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규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4.01 10:27 | 최종 수정시간 11.04.01 10:29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민주당과의 김해을 후보 단일화 협상과 관련 1일 “야권연대연합특위 이인영 위원장에게 굉장히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31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손 대표 리더십에도 ‘적잖이’ 실망했다. 이런 상황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야권연대 협상 테이블에 개혁파의 기수라는 이 최고위원이 나왔고, 합리적인 분으로 알려진 손 대표가 지휘해서 협상을 낙관했는데 지난 과정을 보면 적잖이 실망했다”며 “참여당이 어쩔 수 없이 동원경선을 받아들였는데, 민주당이 당원수나 조직력이 압도적으로 강해 누가 봐도 어른과 꼬마의 게임이다”고 현 중재안의 불공평함을 주장했다.
유 대표는 “기본적으로 참여당에 불리한 경선 룰인데 세부 경선규칙에서도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만 가려고 한다”며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참여당은 현장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 구성방법에서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야4당에서 모집한 선거인단 중 4000명을 무작위로 뽑아 현장투표를 하자는 안을 고수하고 있고 국민참여당은 선거인단을 2000명으로 줄이고 연령별ㆍ지역별로 배분해 고른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유 대표는 그러나 “야권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야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기본 도리를 못하는 것이다”이라고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유 대표는 또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에 대해선 “이미 결정하셨으니 (잘한 거다, 아니다를) 평가하진 않겠다”며 “다만 바라는 건 민주당 대표가 아니라 야권 대표 수장으로 이번 재보선에 임해달라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럴 때 야권 진영이 열심히 도울 수 있다”며 “꼭 이기시길 바라고, 대선후보 지지율도 많이 오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민주당이 거대한 제1야당으로서 야권 진보개혁진영의 정치연합을 성공적으로 해내느냐에 우리 정치와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민주당에는 강력한 대통령 후보가 필요하다. 제1야당에 강력한 대통령 후보 없이는 야권연합, 정치연합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적인 손익관계를 떠나 정치현실, 미래를 생각할 때 그렇다”면서 “그런 면에서 분당을 출마 결단이 큰 빛을 내야 하고 민주당과 손 대표가 그 길로 가는 토대가 되는 것이 정치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또 이인영 최고위원의 ‘민주진보 대통합’ 주장에 대해 “민노당과 진보신당, 참여당은 민주당과 조직통합 하는 데 아무런 관심이 없다.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진보진영이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됐는지 이 최고위원도 열심히 들어보셔야 한다”고 반박했다.
유 대표는 “경청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통합만이 살 길’이라며 당위만 이야기하고 우리를 압박한다”며 “이 최고위원이 진지하고 매우 좋은 사람이긴 하나, 제1야당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유 대표는 한편 내년 총선과 관련 “지역구든, 비례대표든 내년 총선에서 나가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정신을 살려야 한다면 대구에서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닌가’란 질문에 “노무현 정신을 그렇게만 해석하진 말라”며 “그리고 다른 당도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고 말하니까, 더이상 그런 걸로 다투고 싶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유 대표는 “참여당은 빚을 갚는 정당이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선 진보개혁진영의 통합, 단결이 필요하고 그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지역구든, 비례대표든 내년 총선에서 나가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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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