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문정 우석대교수란 사람이 지난달 말에 프레시안에 올린 기고문입니다.
이 분이 대학시절 유시민의 추억 한자락을 들려주고 있는데
그 심각한 상황에서 유머가 넘쳤던 모양이에요.
그런 유시민이 노짱님 3년상으로 너무나 심각해 있다고
한편으로는 애처로워하는 말씀을 전하면서
"전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립지만 시민이형 당신도 못 견디게 그립"다며
편지글을 맺고 있습니다.
많은 생각이 듭니다.
그 폭압 속에서도 유쾌했던 유시민을
지금은 더이상 유쾌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상황의 중압감도 노짱님의 슬픔도 작용하겠지만,
그것을 벗어나게 할 만한 20대의 유쾌한 유시민같은 사람이 주변에 없는 탓은 아닐까?
우리가 너무 심각하게 이러고 있는 것이
유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모래늪으로 유시민을 인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대의 유시민처럼 우리도 억지로라도 유쾌해집시다.
한 말씀만 더 드리자면,
불만과 불평, 자괴감, 자기연민의 마음은 악마의 놀이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를 자기답지 않게 만드는 악마에게 놀아날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억지로라도 유쾌해집시다.
아무리 힘들어도
꼭 심각해야만 지금 해야 할 일들을 해낼 수 있고
고민의 대상이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유쾌상큼발랄해도 다 할 수 있고 아니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다시 권합니다.
억지로라도 유쾌해집시다.
링크타고 가셔서 아래 편지 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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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형, 더이상 '노무현의 빙의' 노릇은 안 됩니다"
[기고] '유쾌한 사람' 시민이 형에게 드리는 편지
기사입력 2011-04-29 오전 11:27:05
(상략)
1984년, 이미 너무 오래된 날들. 그 시절을 생각하면 늘 눈앞에 환하게 떠오르는 얼굴이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 저를 그
오래된 추억 속으로 안내하는 특별한 기억, 그이가 바로 시민이형 당신입니다. 당시 전 2년차에 접어든 극렬 운동권 학생이었고 형은
복학생협의회 집행위원장이었어요. '서울대 프락치사건'으로 학생회관에서는 연일 농성이 이어졌고 당시 수배령(?)이 내려진 형은
물론이고 전형적인 단무지과(단순무식지랄과격) 운동권이었던 저도 학생회관에서 장기무단투숙자 노릇을 하고 있었지요.
세상
에 행복할 일이라곤 아무 것도 없었던 날들. 그때 형은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사람이었습니다. 학생회관의 어지러운
동아리실에서 밤마다 형이 풀어놓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에 시간가는 줄 몰랐고, 형의 현란한 입담에 넋을 놓고 웃다 정말 턱이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후유증으로 가끔씩 턱이 빠집니다 ㅠㅠ) 그 엄혹한 시절에도 늘 얼굴에는 장난기가 그득하고 온통
유쾌한 유머로 무장했던 형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략)
/배문정 우석대 교수
출처 : 프레시안
링크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10429112419§ion=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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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