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화요일(14일) 저녁, 국민참여당 전북도당에서 당원토론회가 있었어. 물론 당대표인 유시민 대표도 참석하였고, 토론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금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셨지.
우리가 인터넷상으로, 또는 이러저러한 매체를 통해서 아는 정도의 수준과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까 유대표의 서두 발언은 여기에 적지는 않을께.
나는 토론 도중에 우리가 끌려가는 통합이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하는 통합을 하자고 이야기를했고, 아울러 진보는 진부하고 교조적이라는 통념을 깨뜨리고, 이번기회를 통해서 진보도 재밌고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진보의 재구성"을 하자고 했어.
유시민대표가 바로 첨언 할게 있다고 마이크를 다시 잡았어. 진보의 재구성, 진보의 재편성을 위해서는 전제되어야 할게 있다는 거야. 그건 바로 진보대통합에 참여하게 될 각 정파나 정당의 혁신이라는 거야. 자기혁신 말이야. 각계 정파의 물리적 결합이 아니라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는 자기혁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지.
혁신[革新]이라는게 뭐야, 사전적의미로는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이더라고. 바뀌어야 한다는 거야, 우리든, 민노당이든, 진보신당이든, 진보를 표방하는 사회단체든, 개인이든.
나는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나는 스스로 혁신하고자 노력했던가? 정치를 구도로만 바라보고, 정치공학적으로만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하는 반성도 해보고 말야.
독자파내, 통합파내, 민노당의 누구 누구는 어떻고, 진보신당의 분파주의로 개별 참여가 될것이내, 아닐것이내, 니탓, 내탓 이전에 모두가 자기를 돌아보고 뼈를 깍는 혁신이 선행되어야 진보대통합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지.
그러면서 나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눈팅냥 사장이 이야기했듯이 노무현의 이름을 넘어서서, 이제는 친노라는 프레임을 과감히 벗어나야 할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 그리고 유대표가 이야기했던 참여정부의 부채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 그리고 진보의 품을 넓히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들 말야.
이제는,우리를 한때 얼치기 좌파라고 비아냥거렸던 세력과 아름다운 공존을 위해 무엇무엇을 혁신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때라고 봐.
처음부터 모두가 혁신하고 쿨하게 시작할수는 없지만 공학적, 구도적, 프레임으로 판단하는 버릇이 들어버린 나에게 유대표의 "문제는 혁신이다"는 말이 계속 맴도네.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