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언제부터인지는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우리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건지에 대해서는 말들이 별로 없습니다. 어떤 정신자세로, 어떤 방법으로, 그리고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수 있는 걸까요?
1996년 독일에서 귀국하여 '더불어 함께 만들어 가는 젊은 문화' 라는 주제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년간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라는 이야기가 많이 사용되더군요. 뭐, 저작권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더불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사회'를 만들어가는 방법론을 이야기 하고 싶은겁니다.
사람이 올바르게 살아간다는게 무얼 의미할까요? 정답은 없겠지만, '자신의 양심에 거리낌이 없으면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라고 결론을 내리면, 또 다른 질문이 다가옵니다. '양심은 무엇' 이냐구요. 자꾸 꼬리가 꼬리를 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꼬리가 꼬리를 물다보니 처음의 질문에 대한 토론이 결론도 없이 사라진다는거지요. 물론 우리들의 삶에서 완벽한 결론은 없습니다. 결국은 우리들이 속해 있는 상황, 또는 현실에 가장 적합한 답변은 있을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언젠가 조기숙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대통령님은 저기 앞에 가시는데, 국민들은 뒤쳐저 있다'라고, 당시에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수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어떤 현상에 대한 정답이란, 시대정신이 결정한다고 할 수 있겠지요. 시대정신이 변하면, 우리의 결론도 달라질수 있구요.
주제넘은 짓인지 모르겠지만, '더불어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들의 열린사회'를 위하여 제 나름대로 제안을 해 보고자 합니다. '생동감과 역동성이 함께하는 열린사고, 열린사고를 통하여 만들어지는 젊은문화, 젊은문화를 통하여 만들어가는 열린사회, 이러한 열린사회가 우리들이 원하는 '더불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사회'가 아닐까요.
봉팔닷컴의 많은 회원님들이 이러한 자세로 각자가 속해 있는 영역에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최소한 우리들의 후손들에게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더불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사회'를 물려줄수 있지 않을까요.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