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광고카피가 있었다. 그 카피의 목적이 어디에 있던지간에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본다.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는 약사보다는 의사가 좀 더 전문가이고 약을 조제하는 데 있어서는 의사보다는 약사가 전문가이다.
여기서 의사가 진료를 성실히 했느냐 약사가 약을 조제하는데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느냐하는 것은 본질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다. 그건 의사냐 약사냐가 아니라 지극히 개인에 따라서 달라지는 문제이기 때문이다.(밥그릇 따지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밥그릇 문제에서 자유로운 사람 얼마나되나..)
솔직히 나는 약을 잘 먹지 않는 스타일이라 약사님들에게는 미안하다. 물론 병원에도 웬만하면 가지 않아서 의사님들에게도 마찬가지고...^^(내시경도 무서워서 못한다.)
아이를 키우고 있다보니 가끔씩 응급실에도 갔다왔고 심야나 주말에는 문 연 약국이 없어서 아쉬울 때도 많았다. 그리고 그런 나같은 사람들은 의약품의 슈퍼판매를 찬성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도 막연하나마 본질이 뭔지는 안다. 대형유통업체, 다국적 제약회사, 의료민영화와 같은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약의 남용이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더 망가뜨린다는 것 말이다.
따라서 최소한 이문제는 국민편의가 아니라 국민건강의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는 것 말이다.
지난 2008년 쇠고기 촛불집회의 본질이 뭔가...그건 국민의 건강권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는 거다. 이문제도 촛불집회 함 해야하나...^^
야 기분좋다