 시류에 편승하지 않으려는(또는 이를 외면하거나 거부하는) 정치소비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들 대중은 언제나 옳다는 믿음이 있어야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난제들을 풀 해법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대중은 '선'이고 '상식'이며 이것이 '순결'이다.
작금의 시대정신은 '반 이명박', '반 한나라당'이다. 쥐박이 임기 이제 2년 남았다. 늦어도 2013년 초가 되면 계엄령에 손대지 않는 한(만약 손대면 내전이다) 야는 무조건 차기 대선당선자에게 정권을 넘겨야 한다. 그러므로 '반 이명박'이란 시대정신은 바뀌어야 한다. 반 '급진보수세력' 또는 반 '수구이익집단' 정도로 시대정신을 바꾸는건 어떤가? (정확히는 '반 수구꼴통쓰래기집단'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암약하는 찌질이들이랑 동급으로 취급되는 건 나의 존심이 허락지않아 나름 순화했다. 이건 정말 나로서는 최대한의 배려다)
여하튼 작금의 시대정신에 입각하여 연대/통합논의가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굳이 상향식 민주주의 통합의 형태를 갖추지 않더라도 정치 또는 정책연대를 첫 단추로 이 후 통합의 절차를 밟아가는 수순은 어떤가? 조국이가 말했듯 진보 야3당이 통합의 절차를 밟은 후 민주당을 압박하여 공천지분을 나눠가진 후 연합정부를 구성하는 방법은 또 어떠한가? 아니면 걍 현재의 야권진영의 틀을 그대로 유지한 채 사안별로 정책연대를 하고 총선과 대선에선 국민경선구도로 가는 방법은 또 어떠한가? 평소 대가리는 배게 밸 때 쓰는 거라 굳게 믿는 '순결'한 나이기에 머리 굴려도 답안나오는 요론 문제는 직업정치인과 선수들에게 넘기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쓰블! 혹여 내가 간만에 대가리 굴려 방안을 만들면 뭐하겠어. 씨알도 안먹힐껄...)
먼저 우리의 지난 민주정부 10년의 반성이다. '순결'한 우리는 10년의 민주정부기간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이 땅에 '온건보수진영'과 '민주/진보정당'만이 살아남을 것이란 근거없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다. 이러한 믿음이 쥐박이 정권을 탄생시켰고, 과반이상의 의석을 딴나라당에 갖다 바쳤다. 다시 말해, 지난 민주정부 10년의 기간 동안 이 땅의 민주주의는 우리의 생각과 달리 그리 공고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급진수구세력들에게 기회와 세력규합의 시간을 헌납한 꼴이 되었다는 거다.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을까? 그리고 무엇이 어그러진 것일까? 이는 제대로 된 과거청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호혜와 협력", 똘레랑스만 주구장창 주장했기 때문이다. 일제에 부역한 시끼들이 대한민국 1%의 부자가 되고, 정치,언론,학계를 주무르며 대한민국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재단하는 짓거릴 막았어야 했다. 광주시민들의 피를 담보로 권력을 잡은 전두환의 말년이 이다지도 평온해서야 말이 되는가? 전두환의 말년은 고통과 후회, 그리고 절망의 시간으로 만들어 주었어야 했다. 변절의 아이콘, IMF 환란의 수괴 김영삼이가 대한민국를 떠받치는 어른으로 추앙받고 언론에 나와 그 더러운 입으로 민주와 정의를 씨부리는 짓거릴 용납해선 안되었단 말이다.
제대로 된 과거청산만이 대한민국 이 땅에 자라나는 우리의 후대에게 민주주의이란 꽃다발을 한아름 안길것이다. 이것이 순결한 내가 주장하는 '피의 숙청'이다.
연대도 좋다. 통합도 좋다. 하지만 게임의 룰은 공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의 신망을 얻을 것이요. 하늘이 내린다는 그 권력을 잡을 것이다. 그 때가 오면 권력 잡은 이에게 나는 요구할 것이다 '피의 숙청'을.....
5cm//맞다.과거청산작업 했다.
하지만 제약된 청산작업이였다.
그리고 이 작업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작업인 줄도 안다.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할 숙명과 같은 과제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참여당과 유시민을 지지하는 것도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이 또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우리의 과제이기도 하다.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하는 건 개인의 자유다.
허나 이 길에 발을 들여 놓았다면 고통을 감내할 각오도 함께 안아야 한다.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